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231 - 챕터 240

1098 챕터

제231화

늦은 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작은 술집.김은주는 검은색 운동복을 입고 구석에 앉아있었다. 여기 여자들은 하나같이 노출된 옷을 입고 짙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더욱 이곳과 어울리지 않았다.한참 지난 후, 갑자기 뜨거운 술기운이 느껴졌다.김은주가 눈을 번쩍 치켜뜨자 낯익은 남자가 옆에 바싹 달라붙어 앉았다. 몸에서 나는 고룡수의 냄새가 코를 찔렀다.“넌 여전히 이쁘구나, 너무 설레네…….”남자는 그녀를 향해 방긋 웃었다.김은주는 순간 소름이 돋아 옆으로 비켰다.M 국에 있을 때는 밤낮없이 그와 함께 어울려 다녔다. 그녀는 그가 하는 달콤한 말이 좋았고 그의 단단한 근육을 만지기 좋아했다. 그러나 지금 다시 만나니, 그저 혐오스럽기만 했다. 그 당시 자신이 얼마나 추잡하면 이런 사람을 좋아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머리부터 발끝까지, 경주오빠와 비교될 곳이 하나도 없었다.“언제 귀국한 거야? 뭐 하러 왔어?”김은주는 목소리를 낮추고 냉정하게 말했다.“당연히 널 찾으러 왔지.”그러자 남자는 웃으며 그를 보았다.“참, 이후 날 만날 땐, 치마를 입고 와.”김은주는 이를 악물었다.“왜 날 찾는 거야?”“보고 싶어…….”남자가 잠시 뜸을 드리더니 웃으며 말했다.“용돈 좀 줘.”“우리가 헤어질 때 난 이미 너에게 돈을 줬잖아! 왜 또 이러는 거야!”김은주는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도박판에는 승부가 있잖아. 네가 준 돈으로 부족해. 네가 신씨 그룹의 사장님과 결혼한다는 것을 기사로 봤어. 완벽한 결혼식을 원한다면 이런 작은 요구는 들어줄 수 있겠지?”남자의 말에는 다른 뜻이 있었다. 이건 분명 협박이다!김은주는 너무 화가 났다.“네가 나의 약혼자에게 우리의 일을 폭로한다고 해도 뭐 어때? 그는 날 사랑해서 나의 과거를 절대 신경 쓰지 않을 거야. 누구에게나 다 과거가 있어, 이런 일로 날 협박하려고 하지 마!”“그치, 그런데 어느 남자가 자신의 약혼녀가 다른 남자에게 아이를 낳아줬다는 걸 받아들일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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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한 번의 등처가는 영원한 등처가일 것이다.“왜냐하면…… 신경주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김은주는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날 사랑하지 않는데 내가 어쩌겠어? 내 코가 석자인데 너에게 줄 돈이 어디 있겠어? 날 죽여도 줄 돈이 없어!”“그…… 그럼 다른 방법은 없나?”남자는 점점 급해났다.“만약…… 그 여자가 없어진다면, 날 봐주지 않을까?”김은주는 펑펑 울면서 눈빛은 매서웠다.“그럼 그 사람을……?”남자는 죽이는 손짓을 하였다.“그녀가 우리를 방해하지 않고 순조롭게 결혼할 수 있다면, 네가 원하는 걸 다 줄게.”김은주는 차가운 손으로 남자의 뺨을 어루만지며 매혹적인 눈빛으로 그를 바로 보았다.“그때가 되면 10억은커녕 100억도 줄 수 있어.”100억?남자는 이욕에 겨워 순간 그녀를 벽에 밀어붙였다.“말해 봐, 그 여자가 누구야?”다음날, 신씨 그룹 사장실.신경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창문 밖의 성주 CED 풍경을 바라보았다.“말도 안 돼! 회장님께서 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한무는 책상 위에 있는 진주의 이사회 부위원장 임명서를 집어 들고 화가 나서 서류를 구겨버렸다. “진주는 남자의 덕을 보고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거잖아요. 능력도 없고 공헌도 없는데, 무슨 자격으로 이사회 부위원장이 된 겁니까?”“신광구가 그녀에게 백흥성 프로젝트를 맡긴 건 그녀가 이사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기 위해서야.”신경주는 침울한 눈빛으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가슴이 너무 답답하여 삼키기도 힘들었다.“회장님께서 아직도 사장님을 못 믿으시는 겁니까?”한무는 너무 화가 났다.