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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하지만 운전 중에는 통화를 할 수 없고 하이힐을 신으면 안 된다는 법은 있어요.”

문별은 말이 꿀리자 하이힐 안의 작은 발가락을 꿈틀거렸다.

“하, 하지만 방향을 틀 때 선을 밟았어요, 모두 당신 책임이에요!”

“제 책임인지 아닌지 경찰을 찾아서 결정해야 해요. 하지만 지금은 경찰을 찾을 시간이 없어요. 당신이 찾으세요. 제가 시간이 없어요.”

말을 마치자 구진은 주머니의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여기에 제 전화번호와 주소가 있어요. 처리 후 결과를 알려주세요. 규칙대로 하면 되죠.”

“지금 무슨 태도예요! 이렇게 큰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가려고요? 저도 바쁘다고요!”

문별은 그의 고압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에 불만을 품었다. 그녀는 명함을 힘껏 내던졌다.

“이 명함으로 누구를 속이려고 해요? 옷만 단정하게 입고 있는 사기꾼일 수도 있잖아요!”

“사기꾼? 하하…….”

구진은 화가 나서 웃음이 나왔다. 이 헤어스타일이 이상한 여자가 귀찮고 어이가 없었다.

“사기꾼? 제가 사기꾼이라면 이 세상에 좋은 사람이 없을 거예요. 먼저 갈게요.”

문별은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두 손으로 구진의 팔을 잡았다.

“몰라요! 이번 달에 새로 산 차를 이렇게 망가뜨렸는데, 수습이라도 해야죠!”

“아, 그 뜻이에요? 진작에 말하지.”

구진은 연회에 가기가 급했다. 그녀와 얽히고 싶지 않아 지갑에서 은행 카드를 꺼내서 손끝으로 집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가져가서 차를 수리해요. 비밀번호는 없어요.”

은행 카드를 보자 문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자신이 큰 수치를 당한 것 같았다.

“저기요, 이 차는 글로벌 한정판 페라리예요. 지금 당신 때문에 고철로 되었어요. 가서 수리해라고요? 생각을 해보긴 했어요?”

“아, 그럼 그 돈으로 다시 사세요. 돈이 충분해요.”

구진은 시간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다. 그 어떤 것도 그의 일정을 늦출 수 없다. 특히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면 더 그렇다.

그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문별의 손을 떼어냈다. 그리고 그녀가 방심하는 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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