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32화

이소희는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히며 부들부들 떨었다.

“오빠가 요즘 돌아오지 않은 건, 신효정과 동거했기 때문이야! 오빠가 집까지 마련해 주었어. 숨어서 만나고 있어!”

하진영은 벼락을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진주 모녀가 너무 싫어! 신효정이 미래의 새언니가 되는 것도 싫어. 하지만 오빠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좋아해. 그 여자 때문에 나한테 화까지 냈어! 그리고, 그리고…….”

이소희는 말을 머뭇거리며 답답하게 했다.

“그리고 뭐!”

“그리고…… 날 때렸어!”

말을 하면서 그녀는 수도꼭지처럼 눈물을 끝없이 흘렸다.

“때렸어? 어디 때렸어?”

“뺨을 때렸어. 부하들과 신효정 그년의 앞에서 날 때렸어. 엄마……. 얼굴이 너무 아파!”

이소희는 얼굴을 가리고 엄마의 품에 안겨 주체할 수없이 울었다.

하진영은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이소희는 그녀의 소중한 딸이고, 아픈 손가락이다.

모든 희망을 걸었던 아들이, 늘 말만 잘 듣던 효자 아들이 여자를 위해 친동생을 때렸다. 그다음에는 엄마마저 버릴 것 같았다.

“엄마! 오빠랑 신효정이 만나게 하면 안 돼! 만약 진짜 결혼했다면…… 이씨 가문은 망신을 당할 꺼야! 오빠가 이씨 그룹의 웃음거리가 될 거야!”

이소희는 애타서 목까지 쉬었다.

“그, 그건 무슨 말이야?”

하진영은 어리둥절했다.

“신효정은…… 저능아야!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자폐증 환자야!”

이 말을 듣자 하진영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우리 유희가 얼마나 훌륭한 아들이야. 구씨 가문의 아가씨와 결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는데, 어떻게 저능아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어? 절대 안 돼!’

“엄마! 신효정이 신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해도, 오빠와 같이 있으면 태어날 손자도 저능아가 될까 봐 두렵지 않아? 유전할 수도 있잖아!”

이소희의 말들은 하진영의 가슴을 찔렀다.

“소희야, 네가 말해준 덕분에 엄마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어!”

하진영의 부드러운 눈빛에는 약간의 냉기가 돌았다.

“걱정 마. 엄마는 반드시 너희들을 지켜줄 거야. 내 아들이 그런 여자와 결혼하여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