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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Author: 아이스커피
last update Huling Na-update: 2023-11-28 18:00:00
VVIP룸에서 이유희는 고급술들을 한 상 꽉 채워 주문했다. 그리고 한 손에는 술병을 든 채 죽어도 사랑해를 부르고 있었다.

신경주는 검붉은 벨벳 소파에 앉아 위스키 한 잔을 들고 도도한 자태를 풍기고 있었는데 마치 이곳의 왕인 듯했다.

불빛이 희미해져 어둠 속에 그의 모습은 가려졌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죽어도 사랑해…… 남김없이 사랑해!”

신경주의 굳어버린 얼굴은 마치 당장이라도 컵을 깨뜨릴 것 같았다.

‘얼마나 깊은 친분이어야 그가 여기서 앉아 당나귀가 우는 소리를 듣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이유희는 가슴이 찢어질 듯 울부짖었고 신경주는 얼굴이 굳어진 채 위스키를 한 모금 마셨다.

“친구여, 딸꾹!”

이유희는 실눈을 뜨고 딸꾹질을 하며 다가와 신경주 옆자리에 앉아 긴 팔을 그의 어깨에 기대려고 했다.

“내 노래 실려 어때? 아직 안 죽었지?”

신경주는 미간을 찌푸리고 옆으로 몸을 휙 돌렸고 이유희는 소파에 꽈당 엎어지고 말았다.

“그래, 당나귀 한 마리가 백 마리 같은 충격적인 효과를 내는 것 같더군.”

“윽! 넌 말 그렇게밖에 못해?”

이유희는 구아람이 그에게 밥을 사주던 장면과 그녀가 무정한 말을 내뱉던 장면이 떠올라 순간적으로 가슴이 찢어질 듯했다.

“아람이 너와 이혼했는데, 네 그 입으로 너와 함께 지낸다면 아마 10년 전에 폐경했을 것 같구나. 끅!”

“구아람?”

신경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실연당했다며? 너희들 사이는 그렇게 깊지 않았던 거 아니야?”

이유희는 목이 메었는데 정곡이 찔린 것 같았다!

“난 전 형수가 내가 평생 본 가장 특별한 여자라는 걸 인정해. 나 이유희는 절대 한번도 실패해 본 적이 없는데 어찌하여 그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지 모르겠어.”

이유희는 술을 들이마시더니 술병을 테이블에 내팽개쳤다.

“난 이해가 안 된단 말이지. 네가 뭐가 그렇게 좋길래 아람이 구 씨 집안 큰아가씨의 신분을 포기하고 이름을 숨기며 3년 동안이나 네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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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 아린 아가씨. 오늘은 더 함께 할 수 없겠습니다.” 임수해는 미안한 듯 한숨을 쉬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러나 아가씨, 무슨 일이 있으면 얼른 연락 주세요. 곧바로 달려오겠습니다!” “그래 알겠어. 뭘 더 꾸물거려, 얼른 가 봐.” 구아람은 말하면서 그를 쫓아내 듯했고 임수해는 아쉬운 듯 그녀를 바라보며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났다.구아린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입술을 살짝 깨물었고 마음은 살짝 시큰거려 왔다.그러나 그녀는 조금도 언니를 질투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구아린의 눈에 구아람은 가장 완벽한 사람이었기에 임수해가 언니를 좋아한대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자신은 이렇듯 나약하고 평범하기 그지없기에 임수해 오빠가 전혀 좋아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왜 전 형부는 언니와 이혼하려 한 걸까?’ ‘아마 무슨 불치병에라도 걸려 언니와 남은 인생을 함께 하기 힘든 거였겠지.’ 구아람은 노래방의 고급 룸 문을 예약했다. 두 자매가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맞은편 룸에서 가슴이 찢어져라 울부짖는 소리를 들려왔다. “윽, 좀 무서워요.” 구아린은 언니의 팔을 꼭 잡고 어깨를 움츠렸다. “이것도 노래면 당나귀도 가수로 데뷔하겠어.” 구아람은 재빨리 구아린을 끌고 룸으로 들어가 맞은편 정신병자와 멀어지려고 했다. 두 사람은 시원한 맥주와 과일 그리고 스낵 등 여러 가지로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노래를 부르는 것은 그들 전문이었다. 오페라부터 희곡, 인기 걸그룹 댄스곡까지 두 사람은 서로 질세라 연달아 불렀다. 두 사람은 끊임없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술도 마셨다. 그리고 평소 그런대로 주량이 괜찮던 구아람도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기뻤는지 이때 약간 취한 듯했다. “나 잠깐 화장실 다녀올 테니까 너 어디 가지 말고 여기서 기다려!” 구아람은 술에 취해 발음도 살짝 꼬이기 시작했지만 자신의 여동생에게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언니 취한 거 아니에요? 저랑 같이 가요.” 구아람의 뽀얀 얼굴에 선명한 홍조가

