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541 - Chapter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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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구아람의 주변 남자들은 너무나도 훌륭했다. 갑자기 대령 오빠가 나타나 신경주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아람아, 괴롭힘당하지 않았어?”백진은 양손으로 아람의 어깨를 잡으며 그녀의 몸을 몇 번이고 확인했다.“괜찮아. 가자, 오빠.”아람은 싸움이 일어날까 봐 백진과 경주를 오래 만나게 못하려고 그를 끌어내려고 했다.그러나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백진은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형, 수해야. 먼저 아람과 함께 가. 나도 금방 갈게.”“오빠!”아람은 복잡한 감정이 가득한 불안한 목소리로 부르며 눈썹을 찌푸렸다.“아람아, 가자.”구윤은 아람의 어깨를 감싸 안고 의미심장하게 경주를 바라보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네 셋째 오빠의 성격이 제일 좋아. 다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잖아. 걱정 마. 알아서 할 거야.”아람은 한숨을 내쉬었다. 병원에 있으니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여 구윤과 먼저 떠났다.경주의 뜨거운 시선은 문이 닫힐 때까지 그녀를 따라다녔다.문득 아침을 먹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테이블 앞으로 다가갔다. 도시락을 들려는 순간 단단하고 강한 손이 도시락을 내려놓았다.경주는 차갑게 눈을 들어 백진의 서늘한 눈빛과 마주쳤다.공기 주의 산소가 순식간에 수소로 변하는 것처럼 바로 폭발할 것 같았다.“아직 아침을 안 먹었어요. 이거만 갔다 줄게요.”경주는 냉정하게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나쁜 남자가 준 걸 먹으면 동생이 배탈 날까 봐 걱정돼.”백진은 화가 치밀어 피식 웃었다.“네가 예전에 아람을 너무 고생시켰어. 지금 불쌍한 척하고 고육지책을 쓰면서 잘 해주면 아람이가 흔들릴 거 같아? 또다시 신씨 가문과 같은 악마의 굴에 끌어들일 거야? 신경주, 우리 동생을 너무 쉽게 생각하네. 잘해주면 널 따라갈 것 같아? 너 자신을 과대평가한 거야.”“예전에는 다 제 잘못이었어요. 앞으로 구아람에게 잘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경주는 도시락을 가져오고 싶었다.그는 아람의 위가 좋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바자회에서 위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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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복도 밖.한무는 병실 문 앞에 서서 복도에 꼿꼿이 서 있는 경위팀을 바라보았다. 단정한 자세와 표정, 그리고 사람을 짓밟는 듯한 엄숙한 카리스마를 바라보자 몸이 떨렸다.문이 열리자 군화의 발걸음 소리가 차갑게 들려왔다.백진은 군모를 고쳐 쓰고 무덤덤하게 걸어 나왔다. 군대에서 수년 동안 엄격한 군사 관리를 매일 받아들여 표정을 들어내지 않았다.“경례!”경위팀은 군대식 경례를 했다.“가자.”백진은 가벼운 명령과 함께 스쳐 지나갔고, 경위팀도 그와 함께 떠났다.한무는 백진의 준수하고 늠름한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강인하고 남성적인 카리스마로 가득 차 있었지만 고귀한 기질까지 있어 반해버렸다.문득 그의 근처도 따라가지 못할 간격이 있다고 느꼈다.한무가 멍 때리는 순간, 경주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우울하게 걸어 나왔다.“신, 신 사장님! 무리하지 마세요. 지금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요. 일찍 퇴원하면 안 돼요.”한무는 황급히 달려가 경주를 부축하려 했지만, 고집이 센 남자에게 밀려났다.“안 돼. 내가 퇴원하지 않고 그룹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신광구와 진주는 분명 의심할 거야. 그들은 이 문제를 이용해 내 권위를 무너 드릴 거야. 