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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아람은 저도 모르게 똑바로 앉았다. 무대를 열심히 바라보더니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구지아는 아람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그녀는 바로 아람의 감정을 눈치챘다. 동생을 바라보는 눈빛도 어두워졌다.

사람들의 시선은 윤유성에서 무대로 옮겨졌다.

“하하! 내 손자의 선물이야!”

흥분한 신남준은 왼쪽의 구윤과 오른쪽의 윤정용을 툭툭 쳤다.

‘우리 손자가 나설 줄 알았어, 어떻게 꿍꿍이가 많은 윤유성에게 밀릴 수 있어!’

“정용아, 막내아들의 기세를 보니…… 소아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

신남준은 하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소아?”

“아…… 컥, 아람이 말이야. 소아는 별명이야. 습관 됐네.”

신남준은 호칭을 바꾸지 못했다.

입술을 오물거리는 윤정용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우리 집 막내는 어렸을 때부터 밖에서 거칠게 놀았어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몰라?”

신남준은 혀로 뺨을 찌르며 웃었다.

“구씨 가문의 셋째 사모님의 생일인데, 네 막내 아들이 60억 넘는 청나라 골동품을 주었어. 이게 만복에게 잘 보이려는 거잖아! 유성이가 아람을 정말 많이 좋아하나 보네.”

“젊은이들 사이의 문제에 대해 잘 모르겠네요.”

윤정용의 미소가 조금 굳어졌다.

“그렇긴 하지만 한 가지 더 말해줄게.”

신남준은 편안하게 몸을 뒤로 젖히며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아람은 우리 손자를 만나게 될 거야. 어른으로서 충고해 줄게. 막내아들을 잘 설득해 봐. 유성의 재능과 외모라면 반드시 더 적합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불가능한 일에 더 이상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

윤정용은 깜짝 놀랐지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옆에 있던 구윤의 안색도 어두워졌다. 그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이 신남준 어르신은 정말 말과 행동이 다르시네. 젊었을 때 개성과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었겠네.’

어두운 불빛 아래의 준수한 얼굴은 순간 서리가 내려앉았다.

경주가 선물을 보낼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이때 사회자는 이미 붉은 천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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