    Huling Na-update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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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읍, 넌 역시 멍청이가 맞았어!” 구아람은 하얀 얼굴을 붉히며 환하게 웃었다. 남자는 얇은 입술에 옅은 미소를 머금었고 차갑던 기세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왼팔은 여전히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감싸고 있었고 오른쪽 긴 손가락으로 안경을 밀었다. 이 별명은 참 오랜만이었다! 그의 아버지조차도 그를 그렇게 부르지 않는데 뜻밖에도 구아람은 어릴 때와 똑같이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그를 부른 것이었다. “15년 만에 만났는데도 넌 여전히 예쁘구나.” “헤헤, 너도 꽤 멋져!” 구아람은 실눈을 뜨고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손으로 남자의 뺨을 만졌는데 남자는 전혀 반감을 가지지 않았다. 만약 분수에 맞고 언제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면 그녀는 그 마음속의 구아람이 아니었다. 구아람은 작은 입을 열고 딸꾹질을 하며 비틀거렸는데 똑바로 서지 못했다. 남자는 입꼬리를 치켜세우고 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녀를 업었다. “읍, 놔줘!” 구아람은 불그스레한 얼굴로 남자의 품속에서 몸부림쳤는데 마치 얌전하지 못한 고양이처럼 보였다. 그리고 주홍색 원피스 아래로 드리운 몸부림치는 가늘고 하얀 종아리는 마치 옥처럼 빛나고 있었다. 남자는 눈이 반짝하더니 순간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말했다. “내 이름 제대로 말해 봐. 그럼 놔줄게.” “너, 너의 이름은 윤, 윤.” 구아람은 너무 취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몰랐으며 남자의 이름을 떠올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난 윤유성이야, 멍청이라고 불러도 돼.” 남자는 긴 속눈썹을 휘날리며 그녀의 귓가에 중저음 목소리로 한 글자 한 글자 말해주었다. “하지만 그건 너만 가능한 거야.” 하지만 아쉽게도 이미 만취한 구아람은 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윤유성은 그녀의 가녀린 몸을 소파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는데 모든 행동들은 아주 부드러웠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고 비서에게서 전화가 왔다. “윤 대표님, 사람들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그들에게 돌아가라 해라.” 윤유성은 입가에 웃음이

