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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하지만 그녀는 이 괴이한 행동들이 너무 불편했다.

뒤늦은 다정함은 유통기한이 지난 과일 캔과 같아 달달함이 아닌 쉰 것만 같다.

구아람은 핸드폰을 꺼내 임수해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해야, 나 지금 성주의 관해정원에 있어, 지금 데리러 와.”

“네?”

임수해는 깜짝 놀랐다.

“왜 거기 계세요?”

“어휴, 말하자면 길어, 만나서 얘기해.”

전화를 끊고 구아람은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이곳에 오래 머무르기 싫어서 먼저 옷을 정리하고 임수해가 오면 바로 갈 생각이었다.

예전에 그녀가 살던 방은 신효정의 방과 가까웠다. 하인에게 효정이가 이미 휴학하고 집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녀를 보러 가려고 했다.

신효정의 방 문 앞에 이르자, 안에서 신효린이 욕설을 퍼붓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이년이! 말해 봐! 할아버지 생신날에 도련님과 무슨 짓을 했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언니…… 진짜예요.”

신효정의 울먹이는 소리가 마음이 아팠다.

“거짓말!”

신효린은 그녀가 변명하고 있다고 생각해 더욱 화가 났다.

“그런 걸 마셨는데 어떻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겠어! 그럼 그의 목에 있는 붉은 자국은 뭐야? 강아지가 물었나?”

“모르겠어요! 기억이 안 나요. 아……!”

우당탕-

곧이어 꽃병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

화가 나 눈이 붉어진 구아람을 주먹을 쥐고 방문을 걷어찼다. 한창 화내고 있는 신효린을 깜짝 놀라게 했다.

“넌 뭐야?”

신효린은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서 뭔가가 날아오는 것 같았다.

그러자 탁하고 그녀의 얼굴에 맞았다.

“아!”

그 후, 또 다른 슬리퍼가 그녀의 얼굴에 맞았다.

맞은 신효린은 코끝이 붉어졌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이마마저 신발 자국이 찍혀 꼴이 너무 우스웠다.

그녀는 이마를 감싸고 구아람을 가리키며 너무 화가 나 어떤 욕을 해야 할지 몰랐다.

“말을 참 더럽게 하네.”

팔짱을 끼고 눈살을 찌푸리며 웃는 구아람이 너무 무서워 보였다.

“형…… 형수님.”

구석에 움츠리고 있는 신효정은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구아람을 보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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