내가 입원하고 다쳤다는 것을 절대…… 컥컥!”백진과 다투다 열화가 치밀어 올랐다. 계속 참고 있었던 경주는 고통스럽게 기침을 했다.가슴에서 퍼지는 쿵쿵거리는 소리를 듣자 한무는 놀라고 당황한 나머지 마음이 아파 눈물이 핑 돌았다.“사장님…… 그룹이든 사장이든, 건강보다 중요하겠어요?”“걱정 마. 안 죽어.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부상을 당했어도 살았잖아?”경주는 가슴을 치켜들고 심호흡을 했다.군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백진의 말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졌다.‘참 억울하네.’……저녁에 아람은 KS WORLD에서 스위트룸을 열고 셋째 오빠를 위해 좋은 음식과 와인을 준비했다.성주에서 일하고 있는 구진과 구도윤, 그리고 학교를 다니는 구아린까지 모였다. 남매가 모이는 것은 항상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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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형! 좀 놔봐, 아람이가 숨을 못 쉬잖아!”백진은 아람이가 혀를 뱉으며 눈을 부릅뜬 모습을 보자 황급히 다가와서 구진의 팔을 잡아당겼다.“참 신선해. 사랑 때문에 죽는다는 말은 들어봐도 동생을 사랑해서 죽는다는 건 처음 보네. 신기해.”구도현은 구진에 대해 농담을 거네며 오리구이를 입에 집어넣었다.“풉!”구아린도 웃음을 참지 못해 급히 입을 가렸다.오빠들 앞에서는 항상 예의 바르고 조용했던 그녀는 이 말을 듣자 음료수를 뿜을 뻔했다.구윤은 구아린이 사레들까 봐 그녀를 쓰다듬어주며 구진을 놀리고 있었다.“진아, 아람은 큰 재난을 겪고 살아남았어. 그런 죽는다는 불길한 말을 하지 마. 재수 없어.”“난 아람을 너무 사랑해서 막말한 거야!”구진의 품에 안긴 아람은 백진에게 빼앗겼지만, 여전히 단념하지 않고 아람의 손을 꼭 잡았다.원래는 화목한 남매의 모임이 아람의 후궁이 싸우는 모임으로 변한 것 같았다.“아람에, 네가 용감하게 사람을 구했는데, 아무런 보상도 없었어?”구도윤은 궁금해서 물었다.“그때 그 여자를 구하고 의식을 잃었어. 그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라.”아람은 아무렇지 않은 척 어깨를 으쓱하며 백진이 건네준 새우를 하나씩 먹었다.“감사 페넌트는 받았어.”구윤은 배불리 먹고 천천히 냅킨을 집어 입술을 닦았다.사람들은 의아했다.아람도 새우를 입에 넣은 채 멍해졌다.“뭐?”“삼림 공원의 하 팀장에게 전화번호를 남겼었어. 나중에 연락이 왔었어. 네가 구한 여성 등산객이 감사 페넌트와 인사를 하고 싶어서 휠체어에 앉아 가족들과 함께 왔었어. 다만 네가 누구고, 이름이 뭔지 몰라서 그냥 착한 언니라고만 물렀어.”“하 팀장께 직접 연락했어? 그럼…….”“그래. 하 팀장과 네가 늘 존경하던 범 선생이 이미 너의 신분을 알고 있어.”구윤은 마지못해 그녀를 바라보았다.“범 선생과 하 팀장이 네가 구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사실을 알고도 크게 놀라지 않았어. 다만 오빠로서 앞으로 너를 잘 보살피라고 당부했어. 그리고 기락산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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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그, 그럼 제가 언니에게 한 잔 올릴게요.”구아린은 두 손으로 술잔을 들었다. 얼굴이 빨간 그녀는 순순히 일어서며 눈빛에 진심이 가득했다.“언니가 빨리 승진하고, 소원을 이루고, 하는 일은 모두 잘 되길 바랄게요.”“오구, 듣기 좋네! 뽀뽀!”아람은 기분이 좋아서 술잔을 비우고 구아린을 향해 뽀뽀를 날렸다.구아린은 눈을 내리깔고 얼굴을 붉히며 수줍어했다.“자! 아람을 위해 건배하자! 아람이가 소원성취하길 바라! 건배!”오빠들은 잔을 들었며 기쁨과 애정에 취해 있었다.아람은 잔이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면 그들의 진지한 눈빛을 바라보자 마음이 뭉클해져 눈물을 흘렸다.……모임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아람과 백진은 포옹을 했다. 식사를 할 때는 웃음소리로 가득했지만, 헤어지려고 하자 남매는 눈시울을 붉혔다.사실 백진이 있는 군대는 멀지 않은 L 성에 있다.다만 신분이 특별하여 출장으로 몇 달 동안 돌아오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서 가족들과 같이 있는 시간은 짧고,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었다.