    Huling Na-update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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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신 사장님, 말씀드릴 텐데 절대 흥분하지 말고 화내지 마세요.” “쓸데없는 소리 하긴!” 한무는 한참 망설이다가 말했다. “방금 사모님이 한 룸 문을 열었는데 안경을 쓴 남자에게 안겨 들어갔습니다.” 순간 신경주의 머리는 번개라도 맞은 듯 멍해졌다. “어느 룸이야? 안내해!” …… 비서는 숙취 해소제를 곧바로 사왔다. 윤유성은 비서에게서 약병을 건네받은 후 구아린에게 먹이고 또 자상하게 따뜻한 물로 입가심까지 해주었다.옆에 있던 비서는 이 장면을 보고 멍해졌다. ‘윤 대표는 평소 매우 차갑고 웃음 속에도 칼을 품고 있으며 여러 해동안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는데 이 아가씨는 무슨 연유로 보스가 직접 시중을 들게 한단 말인가?’ ‘설마 윤 대표님께서 그녀에게 반하기라도 한 건가?’ ‘쯧쯧 과연 영웅도 미인계는 못 당한다더니, 사장님도 넘어간 것 같구나.’ “좀 괜찮아?” 윤유성은 구아람 볼의 홍조가 좀 가라앉은 것을 보고 따뜻한 목소리로 물었다. 구아람은 손을 뻗어 가슴을 부여잡고 시선은 초점을 맞추려 했지만 속은 이미 난리가 났고 당장이라도 토하고 싶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몸이 상하니 앞으로는 좀 적게 마셔.” 윤유성은 컵을 들고 그녀에게 물을 먹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구아람은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했지만 눈앞의 남자가 그녀에게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잘생겼다! 우아하고 고상한 풍채는 아주 멋스러우며 금테 안경은 정교한 보조개와 어우러져 청아함을 더했다. “당신, 낯이 익네요.” 구아람은 관자놀이를 비비며 말했다. 윤유성은 눈을 가늘게 떴고 과연 구아람은 그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큰소리와 함께 룸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신경주는 매우 날라로운 눈빛을 쏘고 씩씩대며 룸 안으로 들어갔다. 윤유성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고 순간 서늘한 기운이 눈에 비쳤다.“윤 대표님, 신 씨 그룹 신 사장님입니다!” 비서가 옆에서 경악한 표정을 하고 낮은 목소리로 알려주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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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유성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구아람은 홍조를 띠었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분노한 눈빛으로 신경주에게 말했다. “신경주! 넌 어떻게 이렇게 파렴치하고 당당한 건데? 날 놔줘. 네가 뭐라 하든 너와 함께 가지 않을 거야!” 하지만 신경주는 그녀가 발버둥을 치든 욕을 하든 마치 그녀를 데려가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구아람이 낯선 남자와 한 방에, 그것도 만취상태로 있는 것을 본 신경주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신경주! 놔, 이 나쁜 놈. 악!” 이 행동력 강한 남자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엎드려 구아람을 어깨에 멨다. 그리고 건장한 팔뚝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싼 채 굳은 얼굴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놔줘, 읍, 토할 것 같아!” 구아람은 신경주의 등을 사정없이 두드렸는데 너무 메스꺼워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았다. “토해, 마음대로 토해.” 신경주는 눈빛에 흐트러짐 없었고 조금의 연민도 없었다. ‘벌주는 셈치고 토해버릴 가?’ ‘이 양심도 없는 사기꾼!’ 그들이 룸에서 사라지는 것을 본 윤유성은 붉은 입술을 오므렸고 눈동자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과연 체면이 서지 않는 사생아로군, 행동이 비열하고 거친걸 보니.” “윤 대표님, 어떻게 할까요? 쫓아가 볼가요?” 비서가 조마조마하며 물었다.“사람을 보내 따라가게 해라.” 윤유성의 청아한 목소리는 다소 나른해졌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구아린이 마셨던 물컵이 들려져 있었고 컵에 묻은 립스틱 자국을 매만지며 말했다. “정말 뜻밖이군, 구아람이 결혼을 했다니!” 윤유성은 믿을 수 없었다. “언제 일이지? 어찌 아무 소식도 없을 수가 있어?” “가서 알아봐.” 윤유성은 손에 들려있는 물컵의 물을 우아하게 마시며 느릿느릿하게 말했는데 금테 안경 뒤의 서늘한 눈동자의 한기는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신경주가 요 몇 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 그들이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알아보거라.” ……신경주는 구아람을 자신의 룸으로 데려가고

