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40화

“아! 아파!”

신효린의 어깨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두 걸음 뒤로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다.

“효정아.”

이유희는 신효정 앞에 서서 그녀의 붉어진 얼굴을 깊이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너무 예쁘다.”

“네?”

신효정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여긴 너무 지루해. 오빠랑 같이 갈까?”

이유희는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 어디요?”

“마음대로. 네가 가고 싶은 곳을 가자.”

그의 눈빛은 엄청 진지했다.

신효정은 왠지 모르게 울컥하여 눈시울을 붉혔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가족 중 가장 멍청한 아이였고 가장 얌전한 아이였다.

사랑을 받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었다.

“새언니한테 가고 싶어요. 둘째 오빠한테 가고 싶어요.”

울컥한 신효정은 가볍게 말했다.

“좋아, 내가 데려다줄게.”

말을 마치자 이유희는 주동적으로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돌아서서 나갔다.

현장은 고요했다.

문 앞까지 걸어가던 이유희는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리며 발걸음을 멈추었다. 신효정은 하마터면 그의 엉덩이에 부딪힐 뻔했다.

그는 몸을 살짝 돌려 신광구를 향해 얕게 허리를 숙이고 떠났다.

신광구는 깜짝 놀랐다.

이유희가 막내딸을 데려가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가기전에 어른인 그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다.

‘미워할 수 없게 만드네!’

“엄마! 어떡해…… 어떡해!”

신효린은 울먹거리며 진주의 손을 잡아당겼다.

“이유희가 이렇게 데려갔어? 이게 무슨 일이야? 일부러 일을 망치려는 거 아니야? 효정을 보내면 안 돼! 엄마가 꼭 데려와야 해!”

“내가 왜 데려와야 하는데?”

진주는 힘껏 손을 뿌리치며 경멸의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눈빛은 그녀가 항상 신효정을 보는 눈빛이었다.

“생일 파티가 이미 망했는데, 동생이 돌아오든 말든 무슨 소용이 있어? 게다가 내가 왜 데려와야 하는데? 모르겠어? 지금 그들의 사이가 좋아. 이유희가 효정을 보는 눈빛을 못 봤어? 예전에 네 아버지가 날 바라보는 눈빛보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