“오빠, 연서 이모 생일에 돌아올 거지?”아람은 손을 들어 백진의 군복을 어루만지며 직접 군모를 씌워주었다.“미안해, 아람아.”백진은 죄책감에 한숨을 쉬며 아람의 뺨을 꼬집고는 구아린을 바라보았다.“아린아, 미안해. 연서 이모에게 대신 미안하다고 말해줘.”“괜찮아요, 오빠! 바쁘신 거 알아요. 일이 더 중요하죠!”구아린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손을 흔들었다.“하지만 이모의 생일 선물은 준비해 놨어. 아람아, 생일날에 이모에게 전해줘.”“알았어, 오빠.”호텔 지하 주차장에는 L 성에서 특별히 몰고 온 대령 부관의 방탄차가 오랫동안 대기하고 있었다.부관은 공손하게 차 문을 열었다. 백진은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차에 타더니 걱정되어 아람에게 말했다.“더 이상 신경주를 신경 쓰지 마, 그냥 내버려 둬, 알았지?”“알았어! 오빠 잘 가!”아람이 눈을 가늘게 뜨고 백진 앞에서 말 잘 듣는 척하는 모습은 구아린보다 더 온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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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약간 취해 있던 구아린은 임수해의 품에 안기자 술기운이 금세 깨어났다.복숭아꽃과 같은 작은 얼굴과 귀, 하얀 목까지 은은한 홍조로 물들었다.“아가씨, 조심해요.”임수해는 그녀가 비틀거리자 많이 취한 것 같아 걱정했다. 그는 긴 팔을 구아린의 가녀린 허리에 걸고 꽉 껴안았다.순간 임수해는 목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부드럽고 얇은 허리는 잠시 정신을 잃게 했고 저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감탄했다.그러나 결국 임수해는 품위 있는 사람이고 여색에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수해야! 아린이를 잘 부탁해!”늘 세심하던 아람은 친한 사람 앞에서 편해져 두 사람 사이의 애매한 느낌을 눈치채지 못했다.그녀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는 구윤의 팔짱을 끼고 떠났다.두 사람만 남게 되자 분위기는 급격히 어색해졌다.“음…… 언, 언니!”구아린은 나지막하게 외치며 가슴이 쿵쾅거렸다.“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임수해는 다정한 눈빛으로 말했다.“안전하게 학교로 모시겠다고 아가씨와 약속했어요.”“괜, 괜찮아요, 수해 오빠. 조금만 마셔서 취하지 않았어요…….”아린은 입을 꼭 다물고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부드럽게 그를 밀어냈다.하지만 임수해는 걱정되어 바로 그녀를 부축해 주었다.“취하지 않았다고요? 저번에도 그러고는…….”말을 마치자 두 사람은 모두 멍해졌다.갑자기 그날 밤 가볍지만 뜨거웠던 키스가 생각났다.수해는 구아린의 불그레한 얼굴을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 그러자 가슴이 두근거리며 이상한 감정이 느껴졌다.“수해 오빠…… 지, 지난번에는 제가 취해서…… 죄, 죄송해요.”당황한 구아린은 죄책감으로 눈이 빨개졌다.용감한 소녀였다면 사랑을 확신하고 이 기회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했을 것이다.하지만 아람은 어머니인 초연서를 닮아 겁이 많고 열등감이 있었다. 임수해가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더라도, 키스를 했더라도 이 사랑을 마음속 깊이 묻어 둘 수밖에 없었다.‘수해 오빠는 아람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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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돌아가는 길에 구아람은 졸린 듯 구윤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사실 그녀는 원래 백진이 신경주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묻고 싶었다.그러나 생각을 해보니 별 좋은 말은 아닐 것 같았다. 백진은 다정해 보여도 욕할 때는 아람보다 더 무자비했다.아람은 백진이 경주를 어떻게 꾸짖는지 듣고 싶지 않았다. 