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신경주가 눈을 떴을 때, 이미 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다.“구아람…….”그가 막 의식을 회복하자 처음 찾는 사람이 결국 그녀였다.“오른손 손목의 근육이 부러지고 가벼운 뇌진탕이 있어 핏덩어리가 좀 생겼다더라. 큰 문제는 없어.”구아람은 빛을 거슬러 창가에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신경주가 혼수상태에 빠진 틈을 타서 한무는 교통사고를 당한 원인을 그녀에게 설명해 주었다.한무는 그가 어제 밤을 새웠다고 한다. 아침에 서재로 가보니, 방에는 담배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사장님이 어젯밤에 제대로 쉬지 못해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아요, 그리고 두통 때문에 운전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어요.”구아람은 신경주의 두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다. 요 몇 년 동안 이 병으로 인해 스스로 운전을 한 적도 거의 없다.‘잠도 안 자고, 담배만 가득 피우고, 다쳐도 병원에 가지 않고. 신경주, 감히 고육지책을 써? 김은주한테나 써, 어차피 나한테는 안 먹히니까!”구아람은 시큰둥한 눈빛으로 말했다.“쉬고 있어, 먼저 갈게.”말을 마치가 구아람은 문으로 향해 걸어갔다.“구아람! 거기 서!”그녀의 걸음이 멈추지 않자, 신경주는 급히 침대에서 일어나 쫓아갔다.구아람이 문고리를 잡은 순간, 남자는 그녀를 잡고 벽으로 밀쳤다.“신경주! 너 미쳤어!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대답해 줘, 그럼 보내줄게.”신경주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그때 왜 나한테 시집온 거야?”“무슨 이유가 있겠어!”구아람은 다리를 들어 그를 걷어차려고 했다.그러나 신경주는 무릎으로 그녀의 다리를 눌렀다. 그녀는 움직일 수 없어 입술을 깨물며 초조해졌다.그녀는 비록 실력이 있지만 신경주를 상대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구아람, 난 그냥 진실을 알고 싶은 건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내가 미쳐서 그랬어, 됐어? 비켜, 소리 지르기 전에!”신경주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았다.이때, 밖에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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