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631 - 챕터 640

1102 챕터

제631화

이유희가 화내는 모습은 이소희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남겼다.그녀의 앞에서 여비서와 윤범을 해결했다. 윤범은 오랫동안 이유희와 함께 있었는데도 혀가 잘렸다. 보아하니 며칠 살지 못할 것 같았다.‘신효정을 위해…… 그 바보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돼? 그럼 친동생인 나는 뭐야? 내가 웃음거리로 되었잖아.’별장을 떠난 이소희는 큰 원한을 품고 이씨 가문의 별장으로 돌아갔다. 어두운 안색은 귀신과 같았다.가는 길에서 예전에 자신을 편애하던 이유희를 떠올렸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이소희는 통곡을 했다.그리고 결단을 내렸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유희와 신효정을 헤어지게 만들겠어. 이런 어리석고 못된 여자가 절대 내 새언니로 될 수 없어!’“소희야! 드디어 돌아왔구나!”오랫동안 딸을 보지 못한 이씨 가문 사모님인 하진영은 눈물을 흘리며 바쁘게 다가가 딸을 안아주었다.“우리 예쁜 딸, 오래전에 도착하지 않았어? 왜 이제야 왔어,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데!”“엄마…….”이소희는 억울함을 당한 것을 떠올리자 눈시울을 붉혔다.“딸, 왜 그래? 기분이 안 좋아? 누가 널 괴롭혔어?"하진영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오빠는? 널 데리러 갔어? 왜 같이 안 왔어?"이소희는 눈썹을 내리깔고 억울하게 고개를 저었다.“유희도 참! 예전에는 너를 애지중지했었는데, 지금은 신씨 가문의 그 여자애 때문에 Y 국까지 보내 버렸네.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이렇게 늦었는데 동생을 데리러 가지도 않았어!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마음이 아픈 하진영은 딸의 차가운 뺨을 쓰다듬었다.“네 오빠가 요즘 집에 들어오지도 않았어! 평소 매우 바쁘고 제멋대로 하는 걸 알아. 하지만 예전에는 아무리 바빠도 연락은 했었어!”“나 알고 있어…… 오빠가 왜 집에 안 오는지.”“뭐? 알아?” 하진영은 깜짝 놀랐다.이소희는 주먹을 꽉 쥐고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내가 할 말이 있어. 듣고 놀라지 마.”“대체 무슨 일이야, 소희야. 엄마를 겁주지 마!”“오빠가……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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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이소희는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히며 부들부들 떨었다.“오빠가 요즘 돌아오지 않은 건, 신효정과 동거했기 때문이야! 오빠가 집까지 마련해 주었어. 숨어서 만나고 있어!”하진영은 벼락을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진주 모녀가 너무 싫어! 신효정이 미래의 새언니가 되는 것도 싫어. 하지만 오빠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좋아해. 그 여자 때문에 나한테 화까지 냈어! 그리고, 그리고…….”이소희는 말을 머뭇거리며 답답하게 했다.“그리고 뭐!”“그리고…… 날 때렸어!”말을 하면서 그녀는 수도꼭지처럼 눈물을 끝없이 흘렸다.“때렸어? 어디 때렸어?”“뺨을 때렸어. 부하들과 신효정 그년의 앞에서 날 때렸어. 엄마……. 얼굴이 너무 아파!”이소희는 얼굴을 가리고 엄마의 품에 안겨 주체할 수없이 울었다.하진영은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이소희는 그녀의 소중한 딸이고, 아픈 손가락이다.모든 희망을 걸었던 아들이, 늘 말만 잘 듣던 효자 아들이 여자를 위해 친동생을 때렸다. 그다음에는 엄마마저 버릴 것 같았다.“엄마! 오빠랑 신효정이 만나게 하면 안 돼! 만약 진짜 결혼했다면…… 이씨 가문은 망신을 당할 꺼야! 오빠가 이씨 그룹의 웃음거리가 될 거야!”이소희는 애타서 목까지 쉬었다.“그, 그건 무슨 말이야?”하진영은 어리둥절했다.“신효정은…… 저능아야!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자폐증 환자야!”이 말을 듣자 하진영은 눈앞이 캄캄해졌다.‘우리 유희가 얼마나 훌륭한 아들이야. 구씨 가문의 아가씨와 결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는데, 어떻게 저능아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어? 절대 안 돼!’“엄마! 신효정이 신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해도, 오빠와 같이 있으면 태어날 손자도 저능아가 될까 봐 두렵지 않아? 유전할 수도 있잖아!”이소희의 말들은 하진영의 가슴을 찔렀다.“소희야, 네가 말해준 덕분에 엄마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어!”하진영의 부드러운 눈빛에는 약간의 냉기가 돌았다.“걱정 마. 엄마는 반드시 너희들을 지켜줄 거야. 