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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왜 웃어? 내 말이 우스워?”

“네.”

“신경주! 이 건방진 놈!”

신광구는 화가 나 눈시울을 붉히며 탁자를 내리쳤다.

“차라리 그룹 이미지를 위해서 결혼하라고 말씀하시면 아버지를 속이 트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는데 인성 문제로 말한다면 할 말이 없어요. 그냥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있는 겁니다.”

신경주는 눈을 내리깔고 결국 선을 넘어버렸다.

그저 씁쓸하게 비웃을 뿐이다. 아버지를 비웃는 건지 자신을 비웃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뭐, 뭐라고 했어.”

신광구는 멍해져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예전의 은주는 제가 결혼하고 싶었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 자신을 설득하면서 그녀와 결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신경주의 안색이 어두웠다.

“그녀가 제 생명의 은인이잖아요, 그녀가 아니었더라면 전 이미 죽었을 거예요. 보답은 할 거니 그녀의 일을 모른 척하지 않을 거예요. 그녀가 회복되면 정식으로 헤어지자고 할 거예요.”

“김은주와 헤어지겠다고?”

신광구는 잘못 들은 줄 알고 다시 물었다.

“네.”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바로 대답했다.

“김은주는 심한 우울증이 있어, 결혼을 미루는 것 때문에 자살까지 했어! 네가 헤어지자고 하는 것은 그녀를 죽이는 거잖아! 그녀가 환자인데 어떻게 이 자극을 견딜 수 있겠어?”

신광구는 입이 닳도록 말했다.

“그래서 당분간은 말하지 않을 겁니다. 그녀가 회복되면 정식으로 얘기할 거예요.”

신경주는 이미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신광구는 놀라서 눈을 부릅뜨고 천천히 소파에 앉더니 갑자기 그를 노려보았다.

“구아람이 좋아져서 은주랑 헤어지려는 거야?”

신경주는 찔려서 생각도 하지 않고 말했다.

“안 좋아해요.”

“허허, 넌 내 아들이야, 네가 어렸을 때 내 곁에서 자라지 않았지만 네 몸에는 내 피가 흐르고 있어. 아버지만큼 아들을 잘 아는 사람이 없어!”

신광구는 날카롭게 눈을 가늘게 뜨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날 밤 할아버지의 생신 잔치가 끝난 후 구만복이 구아람을 데려갔을 때 너의 눈빛에 분명 아쉬움이 가득했어, 그리고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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