“도련님의 상태는 누구나 다 알고 있잖아요,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데 어떻게 가업을 이어받을 수 있겠어요, 회장님께서 아무리 이뻐해도 소용없어요! 사장님도 그의 친아들인데, 왜 그렇게 방해하는 겁니까? 진주를 키운 것은 바로 사장님을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자기 아들을 속이는 아버지가 어디 있습니까!”“그만해.”신경주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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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백흥 타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신광구는 송 시장 부부를 서구 골프장으로 초대하였다.이곳은 고소비 장소라 손님이 뜸했는데 오늘은 더더욱 전세 낸 것처럼 신씨 그룹의 사람과 송 시장의 사람밖에 없었다.진주의 골프 수준은 엉망이었다. 비록 실력은 없지만 장비는 제대로 갖춰졌고 흰색 골프웨어에 옅은 화장을 하니 신효린과 마치 자매인 것 같았다.신효린을 데리고 온 이유는 송 시장 부부에게 얼굴을 내밀기 위해서였다.스물다섯 살인 신효린은 이미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 진주는 딸을 파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신효린이 이유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여러 기회를 노렸다.“안녕하세요.”신효린은 우아하게 인사를 하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이 분이 바로 따님이죠? 티비에서 나오는 것보다 훨씬 예쁘네!”송 씨네 사모님은 신효린을 훑어보며 웃었다.그러나 모녀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비록 대놓고 말을 하지 않았지만 신효린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그 일의 열풍은 이미 지났지만, 인터넷에는 여전히 신효린의 이상한 이모티콘들이 떠돌았다.송 시장은 급히 기침을 하면서 부인에게 눈짓을 했다.송씨 사모님은 그제야 눈치를 챘다.“하하…… 따님이 정말 미인이네요, 성주의 귀족 아씨들 중 제일 이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과찬이십니다.”진주는 신효린의 팔짱을 끼고 웃었다.“아드님은 왜 안 오셨어요? 도련님이 잘생겼다는 것을 들은 적 있어요. 우리 효린이랑 동창이던데요.”“아, 우리 아들은 오늘 너무 바빠서 올 수 없어요.”“너무 아쉽네요. 그럼 다음에 제가 자리를 마련할게요. 한 번 만나봐야죠.”“하하…… 시간 되면 꼭, 꼭 만납시다.”송씨 사모님은 얼버무리더니 갑자기 물었다.“참, 사모님은 따님이 한 명 더 있지 않습니까, 왜 같이 오지 않았어요?”신효린은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이 말은 즉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뜻이다.‘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만이지, 신효정 그년을 왜 물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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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시장님, 회장님, 안녕하세요.”풍령처럼 맑고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왔다.신경주는 눈을 번쩍 떴다. 뜻밖에도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구아람이었다.그는 순간 가슴이 떨렸다.어제만 해도 이 여자에게 뼈아픈 굴욕을 당했으나 오늘 다시 만나니 그 기억이 사라진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신효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넌 어떻게 들어온 거야!”“전 여기 VIP입니다, 당당하게 대문으로 들어왔는데요.”구아람은 그녀를 흘겨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신효린은 눈을 부릅떴다. 순간 얼굴에 통증이 느껴졌다.그날 이 여자에게 당한 후, 그녀는 지금 슬리퍼만 봐도 얼굴이 아파난다.