내 아들이 그런 여자와 결혼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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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초연서는 빛에 적응하고 갑자기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밝은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마네킹이 검은색과 빨간색의 화려한 드레스 세트를 입고 있었다. 불빛 아래에 비추어진 치마는 너무 아름다워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너, 너무 예뻐…….”멍해진 초연서는 감탄을 했다.“연서야, 이건 아람이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인 샤론에게 부탁하여 만든 드레스야!”유민지는 다정하게 초연서의 어깨를 잡고 눈을 부릅떴다.“세상에…… 패션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어. 샤론이 디자인한 드레스를 직접 눈으로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네, 너무 예뻐!”샤론이라는 신분이 등장한 이후 세상에서 너무 많은 칭찬을 들어 지쳤었다. 하지만 그 모든 칭찬들을 합쳐도 가족들의 칭찬을 듣는 것만큼 행복하지 않았다.아람은 뿌듯한 마음에 몰래 웃었다.“샤론! 세상에…… 아람아, 이건 너무 귀한 옷이야!”초연서는 아람의 손을 잡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아람아, 샤론을 초대하느라 돈도 많이 들이고 노력도 많이 했겠지?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너무 고생하잖아!”“고생은 무슨! 전 구씨 가문의 아가씨예요! 제 신분이 있는데, 샤론이 감히 옷을 만들어 주지 않겠어요? 흥흥!”아람은 허리를 잡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와, 그럼 내 옷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줘! 나 바이커 슈트 갖고 싶어! 가죽 재킷!”강소연은 눈썹을 지켜올리며 흥분했다.“요즘 바이커에 푹 빠졌어. 해문의 바이커 클럽까지 가입했어, 매달 이벤트까지 있어! 그런데 멋진 바이커 슈트가 없어서 고민 중이었어. 디자인 좀 부탁해 봐, 내가 보답할게!”사람들은 말문이 막혔다.강소연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느껴 기침을 했다.“켁, 그, 샤론이 이 부분을 담당하지 않은 건가? 그럼 취소! 하하!”‘참, 곧 40대가 되는데, 도대체 언제 철이 들까!’“민지 이모, 소연 이모, 걱정 마세요. 생일이 되면 샤론에게 옷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게요.”아람은 좌우로 포옹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모든 사람을 챙겼다.“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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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반지는 햇빛에 비추어진 바다처럼 단아했다. 보는 순간 마음이 설렜고 빠져들게 했다.초연서는 눈가가 촉촉해졌다.“아람아…… 고마워. 너무 마음에 들어. 고마워…….”“너무 비싼 주얼리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구회장의 체면을 생각한 것도 있고, 이런 연한 하늘색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아람은 흐뭇하면서도 자신 있게 말했다.“주얼리 디자인을 할 때 착용자의 개성과 기질에 맞는 메인 스톤을 선택하기 좋아해요. 제가 알렉스이기에 디자인의 가치는 이미 주얼리 자체의 가치를 뛰어 넘었어요.”그 후 유민지와 강소연도 초연서를 끌고 준비한 생일 선물을 보러 갔다. 방안의 여자들은 재잘거리며 활기차게 떠들썩했다.이때, 아람의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진동했다.그녀는 잠시 시간을 내어 핸드폰을 꺼내서 살펴본 다음, 방을 나와 복도 끝으로 갔다.“여보세요.”그녀는 눈을 깜빡거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아람아. 내 상태가 많이 좋아졌어. 특별히 알려드리러 왔어.”달빛 아래서 경주의 목소리는 유난히 부드럽고 매력적이며 섹시했다.“앞으로 내 상태를 알고 싶으면 직접 전화해. 한무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할 필요 없어.”아람은 가슴이 떨려 입술을 오물거렸다.“아니면 내가 전화해도 돼. 그럼 더 좋아.”경주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스쳤다. 평소와 다르게 너무 적극적이었다.“그럴 필요 없어. 난 너의 주치의가 아니야. 24시간 내내 몸 상태를 체크할 시간이 없어.”아람은 냉정하게 말했다.“괜찮으니 다해이네.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고 각자의 행복을 찾자.”“지난번에 챙겨줘서 고마워. 네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열이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 않았을 거야.”경주는 가볍게 웃었다. 낮은 목소리는 그녀의 귀를 부드럽게 울렸다.“네가 약보다 효과 있어.”“신경주! 죽고 싶어?”아람은 침대 위에서 그에게 눌려 강제로 키스를 당한 것을 떠올렸다. 그러자 얼굴에 열기가 치솟고 주먹으로 유리창을 세차게 두드렸다.