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251 - Chapter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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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구아린은 눈을 뗼 수 없었는데 이것은 액션영화를 보는 것보다 더 재밌었다! “언니 파이팅!”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구아람은 남자의 난폭한 공격을 피하며 지금 구아린이 힘내라고 응원이나 할 때인지 마음속으로 정말 어이가 없었다! “아린아! 얼른 경찰에 신고해!” “아!” 구아린은 정신을 차리고 허둥지둥 핸드폰을 꺼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가냘파 보이는 여자가 뜻밖에도 이런 솜씨를 가지고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구아람을 바로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챈 남자는 구아린에게로 목표를 바꾸고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 구아린은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놀란 나머지 제자리에 굳어 눈을 꼭 감았다. “어!” 구아린은 순간 눈을 떴고 구아람이 자신의 몸을 날려 팔로 칼을 막아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양복 외투에는 긴 상처와 함께 검붉은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언니!” 구아린은 울부짖으며 눈물을 흘렸다. 구아린은 숨을 헐떡이며 피가 흐르는 팔을 감쌌는데 두피가 저려오고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 남자는 단순한 강도가 아니었다. 방금 남자는 그녀를 아예 죽이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다시 칼을 들고 구아람을 찌르려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구아람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눈을 부릅뜨고 그 남자의 손에 있던 흉기를 걷어찼다. “읍!” 곧이어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구아람은 검은 옷을 입는 남자가 뒤의 사람의 공격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순간 구아람의 마음은 매우 통쾌했다! “너였어?!” 구아람은 놀란 표정으로 눈앞에서 검은 남자를 짓밟고 있는 눈매가 점잖고 우아한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또 만났네.” 윤유성은 가볍게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윤유성은 그의 고급 수제 구두로 검은 옷을 입는 남자를 힘껏 차자 그 남자는 고통스러운 나머지 그는 주먹으로 땅을 연신 쳐댔다. “아가씨!” 임수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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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성주 병원의 응급실이었다. 김은주는 이미 수혈을 했지만 생명의 위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들리는바로 병원에 금방 들어왔을 때 은주의 얼굴은 거의 투명할 정도로 하얗게 질려있었고 손목의 칼날은 매우 깊이 박혀있었다고 한다. 복도에는 김 씨 부부가 있었고 신광구와 신효린도 있었다. 진정은 당연히 마음이 매우 아팠고 딸 애의 이름을 부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됐어, 됐어. 당신 나이가 몇인데 이렇게 울음을 참지 못한단 말이요? 다른 사람들이 비웃겠어요!” 김 회장은 옆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위로했다. “비웃는다고? 지금 우리 딸의 생사도 알 수 없는데 아버지란 자가 어떻게 아직도 자기 체면만 생각하고 있어?!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진정은 남편의 옷깃을 잡아끌며 가슴이 찢어지게 울었다. “아들은 이미 없고 이제 고작 딸 하나만 남았는데 우리 은주가 만약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나도 못살아!” 김 회장의 안색은 말할 것도 없고 딸이 남자 하나 때문에 죽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그의 아내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원래 신광구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던 김 회장은 자신이 자기 집안 여자들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욱 창피함을 느끼고 진정을 땅에 밀쳐버렸다. “그만 떠들어! 여기가 병원이지 시장이야?! 당신 좀 회장 부인의 면모를 좀 지켜!” “당신, 당신이 나를 밀어?!” 진정은 땅에 주저앉아 울음조차 그쳐버렸다. “두 분 그만들 싸우세요! 