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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연회장에는 손님이 몇 명밖에 없었다. 정말 싸늘하고 비참해 보였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모두 남자들이었다. 그들은 신광구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웨이터와 피아노 연주자를 제외하고는 여성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평소 진주와 겉으로 보이기에는 사이좋았던 귀족 가문 사모님들, 그리고 신씨 가문의 세력 때문에 억지로 아첨하던 귀부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아무도 오지 않았다.

‘젠장…….’

뒤에서 지켜보는 수많은 언론 기자들이 아니었다면, 진주는 그 자리에서 욕설을 퍼부었을 것이다.

신광구는 눈썹을 찌푸렸지만 여전히 너무 많은 감정을 알 수 없었다.

신효린은 깜짝 놀랐다. 자신의 어머니가 평판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빨리, 빨리 찍어! 실검에 오를 수 있는 헤드라인이야!”

기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황량한 연회장을 정신없이 찍었다.

“제목은 ‘신씨 그룹 회장 부인의 생일 연회에 성을 비우는 전술을 썼다.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가.’라고 해.”

“방금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다고 말했잖아. 바로 망신을 당하네, 너무 웃겨!”

진주는 화가 나서 화려한 치마 밑의 두 다리가 떨고 있었다. 그녀는 신효린을 째려보며 대신 말해라고 눈치를 주었다.

신효린은 기자들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기자 여러분, 어머니의 생일 연회가 곧 시작됩니다. 손님들을 맞이하러 들어갈 테니 모두 천천히 가세요. 나중에 문 앞에서 보너스를 드릴게요.”

경호원들은 기자들을 서둘러 밖으로 내보냈다.

보너스를 받은 일부 기자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눈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오게 해놓고, 이제 와서 창피해서 숨으려 하네!”

“손님들을 맞이해? 어디 손님이 있어? 귀신들을 맞이하는 거 아니야? 하하하!”

……

생일 파티가 막 시작되었지만 우울한 분위기는 곧 끝날 것 같았다.

진주는 마음속으로 얼마나 화가 났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섬세한 메이크업은 그녀의 굳은 표정과 화난 얼굴을 감출 수 없다.

참석한 손님들은 모두 신광구의 친구이다. 그래서 간단한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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