마음이 아픈 것이 아니라 한때 목숨을 걸고 사랑했던 사람이 가장 친한 사람에게 쓰레기 취급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다.“아람아, 자?”구윤은 다정하게 물었다.“아니, 할 말 있어, 오빠?”아람은 정신을 차렸다.“아람아, 먼가 알아챘어?”아람은 의아한 표정으로 구윤을 바라보았다.“수해와 아린 사이의 분위기가 조금 미묘한 거 알아?”구윤은 담담하게 웃었다.“내가 잘못 봤을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애미한 것 같아.”‘음, 애매하다. 애매하다고?’아람은 초롱초롱한 눈을 부릅뜨며 놀라서 턱이 빠질 뻔했다.“오빠? 취했어? 나랑 농담하는 거지?”“남녀 문제로 농담 안 해. 네가 신이 나서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어. 수해가 아린이를 부축해 줄 때, 두 사람의 표정이 이상하고 얼굴까지 빨개졌어. 특히 아린이, 수해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예전에 네가 신경주를 바라보던 모습과 똑같았어.”아람은 어이없는 듯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오빠도 참…… 아린의 얘기를 하면서 왜 나를 끌어들여?”입으로 원망하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임수해와 구아린의 관계를 생각하고 있었다.‘언제? 내가 왜 몰랐지?’“수해가 어리지 않아. 곧 30대 될 건데. 대학을 졸업한 후 내 곁에서 비서로 부지런히 일을 했어. 지금 네 곁에서 도와주는 것도 불만이 없어. 수해는 해마다 교대 근무를 하며 제대로 쉬지 못했어.”구윤은 아람의 어깨를 감싸 안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수해가 연애를 하고 싶고 다른 삶은 살고 싶다면, 아람이가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어.”“맙소사, 등잔 밑이 어둠 다는 거야? 작은 강아지처럼 생기더니 취향도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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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아람은 마치 끓는 물을 가슴에 부은 것처럼 괴로워서 주먹을 움켜쥐었다.‘왜 그럴까? 신경주는 구아람에게는 그렇게 잘해주면서, 백소아에게는 유독 잔인하게 구는 걸까.’“오빠, 나를 잘 알잖아. 나는 나쁜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사람이야. 오빠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 감정이란 원래 복잡한 거야. 하지만 난 아니야.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아.”아람은 창밖을 바라보며 울컥했고 눈시울이 붉어졌다.“신경주에 대한 감정이 복잡해졌지만, 더 이상 사랑이라는 감정은 없어. 목숨을 걸고 청춘을 바쳐 한 사람을 사랑했어. 상처를 받고 아무런 보상도 얻지 못하는 일은, 내 인생에서 한 번만 하면 충분해.”……임수해는 구아린을 학교로 데려다주었다. 두 사람은 각자 생각에 잠겨 가는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밤은 깊고 조용하여 포르쉐 스포츠카는 학교 뒷문에 조용히 멈췄다.그들은 놀랍게도 차에 나란히 앉아 내리려 하지 않았다.하늘의 달이 은은한 빛을 발사하여 차 안의 조용한 분위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로맨스가 느껴졌다.“수해 오빠, 데려다줘서 고마워요…….”구아린은 수줍게 속삭이며 정적을 깼다.“아홉째 아가씨. 너무 예의 차리지 마세요. 임수해나 임 비서라고 부르시면 돼요.”임수해는 구아린에 대한 죄책감이 컸다. 하지만 신분이 다르기 때문에 그의 말에는 예전보다 더 소외감이 느껴졌다.“아가씨와 아홉쨰 아가씨는 어렸을 때부터 봐 온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는 아가씨의 비서이자 구씨 가문을 위해 일하는 부하 직원입니다. 구 사장님이야말로 아가씨의 오빠예요. 저는…… 그럴 자격이 없어요.”마음이 세심하고 예민한 구아린은 임수해가 그녀와 거리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을 눈치챘다. 순간 마음이 아파났고 눈앞이 아침 이슬처럼 촉촉해졌다.“수해 오빠. 앞으로 다시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 그러니 저를 미워하지 마세요.”