“다시 한번 그런 짓을 하면, 반드시 후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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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주말.귀족 가문의 두 사모님의 생일 파티가 다가왔다.진주는 전날 밤 너무 흥분한 나무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파티에서 사람들을 압도하고 화려하게 등장할 장면을 상상하며 킥킥 웃었다.뿐만 아니라 그녀는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의 영상을 편집해 달라고 부탁했다. TS에서 데뷔할 때의 아름다운 사진들을 포토샵으로 편집했다. 그것들을 생일 파티에서 반복 재생해서 모든 하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 했다.그 결과 다음날 진주의 얼굴은 노랗게 질렸고 눈에 충혈까지 되었다. 두 다크서클을 가리지 않으면 홍콩 영화의 귀신과 같았다.그녀는 거의 쉰 살이 되었고 많이 늙었다. 예전에는 사흘 밤낮을 연달아 촬영해도 피부가 뽀얗고 빛이 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단 하룻밤도 자지 않으면 안색이 엉망진창으로 된다.“이봐! 빨리 미용사를 불러와! 빨리!”진주는 마음이 급해서 방 안을 빙글빙글 돌았다. 그리고 조증 환자처럼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값비싼 컵을 깨뜨렸다.그 거만하고 괴팍한 모습은 신광구에게 보여주지 않았다.문밖에서 기다리던 가정부는 겁이 나서 즉시 사람을 부르러 갔다.진주는 거울을 좌우로 바라보며 가슴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오늘은 초연서와 같은 날에 생일을 쇠고 맞서는 날이다.그녀는 오랜 세월 동안 초연서를 보지 못했다. 신광구의 본처이기에 지위는 첩인 초연서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당시 초연서는 TS의 간판 배우이다. 전국 남성들의 이상형인 그녀를 이기지 못할까 봐 마음속으로 두려워했다.“엄마, 엄마!”신효린은 급히 달려왔다. 진주의 귀신같은 모습을 보자 깜짝 놀랐다.“왜 귀신처럼 소리를 지르는 거야!”진주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방, 방금 할아버지께 전화해서 확인했어. 오늘 밤 엄마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셨어…….”“그게 놀랄만한 일이야? 처음부터 그 노인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어. 오든 말든 상관없어. 온다고 해도 내가 싫거든!”진주는 차갑게 피식 웃었다. 딸의 앞에서 신남준에 대한 증오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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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진주를 대하는 태도는 그저 전처럼 뜨겁지 않았고 담담하고 냉정했다.신씨 가문의 두 자매는 부모님 맞은편에 앉았다. 신효정은 여전히 움츠린 채 구아람이 준 곰돌이 인형을 안으며 위안을 받았다.신효린은 값비싼 최신 정장을 입었다. 화려한 옷은 곁에 앉아 있는 신효정을 단정한 가정부처럼 보이게 했다.“우리 동생, 오늘은 엄마의 생일인데, 왜 제대로 차려입지도 않고 나왔어?”신효린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흑단처럼 미끄러운 신효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신광구의 앞에서 정이 깊은 자매인 척했다.“꾸밀 줄 몰라? 언니한테 말하지 그래? 언니가 도와줄 수 있는데.”신효정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입술을 꽉 다물었다.“전에 언니가 해준 헤어스타일이 얼마나 예뻐. 오늘도 해줄 걸 그랬어.”신효린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갑자기 짝하고 소리 났다. 신효정은 손을 번쩍 들어 신효린의 손을 때렸다.신씨 부부는 막내딸이 화를 내는 건 처음 본다는 생각에 모두 깜짝 놀랐다.“효정아! 언니가 너무 아파. 뭐 하는 거야?”신효린은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억울한 척했다.“저…… 단 한 번도 언니에게 부탁한 적 없어요. 매번 언니가 강요한 거예요.”신효정은 곰돌이를 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갑자기 용기가 생겨서 그녀에게 말대꾸를 했다.이 말을 듣자 신광구는 의아한 눈빛으로 신효린을 바라보았다.“뭐, 뭐라고?”신효린은 동공이 지진이 난 듯 멍한 표정이었다.“그래고 저는 프리지아 머리를 싫어해요. 죽도록 싫어요. 앞으로는 그 머리를 해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네?”신효정은 이를 악물고 신효린에 대한 원망을 말했다.“효린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신광구는 정색하며 물었다.“아빠! 효정은 평범한 아이가 아니에요. 아시잖아요. 갑자기 헛소리할 때도 있어요. 그런 말이 나와서 저도 혼란스럽고 억울해요!”신효린은 애교 부리며 모르는 척했다.“오빠, 오늘 경주가…… 정말 구씨 가문의 파티에 참석해? 정말 안 온다고?”