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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신경주! 너 남의 위기를 틈타서!”

신광구는 얼굴색이 어두워져 책상을 치며 일어났다.

“아버지, 계산을 똑바로 해야죠. 이건 어릴 적부터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도리가 아닙니까?”

신경주는 침착한 표정으로 천천히 말했다.

“네 욕심은 정말 끝도 없구나! 넌 이미 얻을 만큼 충분히 얻었잖아? 원래 네 큰형의 사장자리까지 넘겨주었는데 이제 감히 내 위원장 자리까지 탐 내?”

“차라리 아예 내 화장 자리를 달라고 하지 그러니? 협박해 봐, 어디 한번!”

신광구는 노발대발하며 질책했다.

신경주는 입술을 치켜들고 옅은 웃음을 지었는데 그 속에는 살벌함이 묻어났다.

“잘 생각해 보세요. 제가 당신에게서 얻은 것이 많은지, 아니면 당신이 저에게서 얻은 것이 많은 지를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얻은 모든 물건에 당신은 몰래 값을 따졌지요. 제가 왜 사장의 자리에 앉았는지는 당신이 더 잘 아시면서 왜 저를 냉정하고 자비도 없는 사람으로 몰아가시는 겁니까?”

“이렇게 연기하는 게 피곤하지도 않습니까?”

신경주는 얼굴이 붉어지고 목이 메어 말문이 막혔다.

“부위원장 자리 하나면 신 씨 그룹의 엄중한 상업위기는 무사히 넘길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실지는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신경주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문 쪽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물론 당신은 계속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진주 이모를 그 자리에 오르게 해도 되고요. 쪽 팔리지만 않는다면요.”

……

신경주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사무실로 돌아와 문을 닫았다.

그는 마침내 무거운 짐을 덜어내기라도 한 듯 숨을 헐떡였는데 뼈마디가 아른거리는 손으로 굳게 잠긴 넥타이를 풀어헤쳤다.

그는 아주 오랫동안 이렇게 통쾌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는 심광구가 진주를 위해 바삐 뛰어다니며 골머리를 앓고 그가 제시한 조건에 분통이 터지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어하는 모습을 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뭄 속 비를 맞은 것처럼 상쾌하고 짜릿했다!

그러나 현재 이런 결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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