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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생일 연회가 곧 시작된다.

아람은 손님으로 가득 차 있는 연회장, 그리고 맨 앞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는 구만복과 신남준을 보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세상에! 내가 잘못 본 건 아니지? 신씨 가문의 어르신이잖아!”

“헐! 그러네! 어르신이 정말 젊으시네. 기력이 왕성하셔!”

“어르신과 구 회장님은 정말 친하네. 요즘 이런 우정은 드물어.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구 회장님이 어르신의 아들인 줄 알겠어, 하하!”

“오늘 밤 신광구의 아내도 신씨 호텔에서 생일 연회를 열었어. 어르신께서 가족 연회를 참석하지 않고 구 회장님의 셋째 부인의 생일 연회에 오셨네…… 쯧, 너무 흥미로워.”

하객들의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뻔하잖아. 어르신은 지금까지 진주를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은 거야! 지난 반년 동안 뇌물을 받고 경매에서 주얼리 위조 한 혐의를 받았어. 진주의 재수 없는 조카가 신 사장님을 두고 바람까지 피웠어. 어르신이 어떻게 진주를 인정해 주겠어?”

“신 사장님과 구 회장님의 딸, 구씨 가문의 아가씨와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저번 바자회 뉴스를 봤어. 신 사장님이 아가씨를 지켜주던데, 가능성 있을 거 같아?”

아람은 그 말을 듣자 눈썹을 찌푸렸다.

“음…… 가능성이 없을 거 같아.”

“왜?”

“신 사장님은 전에 김은주와 추한 싸움을 해서 웃음거리로 됐잖아. 아가씨와 같은 고귀하고 도도한 사람이 왜 그런 남자를 좋아하겠어?”

아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전 애인의 일을 모르면 괜찮아. 제일 두려운 건 흑역사가 폭로되는 거야. 식당 주방의 바퀴벌레가 식탁으로 간 것과 같아. 아무리 신경 쓰지 않아도 마음은 여전히 역겨워. 신 사장님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야. 하지만 구아람 씨가 왜 그런 전과 있는 남자를 만나겠어?”

아람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네!’

“어때? 엿듣는 게 재밌어?”

아람은 깜짝 놀라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들었다.

경주가 언제 왔는지도 몰랐다. 그는 아람의 옆에 서서 웃으며 반짝이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누,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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