은주가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신효린은 얼른 앞으로 가 진정을 부축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냉소하고 있었다.만약 아버지 신광구가 그를 필사적으로 끌고 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은주가 죽든 살든 상관하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왕 온 이상 연극은 해야 했고 아무리 기뻐도 웃을 수 없었다. “사돈! 내 딸이 이렇게 되었으니 반드시 당신들은 우리에게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주어야 할 겁니다.” 김 회장은 머리끝까지 치솟은 화를 씩씩거리며 신광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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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진정해?! 내 딸은 지금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이 자식 때문에 눈물도 피도 다 말라가는데 나더러 진정하라고?!” 진정은 신경주의 창백한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신경주! 넌 은주에게 진심도 아니면서 왜 결혼하려고 한 건데?! 결혼과 같은 대사를 어떻게 네 마음대로 이랬다 저랬다한단 말이냐?!” “내 딸은 너무 착해. 어릴 때 네가 자살시도를 해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을 때 우리 딸이 제때에 발견해서 네가 산 거야.” “은주가 너에게 그렇게 잘해주는데 넌 대체 왜 그녀에게 상처만 주는데! 양심은 개나 줘버린 거니?” 순간 신경주는 갑자기 머리가 저려왔다. 어두운 어린 시절의 그림자에 뒤섞여 신경주는 경련을 일으키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머릿속 깊은 곳에서 그가 잊으려고 애썼던 기억의 조각들이 잔인하게 신경주를 파고들었다. ……구아람은 윤유성에 의해 강제로 병원에 이송되어 응급 처지를 진행했다. 구아람은 동생이 상처를 보고 놀라 울지 않도록 임수해에게 따라오지 말고 구아린과 함께 있어주라고 했다. 그리고 온순하고 담도 작은 구아린은 내내 울면서 자신을 원망했고 그 모습을 보는 임수해도 마음이 괴로웠다. 그러므로 구아람은 절대로 그녀에게 더 부담을 줄 수 없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구아람은 칼을 맞을 당시 민첩하게 뒤로 피했기 때문에 근육과 뼈를 다치지 않았고 상처도 그리 깊지 않았다. 처치실에서 나왔을 때 구아람은 희고 가녀린 팔뚝에 이미 약을 바르고 거즈를 감았으며 파상풍 주사도 맞았다.그리고 올 때의 외투는 이미 지저분해져 전혀 입을 수 없었다. 이때의 구아람은 얇은 와인색의 원피스만 입고 있었는데 정교한 얼굴은 첫눈처럼 빛나고 있었고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윤유성의 눈동자는 그녀의 곱슬곱슬하고 긴 속눈썹에 떨어졌다. 그리고 윤유성은 그가 입고 있던 양복 외투를 벗어 그녀의 어깨에 부드럽게 걸쳐주었다.“밖에 바람이 차니 입으세요.” “아닙니다. 안 추워요,” 구아람은 당황하여 얼른 옷을 돌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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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구아람은 놀라 몸을 천천히 돌렸다. 그리고 그녀의 눈빛은 마치 낯선 사람을 보는 것처럼 차가웠다.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구아람과 윤유성이 함께 있는 것을 본 신경주는 우뚝 서 온몸을 떨고 있었으며 엄청난 무기력함을 느꼈다. 신경주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내리깔았다. 무의식 중에 구아람의 팔을 본 신경주는 심장이 쿵-하여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앞으로 다가갔다. “너 손?” 그러나 구아람은 마치 역병이라도 피하듯이 뒤로 물러나 윤유성의 뒤에 숨었다. 신경주는 침착한 얼굴로 윤유성과 눈을 마주하고 있었는데 공기 속에서 마치 스파크가 튀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같은 일은 세 번을 넘기지 않는다고 하던데 전 좀 특별해 두 번을 넘기지 않습니다.” 윤유성은 금테 안경을 가볍게 올리며 실눈을 뜨고 공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오늘 밤, 당신은 이미 나에게서 한 번 이 사람을 빼앗았습니다. 두 번째 기회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까?” “당신은 대체 이 여자랑 무슨 사인데?” 신경주가 윤유성을 주시하는 눈빛은 차갑고 무서웠다. 전에 윤유성은 구아람의 오빠들에게 된통 당한 적이 있어 이 사람도 구만복이라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구아람의 오빠일까 봐 매우 두려웠다. 하지만 구아람의 눈빛은 가족을 보는 눈빛은 아닌 것 같았다.“너보다 가깝고 너보다 소중한 사람이야.” 구아람은 이때 싸늘하게 입을 열었고 신경주의 허를 찔렀다. 윤유성은 구아람을 돌아보았는데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흘렀다. “신경주,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난 이미 노래방 입구에서 말했을 텐데? 