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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이유희는 신효정의 따뜻하고 촉촉한 손을 잡고 한눈팔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

손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한 모습이 보이자 이유희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의 미소에는 애정과 장난기가 담겨 있었다.

“유, 유희 오빠. 왜 지하 주차장으로 안 가요?”

호텔 로비까지 걸어온 것을 본 신효정은 두려움에 떨며 급히 물었다.

“차가 정문에 주차되어 있어. 지하 주차장은 너무 멀어.”

“하, 하지만 밖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다 기자들이에요.”

신효정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겁에 질려 가녀린 어깨를 움츠렸다.

“우리, 이렇게 나가면 안 돼요…… 저 기자들이 말도 안 되는 기사를 쓸 거예요.”

“말도 안 되는 기사? 어떤 거?”

급하게 나온 그녀가 얇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본 이유희는 레드 벨벳 재킷을 벗어 어깨에 걸쳐 주었다. 그리고 단추를 하나씩 조심스럽게 잠갔다.

그 모습은 정말 아빠처럼 다정한 남자 친구 같았다.

“말도 안 되는 기사들이 내 마음에 들면, 그건 좋은 기사야.”

“음…… 그, 그니까, 우리가 그런 관계라고…….”

얼굴이 발그레한 신효정은 중얼거렸다. 말을 더할수록 목소리는 점점 약해졌다.

그 목소리는 부드러운 깃털처럼 떨리는 마음을 건드렸다.

이유희의 눈이 천천히 붉어졌다. 그는 마른침을 삼키며 큰 손으로 그녀의 등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네?”

신효정은 사슴 같은 눈을 부릅뜨며 깜짝 놀랐다.

“효정아, 넌 내 여자야. 넌 나만의 여자야.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

이유희는 그녀를 깊이 바라보았다. 큰 손바닥은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그는 신효정의 목뒤, 부드러운 머리카락, 따뜻한 체온, 섬세한 피부를 만지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유혹이었다.

신효정은 알듯 말듯 고개를 저었다.

“남들이 뭐라든 상관없어. 너랑 함께 있고 싶다는 뜻이야. 너랑만 같이 있고 싶어.”

신효정은 지나치게 강렬한 눈빛에 숨이 턱턱 막혔다.

‘나도 오빠랑 있는 것이 너무, 너무 좋아. 하지만…….’

이유희는 그녀를 살며시 잡아당겼다.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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