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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문별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녀는 어쩔 바를 몰랐고 당황하고 할 말을 잃었다.

‘그래서, 내가 방금 사부님에게 욕 한 미친놈이…… 사부님의 친오빠인 거야? 내가 미쳤어!’

경주는 그 자리에 앉아 좌우를 살피며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웃음을 참았다.

그는 문별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람의 형제자매가 너무 많아서 길을 걷다가 만나도 너무 당연한 일이다. 처음에 그는 구씨 가문을 잘 알지 못해 손해를 봤었다. 아람의 여러 형제들에게 차례로 괴롭힘을 당했다.

구진은 문별의 청순한 얼굴이 점차 붉어진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은 잘 익은 체리와 같았다.

그는 문별이 내뱉은 말에 화가 났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귀여운 모습을 보자 화를 낼 수 없었다.

“사, 사부님…….”

문별은 불쌍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아람을 바라보았다.

“이 일 때문에 저를 쫓아내지는 않겠죠?”

“음…….”

아람은 가느다란 손을 턱에 대고 눈썹을 찌푸리며 생각하는 척했다.

“사부님…….”

문별을 입을 삐죽 내밀더니 울음을 터뜨릴 직전이었다.

아람은 정색하며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갑자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바보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런 사소한 일에 그렇게 집착해? 널 쫓아내면 난 후계자를 잃은 거잖아.”

문별은 마음이 놓였지만 여전히 부끄러웠다.

“우리 별이가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잘 알고 있어. 네가 둘째 오빠를 욕 한 건, 오빠가 잘못이 있다는 거야.”

아람은 구진을 꾸짖으며 문별을 부드럽게 위로했다.

구진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비록 억울하지만 감히 화를 낼 수는 없었다.

‘내 차를 치고 날 조롱하던 여자가, 아람과 이렇게 친할 줄이야! 그냥 재수 없었다고 치자.’

이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와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활기차게 되었다.

유민지, 강소연, 구윤, 구아린, 업무로 바쁘지만 유민지가 억지로 잡아온 구도현, 그리고 마침내 연회에 온 새로운 커플인 이유희와 신효정까지 왔다.

사람들은 모두 아람을 안아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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