그 문제를 계속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정말 모르겠구나.” 신경주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구아람, 너 진짜 미쳤어? 정체불명의 남자와 만취해 있으니 그 사람에게 당할까 봐 그러지.” 구아람은 눈살을 찌푸리고 혐오스럽다는 듯 말했다. “다른 사람의 걱정은 관심이겠지만 네 걱정은 역겨워.” “오늘 밤, 나는 이미 한번 토했어. 그러니 부탁이야, 더 이상 토 나오게 하지 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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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구아람의 곁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었다. 신경주는 무의식적으로 가슴을 눌렀는데 마치 심장이 통째로 파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이 순간에 이르러서야 신경주는 그들이 정말 이혼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지하주차장에서 윤유성과 구아람이 오는 것을 보고 임수해가 가장 먼저 맞이했다. “아가씨, 상처는 좀 어때요?” “괜찮아. 그 범인은?” 구아람은 이 일에만 신경이 팔려있었다. “걱정 마세요. 이미 제가 사람을 보내 비밀리에 감금해 두었습니다. 그는 지금 우리의 검은 방에 있어 날개를 달아도 못 달아납니다.” 임수해는 구아람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래, 잘했어. 앞으로 며칠 동안 제대로 해보자고.” 구아람의 예쁜 눈을 가늘게 뜨고 임수해의 어깨를 다독였다. 임수해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항상 싸울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저 사람한테 인사 좀 하고 올게.” 말하면서 구아람은 몸을 돌려 윤유성한테로 향했다. 우아한 이 남자는 벤틀리 옆에 서있는 것이 마치 정교한 조각상처럼 눈을 즐겁게 했다. “오늘 밤, 당신도 보았다시피 저와 심 사장의 관계는 좀 복잡합니다.” 구아람은 어여쁜 눈을 들고 남자를 쳐다보며 말투에는 약간 부끄러움을 띄었다. “정말 어쩔 수 없어서, 당신을 끌어들여 연기를 한 것뿐입니다.” “저와 신경주 사이에 당신을 말려들게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당신에게 이용당할 수 있다니 영광인걸요.” 윤유성의 청아한 목소리는 아주 매혹적이었다. 구아람은 빨간 입술을 살짝 오므렸는데 윤유성의 그 말은 그녀를 더욱 난처하게 했다. “쓸모가 있다면 다음에도 환영합니다.”윤유성은 웃으며 덧붙였다. “또 농담이시군요.” 구아람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런 일이 다음이 있기를 바라지 말아야죠.” “일주일 동안 상처에 물 묻히지 말고 일찍 들어가 쉬세요.” 윤유성의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적정선을 지키려 구아람과 작별하고 차에 올랐다. “잠깐만!” 구아람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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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구아람이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새벽이었다.구아린은 언니가 걱정되어 졸음을 꼭 참고 있었다. 충혈된 그녀의 두 눈은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아린아, 자책하지 마, 언니 괜찮아. 내일 아침 수업이 있지 않아? 얼른 자.”구아람은 그녀의 곁에 앉아 손을 뻗어 안아주었다.“언니, 제가 많이 한심하죠? 어렸을 때 언니가 날 지켜 주었잖아요, 지금 제가 다 컸는데도 언니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구아린은 입을 삐죽 내밀며 눈물을 글썽거렸다.“바보야, 그게 무슨 말이야.”구아람은 가볍게 딱밤을 때렸다.“구씨 가문에 너랑 연서 이모가 있어서 집안 분위기가 좋아진 거야. 넌 우리가 가장 아끼는 막내이자 소중한 마스코트야. 정말 날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 봐. 네가 연예계에서 잘 되면 널 홍보대사로 초대할 거야. 좋은 일을 남에게 줄 수는 없잖아, 돈도 아낄 수 있고, 얼마나 좋아!”“언니, 저를 믿으세요, 꼭 성공할게요!”구아린은 손으로 눈물을 훔친 후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간단히 세수만 하고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구아람은 동생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방에서 나왔다.임수해는 서재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오늘 김은주가 입원한 것 같은데, 원인을 알아냈어?”구아람의 따뜻함은 이미 사라졌고, 싸늘하게 소파에 앉았다.“네, 알고 보니 김은주가 자살하려고 손목을 그었는데 제때에 구조되였기에 위험한 고비는 넘겼대요.”임수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차갑게 말했다.