진주는 말을 돌리며 남편의 팔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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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신효린은 화가 나서 옆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신효정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나쁜 년, 이유희가 네 뒤를 봐준다고 대단한 것 같아? 최대한 빨리 죽게 해줄게!’……진주의 생일 파티는 조촐하게 치러졌지만 여전히 소식을 언론에 공개했다.‘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데, 관심을 받지 않으면 안 되지.’소식을 들은 기자들은 호텔 주변을 돌아다니며 기다렸다.신씨 가문의 사람들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진주가 빛나는 주얼리로 치장한 모습은 정말 귀족 가문 사모님의 모습 같았다.“신 사모님!”“진주 씨!”기자들이 우르르 달려와 신씨 가문의 일가의 사진을 찍었다.신광구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동요하지 않고 아내 진주와 함께 당당하게 언론과 마주했다.“회장님, 오늘 밤 부인의 생일 연회에 가족들이 모였는데, 왜 신 사장님이 없어요?”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하지 않으면 기자도 아니다.“경주가 바빠서 참석하지 못했어요.”신광구는 담담하게 웃더니 대충 말했다.“오늘은 KS 그룹 구만복 회장의 셋째 부인 초연서 씨의 생일입니다. 진주 씨 생일은 수요일인데 일요일로 옮겼네요. 일부로 초연서와 같은 날로 했습니까? 아시다시피, 두 분은 당시 같은 방송국의 배우였습니다. 그때부터 라이벌이고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두 사람은 아직 원한을 풀지 못했습니까?”“아! 오늘 초연서 언니의 생일이었어요? 말하지 않으면 몰랐네요.”진주는 놀란 척하며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손으로 입을 가렸다.“제가 실수했네요. 언니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해야 했어요. 가족과 손님들이 수요일에 시간을 내기에는 너무 바빠서 오늘을 선택했어요.”그녀는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이번엔 손님도 많이 초대했어요. 다들 시간 내서 오실 수 있도록 배려한 겁니다.”“손님이요? 두 분이 그렇게 많은 손님을 초대하셨어요?”기자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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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연회장에는 손님이 몇 명밖에 없었다. 정말 싸늘하고 비참해 보였다.그리고 기본적으로 모두 남자들이었다. 그들은 신광구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웨이터와 피아노 연주자를 제외하고는 여성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평소 진주와 겉으로 보이기에는 사이좋았던 귀족 가문 사모님들, 그리고 신씨 가문의 세력 때문에 억지로 아첨하던 귀부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아무도 오지 않았다.‘젠장…….’뒤에서 지켜보는 수많은 언론 기자들이 아니었다면, 진주는 그 자리에서 욕설을 퍼부었을 것이다.신광구는 눈썹을 찌푸렸지만 여전히 너무 많은 감정을 알 수 없었다.신효린은 깜짝 놀랐다. 자신의 어머니가 평판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빨리, 빨리 찍어! 실검에 오를 수 있는 헤드라인이야!”기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황량한 연회장을 정신없이 찍었다.“제목은 ‘신씨 그룹 회장 부인의 생일 연회에 성을 비우는 전술을 썼다.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가.’라고 해.”“방금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다고 말했잖아. 바로 망신을 당하네, 너무 웃겨!”진주는 화가 나서 화려한 치마 밑의 두 다리가 떨고 있었다. 그녀는 신효린을 째려보며 대신 말해라고 눈치를 주었다.신효린은 기자들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기자 여러분, 어머니의 생일 연회가 곧 시작됩니다. 손님들을 맞이하러 들어갈 테니 모두 천천히 가세요. 나중에 문 앞에서 보너스를 드릴게요.”경호원들은 기자들을 서둘러 밖으로 내보냈다.보너스를 받은 일부 기자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우리가 눈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오게 해놓고, 이제 와서 창피해서 숨으려 하네!”“손님들을 맞이해? 어디 손님이 있어? 귀신들을 맞이하는 거 아니야? 하하하!”……생일 파티가 막 시작되었지만 우울한 분위기는 곧 끝날 것 같았다.진주는 마음속으로 얼마나 화가 났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섬세한 메이크업은 그녀의 굳은 표정과 화난 얼굴을 감출 수 없다.참석한 손님들은 모두 신광구의 친구이다. 