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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구아람은 소름이 돋았다.

“사이즈가 230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어?”

“작아 보여서 대충 맞췄어.”

구아람은 하얗고 작은 발을 난처하게 웅크리고 냉랭하게 한 마디 던졌다.

“남자들은 늘 어디서나 망나니짓을 하는구나?”

신경주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다.

관해 정원에 있는 그녀의 모든 물건을 보물 찾기처럼 자세히 더듬었기에 그녀의 발 사이즈를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햄스터처럼 집에 간식을 두는 걸 좋아하고 특히 초콜릿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자주 쓰는 향수는 세르주루텐의 라 휘드 베흘랑이다. 그가 예전에 어렴풋이 맡아 보았지만 맵고 차가운 향기가 그녀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이 도도한 향기는 특별히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너무 잘 어울렸다.

그녀가 230 사이즈의 신발을 신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작은 흰색 신발은 지금도 신발장에 깨끗이 놓여 있으며 마치 그녀가 수시로 돌아올 것만 같았다.

그날, 그녀는 그가 그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실망했었다.

그래서 그는 이런 방식으로 그녀를 다시 알고 싶었다.

……

두 시간 동안, 그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페라리는 관해 정원의 문 앞에 멈췄다.

신경주는 먼저 자신의 안전벨트를 풀고 곧 구아람에게 다가갔다.

팍-

구아람은 그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팔로 그를 막았다.

“내가 알아서 할게.”

찰칵-

그러나 신경주는 틈을 타서 긴 팔로 그녀의 안전벨트를 풀어버렸다.

“고마워할 필요 없어.”

그녀는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 그의 동작이 너무 빨랐다.

전에 그녀는 넷째 오빠로부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관학교에 있을 때 그가 권총을 조립하는데 10초가 걸렸지만, 신경주는 8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의 손놀림이 너무 놀라웠다.

신경주와 구아람은 신씨네 집으로 함께 들어갔고, 그 소식은 하인들 사이에서 신속하게 퍼졌다.

“세상에! 내가 잘 못 본 건 아니죠? 사장님이 사모님과 함께 온 거예요?”

“진짜 사모님이네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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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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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례
220화 다음 211화 잘못 업뎃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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