진주의 안색도 순간 어두워졌다.그러나 송씨 사모님은 아름다운 아가씨를 보고 눈이 부릅 떠졌다.‘이건 어느 귀족의 아씨이지? 너무 예쁘네, 좋은 신붓감이네!’임수해가 먼저 차에서 내려 구아람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려줬다.구아람은 하늘색 골프웨어를 입고 흰색 선캡을 쓰니 얼굴은 더욱 매력적이었다. 짧은 치마 밑에 있는 가늘한 다리는 너무 아름다웠고 바람에 흔들리는 치맛자락은 청순해 보였다.신 사장과 같은 계열의 폴로 셔츠를 입어 커플룩을 입은 듯한 착각이 들었다.신경주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마음이 두근두근했다.‘확실히 너무 예쁘네.’“구아람 씨, 반갑네요. 여기서 우연히 만나다니.”신광구도 놀랐지만 웃으며 그녀를 반겼다.“우연이 아닙니다, 회장님.”구아름은 두 손을 뒤로하고 웃으며 말했다.“전 특별히 송 시장님을 뵈러 왔습니다.”“뭐?”신광구는 순간 눈썹을 찡그렸다.신경주는 가심이 조였다. 조각처럼 생긴 이목구비는 더욱 차가워 보였다.그도 구아람의 업무 스타일을 잘 아는 셈이다. 그녀에게 교활하다는 말이 참 맞는 것 같았다.그녀는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나지 않을 거다. 반드시 큰일이 일어날 것이다.설마.“시장님께서 성주 백흥타운 프로젝트를 맡아 적합한 개발자를 찾고 있다고 들었어요.”구아람은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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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가벼운 말 한마디가 송씨 부부를 멍하게 하였다.해문, KS 그룹, 구만복의 딸?“진…… 진짜 구회장님의 딸입니까?”송 시장은 놀란 눈으로 구아람을 훑어보았다.“그럼요, 이건 신 회장님과 신 사장님에게 충분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구아람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씨 가문과 아는 사이니 두 분께서 제 신분을 인정해 줄 거예요.”그녀는 익숙하다는 말조차 쓰기 싫었다. 그 말을 쓰면 전혀 친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회장님, 사장님, 구아람씨와 친분이 있으시군요.”송 시장은 관료 사회에 배어든 사람이라 구만복의 딸이라는 말을 듣자 말투까지 공손해졌다.“제가 알아보지 못하고 실례했네요.”그리고 바로 구아람과 악수를 했다.“시장님, 지금 제 신분으로 협력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네요.”구아람은 눈웃음을 잃지 않았지만 위압감이 느껴졌다.송 시장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눈앞의 소녀는 비록 어리지만, 구만복의 카리스마를 닮았는지 조금도 소홀히 여기지 못했다.신경주는 답답한 마음에 주먹을 쥐고 있었다.‘이 여자가 지금 구씨 가문의 아씨라고 제멋대로 하는 거야? 마음대로 끼어들면서 사업장을 놀이터로 생각하는 거야? ‘“구아람 씨, 여기서 뵙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 그러나 오늘 송 시장님과 중요한 일을 얘기하려고 해요. 이건 외부인이 듣고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니 먼저 돌아가십시오.”신광구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눈빛은 너무 차가웠다.신효린도 너무 화가 나서 맞장구를 치려다가 진주에게 억지로 끌려갔다.주제넘은 행동은 그의 남자가 알아서 혼내줄 테니, 그녀가 나설 필요는 없다.“회장님께서 중요한 일을 의논하겠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백흥타운만 아니었더라면 저도 오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참여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건 이해가 안 되네요. 자원과 자금으로 따지면 우리 구씨 가문도 신씨 가문보다 뒤지지 않을 겁니다. 신씨 가문이 맡을 수 있는 프로젝트는 우리 구씨 가문에서도 충분히 맡을 수 있어요. 물건도 비교해 보고 사야 하는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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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약속도 잡지 않고 오는 건 너무 무례한 행동이 아닌가요. 