“신경주가 계속 그녀의 곁에 있었대요.”“당연하지, 그년이 그를 위해 목숨까지 버렸는데 그가 시체가 되더라도 김은주 곁에 있어야지.”구아람은 비아냥거리며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아가씨,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김은주가 자살하다니, 이건 올해에 가장 웃긴 농담이야.”구아람은 몸을 기울이고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으며 시큼한 관자놀이를 주물렀다.“그녀가 아직 신씨 그룹의 사모님도 되지 않았고, 날 죽이지도 못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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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아가씨께서 이미 잠들었어요. 사장님, 그…….”“임수해, 담이 점점 커지는구나, 그녀와 함께 날 속이기로 했어?”구윤은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는다, 그러나 화를 내기만 하면 너무 무서웠다.“한 번 더 말할게, 전화받으라고 해, 아님 내일부터 넌 더 이상 아가씨의 비서가 아니야!”구아람은 너무 무서워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급히 핸드폰을 귓가에 대고 애교를 부렸다.“오빠…….”구윤은 마치 감정을 억누르는 듯 깊게 숨을 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아람아, 나와, 할 얘기가 있어.”구아람은 조마조마하게 별장을 나섰다.그윽하고 고요한 가로등 아래, 검정 애스턴마틴 앞에 서 있는 구윤은 안색이 어두웠다.등불 그늘은 회색 슈트를 입은 긴 다리의 절묘한 라인을 더 두드러지게 했다.그러나 이렇게 멋진 오빠를 만나는 구아람은 벌벌 떨며 마치 염라대왕을 만나는 느낌이 들었다.“오빠…….”그녀는 종종걸음으로 구윤에게 다가가 수줍게 입술을 오므렸다.“추워, 차에서 얘기하자.”구윤은 두말없이 자신의 외투를 벗어 구아람에게 걸쳐주며 그녀를 차에 태웠다.뒷줄에 앉자마자 구윤은 결국 참지 못하고 큰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고 다급하게 물었다.“어디를 다쳤어?”“팔…….”구아람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용기가 없어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고개를 숙였다.구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숨이 가쁘게 그녀의 가녀린 팔을 더듬어 천천히 소매를 걷었다.새하얀 거즈가 보이자 남자는 순간 눈시울을 붉혔다.“오빠, 괜찮아, 근육과 뼈를 다치지 않았어, 그리고 이젠 아프지도 않아.”구아람은 큰오빠가 걱정할까 봐 서둘러 해명했다.구윤은 다시 소매를 내리고 그녀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손은 힘에 의해 새빨갛게 물들었고 그녀는 조급하고 미안한 듯 고개를 숙였다.“미안해, 오빠에게 숨기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난 그냥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랬어.”숨 막힐 듯한 침묵이 흐른 뒤에야 구윤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했다.“감히 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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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서류에 엄명준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의 자세한 개인 정보뿐만 아니라 성형 보고서까지 첨부해 있었다.이 남자는 얼굴 전체를 성형한 적이 있었다.구아람은 그의 성형 전 외모가 너무 익숙했다. 바로 전에 구진이가 인스타를 통해 알아낸 김은주의 M 국에서의 헬스 트레이너 연인이었다!“맞아맞아! 이 사람이야! 김은주의 손을 잡은 그 남자!”구아람은 잠시 흥분해서 오빠 앞에서 아무 말이나 막무가내로 찔렀다.김은주의 손을 만지는 사진이 너무 인상이 깊었다.구윤은 가볍게 기침을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더니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툭 터져 나왔다.“아람아, 말 조심해야지.”“내 추측이 맞았네.”구아람은 이를 악물고 냉소하였다.“허, 이건 너무 뻔하잖아, 김은주가 한 짓이네!”구윤의 눈빛이 차가워지며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예전에는 그 여자가 단지 질투해서 작은 수작만 부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악랄할 줄은 몰랐어, 내가 그녀를 너무 얕잡아 봤네.”“수상하네, 멀쩡한 남자가 왜 이 정도로 성형을 한 거지?”구아람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아냥거렸다.“김은주의 남자가 되더니 얼굴까지 버린 거야?”“다음 페이지를 넘겨 봐.”구윤은 애지중지하며 그녀를 일깨웠다.구아람이 서류를 뒤로 펼치더니 놀랍게도 카지노의 채무 계약서가 있었다.“허, 도박꾼이구나, 빚을 10억이나 졌네.”구윤은 침착하게 말했다.“그가 빚에 시달리고 있었어, 카지노, 은행, 사체업자들이 모두 그를 찾고 있어, 이것을 피하려고 성형을 한 거야.”