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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죠! 오늘 밤의 주인공인 초연서 씨를 모셔보겠습니다!”

말이 마치자 연회장 전체가 박수와 환호로 울려 퍼졌다.

“연서 이모! 연서 이모!”

아람은 너무 기뻐서 초연서의 이름을 부르며 박수를 쳤다. 너무 세게 친 바람에 손바닥이 빨개졌다.

이때, 무대 아래에서 턱세고 정장을 입은 준수한 구만복이 초연서의 손을 잡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헐! 우리 아버지는 정말 잘생겼어!”

구도현은 젊은이들보다 더 세련된 구만복을 보자 감탄했다.

“헐! 너무 화려하게 차려입으셨네. 재혼하는 줄 알겠어!”

구진은 기뻐하며 무대를 바라보았다.

“재혼? 너네 아버니가 재혼하면 다섯 번째 결혼식인가?”

이유희는 책상 밑에서 신효정의 작은 손을 주무르며 농담을 했다.

“그래도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있네.”

갑자기 시선이 느껴졌다. 돌아보니 유민지와 강소연이 차갑게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유희는 몰래 메롱을 하며 가만히 있었다.

배가 너무 고픈 구진은 떡 한 조각 잡았다. 그리고 사람들 안 보는 틈을 타 고개를 숙여 몰래 입에 넣었다.

옆 테이블에 있던 문별은 마침 그 장면을 목격했다.

“당당한 구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음식을 훔쳐 먹어?”

“컥컥컥…….”

구진이 깜짝 놀라더니 사레가 들었다.

“풉!”

문별은 기침을 하며 얼굴이 빨개진 잘생긴 구진이 가슴을 두드리며 물 마시는 모습을 보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젠장, 이 여자…… 내 차를 박더니 사레까지 들게 하네. 아람까지 이 여자의 편을 들어주잖아. 날 엿 먹이려고 나타난 여자인가?’

“우리 집 연회야, 우리 집 호텔의 음식인데, 왜 훔쳐먹는다는 거야?”

구진은 화가 나서 짜증 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어른들도 계신데, 먼저 음식에 손을 대는 건 예의가 아니야.”

문별은 부드러운 몸을 기울이고 정교한 턱을 의자 등받이에 기대며 장난기가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은 아람과 똑같았다.

구진은 짜증이 났었다. 그러나 이 웃음을 보자 그런 감정이 살아졌다.

“와! 빨리 봐봐! 셋째 사모님이 입은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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