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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하지만 서둘러요. 연회가 곧 시작되니까요.”

펑-

문이 굳게 닫혔다.

10분 후, 윤성우와 그의 비서가 밖으로 나왔다.

그의 눈빛은 사나웠다. 오른손 관절에 차고 있던 파텍 필립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방 안에서는 여자의 고통스러운 신음과 애원 소리가 간간이 들려오고 있었다.

“남아서 마무리해.”

“네, 사장님!”

“구아람…… 재밌네.”

윤성우는 손가락을 꽉 쥐고 마디를 꺾으며 음울한 분위기를 풍겼다.

“대놓고 도발하는 사람은 오랜만이네. 그것도 여자라니. 허, 놀고 싶다면 재밌게 놀아줘야지.”

……

아람은 구아린을 위해 화풀이를 시원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구아린의 마음은 불편했다.

아람은 눈치 있게 먼저 자리를 떠나 임수해와 단둘이 있게 했다.

두 사람은 발코니로 나가 바람을 쐬며 흐트러진 마음을 진정시켰다.

구아린이 어깨를 움츠리는 것을 본 임수해는 바쁘게 옷을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아가씨, 날씨가 쌀쌀해요. 입고 있어요.”

“그날 밤, 맹진아가 저에게 시비 건 일을…… 언니에게 알려줬어요?”

구아린은 천천히 돌아서서 복잡한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임수해는 잠시 멍해지더니 부드럽게 대답했다.

“네. 제가 아가씨에게 알려드렸어요.”

“왜 그랬어요? 맹진아와 저의 일이에요. 왜 언니까지 끌어들여요?”

구아린은 급한 마음에 눈썹을 찌푸렸다.

“언니는 평소에도 매우 바빠서 많이 피곤해요. 왜 이런 사소한 문제로 걱정시켜요? 게다가 윤성우에 관련된 일이잖아요. 언니가 윤성우와 싸울뻔했어요. 윤성우가 언니에게 원한을 품지 않을 거 같아요? 그냥 넘어갈 것 같았어요?”

“아가씨…….”

“수해 오빠, 오빠는 언니의 비서예요. 마음속에도 언니가 있잖아요. 이럴 때 왜 언니를 생각해 주지 않아요?”

구아린은 조급한 마음에 말투가 엄숙했다.

“윤성우가 화가 나서 사업에서 언니를 귀찮게 하면 어떡해요?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그녀의 질문에 임수해는 가슴이 아파났다.

그는 순간 당황한 나머지 아람의 가녀린 어깨를 덥석 잡고 눈시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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