그래서 간단한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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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신효정의 얼굴에는 바로 눈에 띄는 붉은 자국이 나타났다.“구아람 그년 때문에 엄마가 억울을 당했어! 딸로서 가만있어도 상관없어. 그런데 구아람의 편을 들어줘? 엄마가 널 괜히 키웠어!”“새언니를 욕하지 마!”말을 할수록 신효정은 점점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히며 말대꾸했다.“욕할 건데, 왜!”신효린은 목을 쭉 뻗어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를 듣자 몇몇 손님들은 옆으로 쳐다보았다.“욕하지 마!”신효정은 분노 버튼이 눌린 듯 벌떡 일어나더니 눈을 부릅뜨고 신효린의 당황한 눈빛을 노려보았다.자신을 때리고 욕하는 건 참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구아람을 모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이년이, 감히 나에게 소리를 질러? 이유희가 네 편이라고 해서 내가 널 무서워하는 줄 알아?”항상 발밑에 있던 신효정이 말대꾸를 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그녀의 팔을 꼬집으려 했다.바로 이때, 조용하던 연회장 문이 갑자기 열렸다.사람들은 차분하고 안정된 걸음걸이로 들어오는 남자를 바라보았다.“유, 유희 오빠…….”신효정은 이유희를 보자 눈에는 기쁨의 물안개가 가득 찼다.그리고 이 순간 매의 눈처럼 반짝이는 이유희의 눈빛도 그녀를 깊이 바라보고 있었고 한시도 떼어내지 않았다.신효정이 항상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옷을 입어도, 항상 고개를 숙이고 존재감이 없어도 이유희는 한눈에 그녀를 찾을 수 있었다.“이, 이 도련님!”진주와 신효린은 어안이 벙벙했다.손님과 이야기를 나우던 신광구는 버건디 벨벳 고급 정장을 입을 이유희가 신랑 들러리처럼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신효린은 폭력을 휘두르려던 손을 재빨리 거두었다. 이유희를 바라보는 기분은 만감이 교차했다.이유희가 신효린을 미워해도 그녀는 고통을 바로 잊을 수 있는 연애에 올인하는 사람이다. 이유희의 얼굴을 보자 신효린은 넋이 나갔다. 차라리 그에게 학대를 당하고 싶었다.하지만 이유희가 자신을 싫어한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앞에서 알몸으로 서있어도 소용이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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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아! 아파!”신효린의 어깨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두 걸음 뒤로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다.“효정아.”이유희는 신효정 앞에 서서 그녀의 붉어진 얼굴을 깊이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너무 예쁘다.”“네?”신효정의 가슴이 두근거렸다.“여긴 너무 지루해. 오빠랑 같이 갈까?”이유희는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어, 어디요?”“마음대로. 네가 가고 싶은 곳을 가자.”그의 눈빛은 엄청 진지했다.신효정은 왠지 모르게 울컥하여 눈시울을 붉혔다.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가족 중 가장 멍청한 아이였고 가장 얌전한 아이였다.사랑을 받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었다.“새언니한테 가고 싶어요. 둘째 오빠한테 가고 싶어요.”울컥한 신효정은 가볍게 말했다.“좋아, 내가 데려다줄게.”말을 마치자 이유희는 주동적으로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돌아서서 나갔다.현장은 고요했다.문 앞까지 걸어가던 이유희는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리며 발걸음을 멈추었다. 신효정은 하마터면 그의 엉덩이에 부딪힐 뻔했다.그는 몸을 살짝 돌려 신광구를 향해 얕게 허리를 숙이고 떠났다.신광구는 깜짝 놀랐다.이유희가 막내딸을 데려가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가기전에 어른인 그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다.‘미워할 수 없게 만드네!’“엄마! 어떡해…… 어떡해!”신효린은 울먹거리며 진주의 손을 잡아당겼다.“이유희가 이렇게 데려갔어? 이게 무슨 일이야? 일부러 일을 망치려는 거 아니야? 효정을 보내면 안 돼! 엄마가 꼭 데려와야 해!”“내가 왜 데려와야 하는데?”진주는 힘껏 손을 뿌리치며 경멸의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눈빛은 그녀가 항상 신효정을 보는 눈빛이었다.“생일 파티가 이미 망했는데, 동생이 돌아오든 말든 무슨 소용이 있어? 게다가 내가 왜 데려와야 하는데? 모르겠어? 지금 그들의 사이가 좋아. 이유희가 효정을 보는 눈빛을 못 봤어? 예전에 네 아버지가 날 바라보는 눈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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