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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신효정의 얼굴에는 바로 눈에 띄는 붉은 자국이 나타났다.

“구아람 그년 때문에 엄마가 억울을 당했어! 딸로서 가만있어도 상관없어. 그런데 구아람의 편을 들어줘? 엄마가 널 괜히 키웠어!”

“새언니를 욕하지 마!”

말을 할수록 신효정은 점점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히며 말대꾸했다.

“욕할 건데, 왜!”

신효린은 목을 쭉 뻗어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를 듣자 몇몇 손님들은 옆으로 쳐다보았다.

“욕하지 마!”

신효정은 분노 버튼이 눌린 듯 벌떡 일어나더니 눈을 부릅뜨고 신효린의 당황한 눈빛을 노려보았다.

자신을 때리고 욕하는 건 참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구아람을 모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이년이, 감히 나에게 소리를 질러? 이유희가 네 편이라고 해서 내가 널 무서워하는 줄 알아?”

항상 발밑에 있던 신효정이 말대꾸를 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그녀의 팔을 꼬집으려 했다.

바로 이때, 조용하던 연회장 문이 갑자기 열렸다.

사람들은 차분하고 안정된 걸음걸이로 들어오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유, 유희 오빠…….”

신효정은 이유희를 보자 눈에는 기쁨의 물안개가 가득 찼다.

그리고 이 순간 매의 눈처럼 반짝이는 이유희의 눈빛도 그녀를 깊이 바라보고 있었고 한시도 떼어내지 않았다.

신효정이 항상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옷을 입어도, 항상 고개를 숙이고 존재감이 없어도 이유희는 한눈에 그녀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이 도련님!”

진주와 신효린은 어안이 벙벙했다.

손님과 이야기를 나우던 신광구는 버건디 벨벳 고급 정장을 입을 이유희가 신랑 들러리처럼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신효린은 폭력을 휘두르려던 손을 재빨리 거두었다. 이유희를 바라보는 기분은 만감이 교차했다.

이유희가 신효린을 미워해도 그녀는 고통을 바로 잊을 수 있는 연애에 올인하는 사람이다. 이유희의 얼굴을 보자 신효린은 넋이 나갔다. 차라리 그에게 학대를 당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유희가 자신을 싫어한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앞에서 알몸으로 서있어도 소용이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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