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은 크라프트지 서류 봉투를 구아람에게 건네주었다.“이건…….”구아람은 의심스러운 듯 받아 서류를 꺼내 자세히 살펴보더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신씨 그룹에서 성주 백흥성의 새 프로젝트를 따내어 신 회장님께서 진주에게 맡겼어. 이 프로젝트는 가치가 높아 이윤이 매우 커서 은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곳이 많아. 그리고 성주에서의 인맥도 넓힐 수 있어. 더 중요한 건, 진주가 이 프로젝트로 승진하여 신경주와 대립할 가능성이 커, 이 여자가 비록 배우 출신이지만 야망이 크고 신 회장님의 총애가 있어 늘 신씨 그룹 전체를 통제하려 해.”“신씨 그룹 전체를 통제하고 싶다고? 하하, 참 대단하네.”구아람은 손에 쥔 자료를 자세히 보았다.“할아버지가 직접 발전시킨 가업인데, 신경주가 지키지 못하더라도 진주가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은 없는 것 같은데.”“오늘 밤 이 자료들을 자세히 봐봐. 모레 오후 1시, 성주 서구 신씨 그룹의 골프장에서 신씨 부부가 송 시장과 약속을 잡았어. 아마 백흥성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만날 거야.”구윤은 구아람의 어깨를 감싸고 말했다.“오빠 대신 복수해 주는 건 너에게 달렸어.”“쳇, 됐어. 내가 친오빠의 속셈도 눈치 못 챌 것 같아?”구아람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구윤의 넓은 어깨에 기대었다.“나의 성격으로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다 준비해주고 복수를 즐겨라는 거잖아.”“아람아, 나의 체면을 지켜줘야지.”구윤은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오빠, 난 24살이야, 어른이라고. 이혼까지 해봤는데.”구아람은 몸을 돌려 정색하면서 그를 바라보았다.“오빠들은 이미 나를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했어, 앞으로 내가 지켜줄게. 오빠들은 인생을 즐겨, 구씨 그룹은 내가 지킬 거야!”낮에 신경주에게 굴욕을 당한 김은주는 집에 돌아와 진주에게 전화를 걸어 통곡하면서 고통을 호소했다.“꼴 참 좋네!”진주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내가 참으라고 했지, 신경주가 화가 났으니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했잖아, 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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