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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백흥 타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신광구는 송 시장 부부를 서구 골프장으로 초대하였다.

이곳은 고소비 장소라 손님이 뜸했는데 오늘은 더더욱 전세 낸 것처럼 신씨 그룹의 사람과 송 시장의 사람밖에 없었다.

진주의 골프 수준은 엉망이었다. 비록 실력은 없지만 장비는 제대로 갖춰졌고 흰색 골프웨어에 옅은 화장을 하니 신효린과 마치 자매인 것 같았다.

신효린을 데리고 온 이유는 송 시장 부부에게 얼굴을 내밀기 위해서였다.

스물다섯 살인 신효린은 이미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 진주는 딸을 파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신효린이 이유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여러 기회를 노렸다.

“안녕하세요.”

신효린은 우아하게 인사를 하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 분이 바로 따님이죠? 티비에서 나오는 것보다 훨씬 예쁘네!”

송 씨네 사모님은 신효린을 훑어보며 웃었다.

그러나 모녀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비록 대놓고 말을 하지 않았지만 신효린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 일의 열풍은 이미 지났지만, 인터넷에는 여전히 신효린의 이상한 이모티콘들이 떠돌았다.

송 시장은 급히 기침을 하면서 부인에게 눈짓을 했다.

송씨 사모님은 그제야 눈치를 챘다.

“하하…… 따님이 정말 미인이네요, 성주의 귀족 아씨들 중 제일 이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찬이십니다.”

진주는 신효린의 팔짱을 끼고 웃었다.

“아드님은 왜 안 오셨어요? 도련님이 잘생겼다는 것을 들은 적 있어요. 우리 효린이랑 동창이던데요.”

“아, 우리 아들은 오늘 너무 바빠서 올 수 없어요.”

“너무 아쉽네요. 그럼 다음에 제가 자리를 마련할게요. 한 번 만나봐야죠.”

“하하…… 시간 되면 꼭, 꼭 만납시다.”

송씨 사모님은 얼버무리더니 갑자기 물었다.

“참, 사모님은 따님이 한 명 더 있지 않습니까, 왜 같이 오지 않았어요?”

신효린은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이 말은 즉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만이지, 신효정 그년을 왜 물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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