무작정 와서 우리를 방해하는 건 너무 성의 없는 것 같네요.”“그니까요!”신효린은 가만히 맞장구를 쳤다.“저도 너무 갑작스럽다는 걸 알지만 방법이 없잖아요, 제가 한발 늦으면 시장님께서 후회하실까 봐 그래요.”구아람은 어이없다는 듯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후회? 그건 무슨 말이에요?”진주가 매섭게 물었다.그러나 구아람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송 시장을 향해 말했다.“시장님, 정말 우리 구씨 가문과 협력할 생각이 없으십니까? 설마 제가 여자라서 그룹 내에서 지위가 없을까 봐 그러는 건가요? 제가 이번에 온 것도 저희 큰오빠인 KS 사장 구윤의 지시입니다. 그가 이 일을 저에게 맡겼어요. 믿지 않으시면 제가 바로 구 사장님과의 자리를 마련할게요.”“구아람 씨, 당신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광구와 오랜 친구이고 여러 번 협력해 왔습니다. 제가 신씨 가문을 믿습니다.”송 시장은 우회적으로 그녀를 거절하였다.“또한 이 프로젝트는 결국 성주에서 하는 것이고 신씨 그룹도 성주에서 대단한 그룹입니다. 그러니…… 다음, 다음에 함께 합시다.”이때, 신씨 부부의 얼굴에는 벌써 득의양양한 안색을 드러냈다.‘이 어린 계집애가, 다짜고짜 프로젝트를 빼앗으려 하다니, 꿈이나 꿔!’“그래요…… 지인의 관계가 곤란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구씨 가문과 협력하면 다른 건 몰라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구아람은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순간, 신경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이 표정, 이 눈빛, 이 말투!분명 뭔가 있을 것이다!“구아람 씨, 그게 무슨 뜻입니까? 왜 우리와 협력하면 재수 없는 것처럼 말합니까?”진주는 눈살을 찌푸리며 날카롭게 물었다.“몇 시야?”구아람은 밑도 끝도 없이 임수해에게 물었다.“오후 3시입니다.”“세시 뉴스 채널로 돌려 시장님께 보여 줘.”“네, 알겠습니다.”말을 마치자 임수해는 핸드폰을 꺼내 뉴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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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진운이 체포된 후, 신씨 그룹은 뉴스 헤드라인에 올랐고 또 검찰은 진주를 데려갔다.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신씨 그룹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너희들이 뭔데 날 잡아? 증거 있어?”진주가 일부러 유지하던 고귀한 자태가 순식간에 무너졌다.신효린마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멍하니 서서 엄마가 끌려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오빠! 살려주세요! 꼭 살려주세요!”진주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신광구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신광구는 초조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상황을 막고 싶었지만 회장의 신분을 떨어드리고 싶지 않아 구아람에게 화풀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구아람 씨! 지금 뭐 하는 짓이야!”“회장님, 사모님을 끌고 간 사람은 검찰인데, 왜 저한테 소리 지르십니까?”구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여유롭게 말했다.“오늘 뉴스에서 방송될 내용을 어떻게 알았어요? 왜 밑도 끝도 없이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이 모든 것은 당신이 꾸민 짓이지?”“우리 KS 그룹은 대기업이니 여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도 다 아는 일을 우리 구씨 가문이 왜 모르겠습니까? 회장님, 생각이 너무 많으시네요.”구아람은 경멸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신광구는 화가 나 근육까지 떨리고 있었다.