“아가씨, 과한 말씀이에요. 아가씨는 저를 귀찮게 한 적이 없어요. 제가 아가씨의 삶에 영향을 찌치고 싶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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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구아린이 이 여자를 보는 순간 눈을 부릅뜨더니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임수해의 품에서 세게 떨었다.그녀의 이름은 맹진아이다. 구아린과 같은 학교 같은 과에 있는 학생이다. 그녀는 항상 구아린에게 시비를 걸고 괴롭히고 굴욕을 주었다.임수해는 문득 구아람의 말이 떠올랐다. 아홉째 아가씨가 길을 건너는 것을 두려워하고 과속하는 차를 두려워했다.초연서가 구만복과 결혼을 했을 때, 집안에는 자녀가 많았지만 모두 어렸다. 구씨 가문의 세력을 질투하는 일부 라이벌 가문은 구만복을 건드리지 못하자 그의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했다.당시 그 가문은 초연서가 가장 미움받는 사모님이라고 생각해 그녀의 자식도 미움을 받고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7살에 불과했던 구아린을 죽이려고 했다. 그들은 사업을 강탈한 구회장이 자식을 하늘로 먼저 보낸 고통으로 죽게 만들겠다고 했었다.결국 구아린은 목숨을 건졌고 가벼운 부상만 당했다. 구만복도 그 가문을 망하게 했지만 어린 구아린에게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겼다.그 생각을 하자 임수해는 숨이 막히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아가씨, 괜찮아요?”“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구아린은 억지로 웃으며 덤덤한 척했다.하지만 창백한 얼굴에 흐르는 식은땀은 여전히 그녀의 두려움을 드러냈다.이때 맹진아라는 섹시한 여자가 그들을 흘깃 쳐다보았다.구아린이 잘생긴 남자의 품에 있는 것을 보자 맹진아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미움과 질투를 들어냈다.그러다 이 잘생긴 남자가 단지 1억짜리 포르쉐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표정이 점점 더 풍부해지면서 경멸하는 듯했다.“허, 불쌍한 년.”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우연히도 임수해와 구아린이 모두 들었다.화가 난 임수해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아가씨, 잠깐만 기다려요. 곧 갈게요.”“수, 수해 오빠!”당황한 구아린은 그를 말리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임수해는 차가운 표정으로 여인에게 다가갔다.“방금 누구를 말하는 거예요?”“제가 말했나요? 잘못 들은 것 같은데?”맹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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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팍-차 안에서 지폐 뭉치를 쓰레기를 버리는 것처럼 굴욕적으로 임수해의 몸에 던졌다.“너!”임수해는 차 안에 있는 사람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페라리는 순식간에 시동을 걸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임수해가 모욕을 당하자 구아린은 눈썹을 찌푸리고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오빠, 받아요. 이건 윤 사장님께서 준 포상이에요.”윤 사장님이 떠난 것을 보자, 방금 전까지 가식적인 태도를 보였던 맹진아는 모습을 드러냈다.심지어 구아린 앞에서 풍만한 가슴을 임수해에게 밀착시키고 손을 들어 그의 옷깃을 만졌다.“오빠, 잘 생기고 품격이 있어 보이는데, 왜 소문이 나쁜 비천한 여자와 같이 있는 거야? 오빠의 수준을 끌어내리고 있잖아. 아니면…… 아!”안색이 어두운 임수해가 격렬하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맹진아의 몸이 임수해에게 쏠리자 그녀는 비참하게 발을 헛디뎠다.하이힐을 신고 있던 그녀가 균형을 잃더니 곧바로 쿵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었다.그녀는 임수해와 구아린에게 큰 절을 했다.