구아람은 이 모든 일을 이어놓고 생각하더니 바로 깨달았다.“이 남자가 돈이 없고 앞길이 막막하니 김은주를 찾아 돈을 뜯으려고 했네, 지금의 김은주는 신씨 그룹 사장의 약혼녀잖아. 그러니 인간 ATM처럼 얼마든지 뽑을 수 있어.”“그리고, 김은주는 이 사람의 욕심을 이용해 조건을 제기했네.”구윤은 숨이 막혔다. 그는 긴 팔을 뻗어 동생을 안아 주더니 눈시울이 붉어졌다.“그 조건이 바로 널 해치는 거야.”“아마 이 연놈이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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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왜 웃어? 내 말이 우스워?”“네.”“신경주! 이 건방진 놈!”신광구는 화가 나 눈시울을 붉히며 탁자를 내리쳤다.“차라리 그룹 이미지를 위해서 결혼하라고 말씀하시면 아버지를 속이 트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는데 인성 문제로 말한다면 할 말이 없어요. 그냥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있는 겁니다.”신경주는 눈을 내리깔고 결국 선을 넘어버렸다.그저 씁쓸하게 비웃을 뿐이다. 아버지를 비웃는 건지 자신을 비웃는 건지 알 수가 없다.“뭐, 뭐라고 했어.”신광구는 멍해져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예전의 은주는 제가 결혼하고 싶었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 자신을 설득하면서 그녀와 결혼할 수 없을 것 같아요.”신경주의 안색이 어두웠다.“그녀가 제 생명의 은인이잖아요, 그녀가 아니었더라면 전 이미 죽었을 거예요. 보답은 할 거니 그녀의 일을 모른 척하지 않을 거예요. 그녀가 회복되면 정식으로 헤어지자고 할 거예요.”“김은주와 헤어지겠다고?”신광구는 잘못 들은 줄 알고 다시 물었다.“네.”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바로 대답했다.“김은주는 심한 우울증이 있어, 결혼을 미루는 것 때문에 자살까지 했어! 네가 헤어지자고 하는 것은 그녀를 죽이는 거잖아! 그녀가 환자인데 어떻게 이 자극을 견딜 수 있겠어?”신광구는 입이 닳도록 말했다.“그래서 당분간은 말하지 않을 겁니다. 그녀가 회복되면 정식으로 얘기할 거예요.”신경주는 이미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신광구는 놀라서 눈을 부릅뜨고 천천히 소파에 앉더니 갑자기 그를 노려보았다.“구아람이 좋아져서 은주랑 헤어지려는 거야?”신경주는 찔려서 생각도 하지 않고 말했다.“안 좋아해요.”“허허, 넌 내 아들이야, 네가 어렸을 때 내 곁에서 자라지 않았지만 네 몸에는 내 피가 흐르고 있어. 아버지만큼 아들을 잘 아는 사람이 없어!”신광구는 날카롭게 눈을 가늘게 뜨고 냉소적으로 말했다.“그날 밤 할아버지의 생신 잔치가 끝난 후 구만복이 구아람을 데려갔을 때 너의 눈빛에 분명 아쉬움이 가득했어, 그리고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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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신경주는 창백한 얼굴로 서재를 나섰다. 가슴이 답답해서 터질 것 같았다.구아람은 그의 가슴에 새빨갛게 그을린 흉터와 같다. 감히 건드리지 못했고 조금만 건드려도 온몸의 경맥이 끊어질 듯이 아프고 뼈가 부서지는 것처럼 아파났다.그러나 그녀를 떠올리는 것보다 더 힘든 건 그녀가 그를 사랑했다는 사실이다.신경주는 늘 거만하여 어렸을 때 가난해서 끼니를 잇지 못해도 개처럼 비천하게 꼬리를 흔들면서 구걸하지 않았다.그와 구아람은 모두 도박판에 올라 모든 것을 쏟아붓는 도박꾼이다, 단지 그들은 돈이 아닌 존엄을 걸었을 뿐이다.자신이 패자라는 것을 그는 결코 인정할 수 없었다.“사장님.”한무는 황급히 그에게로 다가왔다.“세 가지 일을 보고해 드리겠습니다.”“말해.”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신경주는 마음을 진정시켰다.“첫 번째 일은 김은주 씨가 깨어났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요, 계속 사장님을 뵙겠다고 소리를 지르고 있어요.”신경주는 안색이 어두워졌다.“두 번째는?”“회장님께서 진주를 위해 어마 무시한 변호사를 구했어요, 아마 내일이면 진주가 풀려날 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녀의 사촌 오빠인 진교가 모든 죄를 뒤집어썼어요, 진주가 깨끗이 벗어났다고 할 수 있어요.”한무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변호사의 이름이 뭐야?”신경주는 냉정하게 눈썹을 찌푸렸다.“임윤호라고 합니다.”‘역시 경험은 무시할 수 없구나, 아버지가 최고의 변호사인 임윤호를 불러들이다니.’한무는 그에게 다가갔다.“재미있는 건, 이 임윤호가 사모님 곁에 있는 그 비서의 형이래요. 그 임수해라는 비서가 임씨 가문의 도련님이었어요! 말도 안 되죠!”신경주는 순간 깜짝 놀랐다.임씨 가문은 비록 귀족 가문이 아니지만 국내 법정계에서 명망이 높은 가문이다. 가주인 임정운은 국내의 유명한 판사로 법정계에서 정의의 신 같은 존재이다. 그의 슬하에 아들 셋이 있다. 장남 임윤호는 두 큰 재단의 고문 변호사를 맡아 국내외에서 수많은 소송을 하였는데 패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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