“구아람 씨, 경주와 이혼을 한 건 다른 사람을 탓할 수 없습니다! 그냥 인연이 없는 거예요!”송씨 부부는 깜짝 놀랐다.‘구씨 가문과 신씨 가문이 혼인한 적이 있다고? 언제? 너무 대단하네!’“이혼 때문이 마음이 내키지 않아 신씨 가문에게 화풀이를 하고 수작을 부리는 건 너무 얍삽하지 않나요?”이 말은 정말 듣기 안 좋았다. 임수해마저 화가 나 아가씨를 위해 나서려고 했다.그러나 그 남자가 먼저 다가갔다.신경주가 구아람의 앞에 나서서 서늘하게 신광구와 대치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회장님, 아무런 증거도 없이 구아림 씨의 탓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경주! 너, 감히 그녀의 편을 들어?”신광구는 화가 나 눈시울을 붉혔다.“너희들은 이미 이혼했어! 근데 그녀가 본분을 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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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사모님, 마음만 받을게요.”구아람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저는 이미 이혼을 해서 신분이 난처하네요. 그리고 당분간 결혼할 계획도 없으니 아드님을 지체하면 안 되죠.”“별말씀을요! 이혼이 어때서. 구아람 씨는 이혼하더라도 다른 가문의 아씨보다 천만 배 낫습니다!”이 말은 들은 신효린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이를 갈며 구아람을 원망했다.셔틀버스가 출발했다. 구아람은 수습불가한 일들을 신씨 가문에 남겨준 후 떠나버렸다.“회장님, 이번 프로젝트 협력 건은 그만합시다. 앞으로 프로젝트가 많을 건데 나중에 다시 협력합시다.”말을 마치자 송 사장은 부인과 함께 황급히 떠났다.이때 그가 유치한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긴다면 큰 일날 수도 있다!신광구가 곤경에 빠졌을 때, 아들도 어느새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구아람은 탈의실에서 청순한 골프복을 갈아입고 다시 고귀하고 도도한 아가씨로 돌아왔다. 그녀는 머리카락을 넘기며 탈의실에서 나왔다.돌아서자마자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구아람은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신 사장님, 여자 탈의실에 쪼그리고 앉아 엿보는 게 취미야?”“구아람, 백흥타운의 프로젝트는 절대 너에게 양보하지 않을 거야.”“이 프로젝트는 신씨 가문의 것이야, 반드시 너의 생각대로 되지 않을 거야.”“음, 하지만 어떡해? 지금 신씨 그룹은 실검에 걸려있잖아. 진씨 남매의 사건 때문에 검찰이 반드시 심씨 가문을 수사할 거야. 수사 기간에는 계약서에 서명할 수 없지? 네가 이 프로젝트를 지키고 싶어도 이제는 되돌릴 수 없어.”“구아람, 이혼하면 우리는 더 이상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그런데 넌 지금 뭐 하고 있어?”신경주는 순간 몸을 돌려 구아람을 벽으로 밀쳤다.“나랑 계속 싸우고, 내가 패배를 해야 마음이 편하겠어? 이렇게 해야 화가 풀려?”“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구아람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너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방금 능청스럽게 좋은 사람인 척하면서 나를 도와준 거야? 이런 행위가 징그럽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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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불과 몇 시간 만에 신씨 그룹의 부정적인 뉴스가 떠들썩했고 빠르게 실검 1위를 차지했다.골프장에서 끌려가는 진주의 낭패한 모습도 인터넷에 올라 바이러스처럼 신속히 퍼졌다.신씨 가문 같은 재벌은 언론을 압박해 완전히 뉴스를 막을 수 있다.그러나 구아람이 먼저 손을 쓴 바람에 신씨 가문에서 이미 한발 늦었다.그들이 압박을 해도 소용이 없다.‘3시 뉴스’를 맡은 방송국의 배후가 바로 KS 그룹이다. 