구아린은 웃음이 터져 나올 뻔하여 몰래 입을 막았다.“아파…… 젠장!”맹진아는 추운 날 허벅지가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무릎을 꿇을 때 슬개골이 부서질 것만 같았고 너무 아파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임수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오빠…… 너무 아파서 일어설 수가 없어. 부축해 주면 안 돼?”“일어설 수 없다고? 허, 우리 동생에게 사과하고 싶어서 무릎을 꿇은 줄 알았어.”임수해는 입꼬리를 올리며 차갑게 놀리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상관없어. 우리 동생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받아들일게.”맹진아는 화가 나서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땅을 치고 싶었다.‘내가 윤씨 그룹 사장의 여자인데, 감히 날 모욕해? 넌 죽었어. 구아린도 감히 날 비웃어? 가만두지 않을 거야!’“가시죠.”임수해는 구아린의 곁으로 돌아와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고 학교로 향했다. 떠나기 전 임수해는 비아냥거렸다.“지금 이 세상은 위험하고 사람들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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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성주 영화예술대학교에서 연기를 배운 4년 동안, 맹진아 무리는 구아린을 수없이 괴롭혔다. 성격이 부드럽고 순조롭게 졸업하기 위해 항상 참고 있었다.하지만 임수해가 윤 사장님에게 모욕을 당하고, 맹진아가 그에 나쁜 마음을 품은 것을 떠올리자 모든 두려움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그저 가슴에서 터져 나올 것 같은 분노만 남았다.아린은 맹진아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차갑게 앞만 보고 걸어갔다.“나쁜 년! 구아린, 거기 서!”맹진아는 그녀가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을 보고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구아린은 발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맹진아는 숨을 헐떡이여 빨갛게 부어 피투성이가 된 무릎을 절뚝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구아린은 너무 웃겨서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누구를 나쁜 년이라고 부르는 거야?”“왜 물어? 당연히 너지!”맹진아는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찾아 화풀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아, 자기소개하는 줄 알았어.”구아린은 차갑게 반박하였다.갑자기 말대꾸를 하는 것을 보자 위세를 부리고 있던 맹진아가 깜짝 놀랐다.“남을 욕할 때 먼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는 게 좋을 거야.”구아린은 끝까지 그녀의 고통을 직시하며 날카로운 말을 내뱉었다.“네가 같이 있어준 사람이 윤씨 그룹 윤 사장님이지? 성주에서 윤 사장님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 사모님이 엄청 예쁜 부잣집 아가씨야. 네 배경, 외모, 성격은 어떻게 윤씨 사모님과 비할 수 있겠어? 윤 사장님과 같은 귀족 도련님이 도대체 널 왜 좋아하는 거야? 참 품위가 없네.”맹진아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네가 뭘 알아! 내가 예쁘고 젊고 매력이 넘치니, 윤 사장님이 나한테 반한 건 당연한 거야!”“그러네, 산해진미가 질리면 가끔 정크푸드를 먹어보고 싶긴 하지. 욕구도 해소되고 가장 싼값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네.”구아린은 비웃었다.“지금…… 날 쓰레기라고 하는 거야?”맹진아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왜 물어?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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