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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임수해는 어안이 벙벙했다.

구아람의 행동은 항상 예상치 못하게 한다.

“하지만 아가씨, 오늘 밤 윤성우와 그의 부인이 모두 참석했어요. 그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면 난리가 나지 않을까요? 오늘 밤은 셋째 사모님의 날인데. 무사히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임수해는 자신의 고려를 말했다.

“그래서 연회장으로 들어오게 못할 거야. 우리 가족의 눈을 더럽힐 수는 없잖아.”

임수해는 깜짝 놀랐다.

“그 뜻은…….”

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기운을 뿜었다.

“생일 파티가 시작되기 전에 그 여자를 처리할 거야. 걱정하지 마.”

……

한편, 구아린은 화장실로 갔다.

간단하게 인상착의를 정리하고 치맛자락을 들고 걸어 나와 일을 도왔다.

“이 더러운 경비원들! 왜 내 길을 막아? 초대장이 있잖아, 안 보여?”

구아린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이 익숙하고 역겨운 목소리를 듣자 심장이 가라앉으며 눈을 번쩍 떴다.

멀지 않은 곳에서 경호원에게 붙잡힌 맹진아가 손에 든 초대장을 계속 흔들고 있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목소리가 크고 날카로워 시장에서 사람과 싸우는 말괄량이 같았다.

그녀는 오늘 밤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가슴을 드러낸 차림새로 왔다. 모르는 사람들은 결혼식이 아닌 술집에 가는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맹진아가 왜 여기에 있어? 손에 초대장까지 들고 있네. 설마……. 윤성우가 데리고 온 건가?’

구아린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심장이 북처럼 뛰었다.

“꺼져! 내가 누군지 몰라? 계속 날 막으면 다 혼날 테니 조심해!”

맹진아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경호원은 손목의 뼈를 부러뜨릴 듯이 움켜쥐며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고통에 숨을 헐떡였다.

“어떻게 된 거야?”

말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양복을 입은 임수해가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

“비서님, 이 사람이 가짜 초대장을 가지고 들어오려고 해서 우리가 잡았습니다. 쫓아냈지만 여전히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호원 중 한 명이 말했다.

임수해는 눈썹을 살짝 치켜 올렸다.

“그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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