구씨 가문 아씨만 기뻐한다면 그들은 진주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24시간 연속 방송할 수 있다.센스 있는 네티즌들은 진주와 신효린 모녀의 난처한 모습을 이모티콘 세트로 만들어 모드가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SNS에 올렸다. 한 명씩 기어가는 모습은 너무나도 웃겼다.신광구는 여론을 잠재우고 진주를 꺼내느라 눈코 뜰 새없이 바빴다.구아람은 승리를 거둔 후, 신나게 KS WORLD 호텔로 돌아왔다.그녀는 호화로운 애프터눈 티를 먹고 사무실에 앉아 게임을 하며 구윤과 영상통화를 해 오늘의 전황을 보고했다.“호텔 레스토랑에 VIP 룸을 예약했어, 모레 송 시장과 만나 이번 주 안에 백흥타운을 쟁취할 수 있도록 해보자!”신이 난 구아람은 게임에서 시원시원하게 사람을 죽였다.“진주가 진이에게 심문을 받고 있어, 너희 작은오빠가 평소에 시시덕거려도 일만 하면 엄청 무서워. 진주이게서 가치 있는 단서를 얻지 못하면 진이는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영상통화로 보면 구윤은 양복 차림으로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비록 웃음은 따뜻하지만 위엄이 가득 차 있었다.“사실 별 쓸모가 없어, 어차피 진주는 풀릴 테니까.”“풀려도 괜찮겠어?”“안 괜찮다고 해도 방법 없잖아. 그녀의 죄를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구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피범벅이 된 톱을 들어 플레이어를 죽였다.“진주가 이 자리까지 온 건 신광구의 사랑뿐만 아니라 그녀의 잔머리와 속셈 덕분이야. 그녀는 진교와 한패가 되어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어, 그녀가 뒤에 숨에서 명령을 내리고 어부지리 하니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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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하지만 동생은 걱정하게 하지 않는다. 늘 걱정거리는 빼고 기쁜 일만 전했다. 그래서 도와주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아린아, 성주에 왔어?”구아람은 싱글벙글 웃으며 물었다.“네, 이미 학교에 도착했어요.”구아린은 잠시 뜸을 드렸다.“그…… 언니, 오늘 많이 바빠요? 저녁에 시간 있어요?”“나랑 놀고 싶어?”구아람은 바로 그녀의 마음을 알아챘다.“네!”구아린은 연이어 대답했다.“언니가 집에 온 후로 한 번도 제대로 모이지 못했잖아요. 오늘 밤 시간 있으면 내가 밥 사줄게, 어때요?”“밥만? 술도 한잔해야 지?”구아람은 눈썹을 치켜세웠다.“술도 마시는 김에 노래방도 가요! 너무 오랜만이네, 언니의 실력이 퇴보됐는지 봐봐야겠어요.”구아린은 장난스레 말했다.“하하하! 언니는 타고난 가수야! ‘펜트하우스’의 천서진보다도 잘 할걸?”구아람은 목청을 가다듬었다.“나의 실력을 보여줄게!”한편, 신씨 그룹은 회의를 마쳤다. 회의에서 신광구는 세 가지 중요한 지시를 내렸다.첫째, 진씨 남매가 그룹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최대한 빨리 제거하고 여론을 통제하여 그룹 이미지를 되돌리고 주식 폭락을 막아야 한다.둘째, 진교의 그룹 내 모든 직책을 해임하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셋째, 진주의 이사회 부위원장의 임명은 잠시 보류한다. 사건이 완전히 조사된 후에 다시 준비하겠다.회의가 끝난 후, 각종 스트레스를 받은 고위층들은 한숨을 쉬며 회의실을 떠났다.“경주야, 넌 가지 마, 할 얘기 있어.”이미 문 앞까지 간 신경주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다시 우아하게 앉았다.부자는 각각 회의 테이블의 끝에 앉았고 회의실에는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다.“사장인 너는 오늘 일을 어떻게 해결할 거야?”신광구는 가볍게 기침을 하면서 냉정하게 물었다.“공적인 일은 공정하게 원칙적으로 해결할 겁니다.”신경주의 표정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진주 아주머니는 이미 검찰청 취조실에 있어요, 지금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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