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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구지아가 갑작스럽게 돌아오자 구씨 가문에게 큰 서프라이즈를 주었다.

구지아의 친 어머니인 유민지은 세 사모님 중 정서가 가장 안정적이고 가장 의젓한 사람이다. 수십 년 동안 그녀가 우는 모습을 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딸을 보자 놀라고 기쁘지만 눈시울만 붉혔다.

하지만 새엄마인 초연서와 강소연은 참지 못했다. 그녀들은 구지아를 끌어안고 통곡을 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유민지가 새엄마라고 착각할 것 같았다.

“됐어! 언제까지 안고 있을 거야?”

그녀들 옆에 서 있는 구만복의 잘생긴 얼굴에는 분노가 담겼다.

“내 차례야!”

사람들은 어이가 없었다.

초연서와 강소연은 마지못해 손을 놓았다.

그러자 구만복은 재빠르게 움지여 구지아를 덥석 끌어안고 대성통곡을 했다.

“흑…… 우리 딸, 너무 보고 싶었어! 네가 양심이 없는 줄 알았어…… 시집을 가더니 아빠를 잊어버린 줄 알았어. 집에 자주 오지도 않았잖아. 널 헛되이 키웠어!”

아람은 구만복이 뻔뻔스럽게 딸을 안고 투정을 부리는 모습을 보자 입꼬리가 떨리더니 그 자리에서 굳어져 버렸다.

다행히 휴게실에는 가족들밖에 없었다.

‘됐어. 구회장이 망신을 당하지 않았으니 명성은 지켰네.’

“아빠, 잊지 않았어. 내가 아빠를 보러 왔잖아.”

구지아는 아이를 달래듯 구만복의 등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위로해 주었다.

“너무 바빴어. 지금 은성에게 중요한 시기야. 투표 유세를 돕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 이번에 올 때도 비행기를 타고나서야 은성에게 메시지를 보냈어. 아빠, 딸이 배은망덕한 게 아니야. 매일매일 보고 싶었어. 화내지 마, 내가 S 국의 특산품인 백자를 선물로 가져왔어. 분명 마음에 들 거야.”

사람들은 구지아를 바라보며 가슴이 아팠다.

당시 그녀는 구만복의 반대를 무릅쓰고 열 살 연상인 S 국 의원인 홍은성에게 시집을 갔다. 사랑을 위해 먼 이국 타향으로 갔기에 가족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 구씨 가문의 딸이 다른 나라에서 인격적인 매력을 뽐내며 뛰어나게 빛을 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녀는 S 국의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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