    Huling Na-update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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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어!” 신경주는 눈시울을 붉히며 자존심도 버린 채 말을 내뱉었다.“있다고? 허허, 내가 보긴에 큰 병이 있는 것 같아!” 구아람은 신경주와 한창 실랑이를 벌였는데 취기에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을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넌 옛사랑도 있는데 난 새 애인이 있으면 안 되는 거야? 넌 되고 난 안될 건 뭔데? 넌 뭔데 이렇게 당당해?!” 정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곡을 찔렀다. 신경주는 방금 구아람과 윤유성이 가까이 있을 때, 그 안경남의 눈에 온통 그윽한 유혹의 눈빛으로 가득 차 있던 장면을 떠올렸다.그 순간, 신경주는 모든 감각은 닫혔다. 그리고 오직 소유욕, 미친 소유욕만이 그의 온몸을 감쌌다. “허, 구 씨네 아가씨 사생활은 과연 풍부하고 다채롭네요.” 신경주는 가슴에 분노와 질투가 뒤섞여 형용할 수 없는 격렬한 감정이 치솟았다. “남녀가 그렇게 큰 룸을 다 쓰다니, 왜? 제대로 놀지 못할 가봐?” 분명 말로 구아람을 공격한 것은 신경주이나 고통스러운 것은 되려 신경주 자신이었다. “쳇, 하하하.” 구아람은 붉은 입술을 반짝이며 웃기 시작했다. “당연한 거 아니야? 내가 여전히 네가 알던 무뚝뚝하고 재미없던 백소아로 보여? 네가 생각하지 못한 것만 있을 뿐, 내가 할 수 없는 건 없어!” “구아람!” 신경주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난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널 데려갈 것이다! 내가 있는 한 새 애인을 찾을 생각은 하지 마!” 바로 이때, 마침 순찰차 한 대가 달려왔다. 구아람은 순간 방금까지도 짐승처럼 사납게 굴던 모습은 거두고 불쌍한 척 큰소리로 외쳤다. “변태야! 강간하려고 합니다! 살려주세요!” “너!” 신경주는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순찰 중이던 두 명의 경찰은 차에서 뛰어내려 쏜살같이 신경주 쪽으로 달려오며 외쳤다. “꼼짝 마! 그 여자 놓아주고!” 신경주가 정신이 팔린 틈을 타 구아람은 족쇄와 같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놀란 척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제가 실수로 이 분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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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아람은 노래방으로 돌아왔다. 비록 술은 거의 다 깼지만 기뻤던 마음도 깨끗이 사라졌다. 모처럼 여동생과 데이트 나왔는데 그 개자식을 만난 것이었다. 구아람은 시간 될 때 다시는 저런 불길한 사람을 만나지 않도록 절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때 따뜻하고 작은 손이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구아람은 침울했던 표정을 버린 채 힘껏 웃음을 짜냈다. “동생, 난 괜찮아.” “언니, 아까 그 귀찮게 굴던 남자, 혹시 전 형부예요?” 구아린은 구아람의 허리를 껴안고 그녀를 부축하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맞아.” 구아람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와, 완전 잘생겼어요!” 구아린은 두 눈이 초롱초롱해져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을 했다. “전 큰오빠, 둘째 오빠, 셋째 오빠, 넷째 오빠가 이미 충분히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전 형부도 완전 더 잘생겼어요!” “저 사람이 정말 사장입니까? 저 외모는 완전 연예인이잖아요!” 구아람은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연예인은 개뿔, 그는 아무것도 아니야.” “어쩐지 그날 어머니가 전 형부가 여명보다 더 멋지다고 하시더라고요. 여명은 어머니가 반평생 사랑해 온 사람이라고요! 오늘 보고 나니 정말 여명보다 더 잘생겼는걸요!” 구아린은 끊임없이 말했고 말하면 말할수록 더욱 흥분했다. “잘생긴 게 뭔 소용이야. 그래봤자 겉만 번지르르한 거지.” 구아람은 실눈을 뜨고 볼이 발그레한 구아린을 보며 말했다. “너 또다시 저 개자식이 잘생겼다고 하면 집에 가서 아빠한테 연서 이모의 첫사랑이 여명이라고 다 말할 거야!” 시간이 너무 늦어 친구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구아린은 구아람을 따라 그녀의 별장에서 하룻밤 묵고 내일 아침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 구아린은 주량이 제법 좋은 언니가 오늘 좀 취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아람은 차창에 기대어 관자놀이를 계속 누르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언니, 제가 주물러 줄게요.” 구아린은 그녀의 관자놀이에 손을 살짝 대고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었다. 구아람은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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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아린은 눈을 뗼 수 없었는데 이것은 액션영화를 보는 것보다 더 재밌었다! “언니 파이팅!”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구아람은 남자의 난폭한 공격을 피하며 지금 구아린이 힘내라고 응원이나 할 때인지 마음속으로 정말 어이가 없었다! “아린아! 얼른 경찰에 신고해!” “아!” 구아린은 정신을 차리고 허둥지둥 핸드폰을 꺼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가냘파 보이는 여자가 뜻밖에도 이런 솜씨를 가지고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구아람을 바로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챈 남자는 구아린에게로 목표를 바꾸고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 구아린은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놀란 나머지 제자리에 굳어 눈을 꼭 감았다. “어!” 구아린은 순간 눈을 떴고 구아람이 자신의 몸을 날려 팔로 칼을 막아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양복 외투에는 긴 상처와 함께 검붉은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언니!” 구아린은 울부짖으며 눈물을 흘렸다. 구아린은 숨을 헐떡이며 피가 흐르는 팔을 감쌌는데 두피가 저려오고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 남자는 단순한 강도가 아니었다. 방금 남자는 그녀를 아예 죽이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다시 칼을 들고 구아람을 찌르려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구아람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눈을 부릅뜨고 그 남자의 손에 있던 흉기를 걷어찼다. “읍!” 곧이어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구아람은 검은 옷을 입는 남자가 뒤의 사람의 공격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순간 구아람의 마음은 매우 통쾌했다! “너였어?!” 구아람은 놀란 표정으로 눈앞에서 검은 남자를 짓밟고 있는 눈매가 점잖고 우아한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또 만났네.” 윤유성은 가볍게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윤유성은 그의 고급 수제 구두로 검은 옷을 입는 남자를 힘껏 차자 그 남자는 고통스러운 나머지 그는 주먹으로 땅을 연신 쳐댔다. “아가씨!” 임수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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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 병원의 응급실이었다. 김은주는 이미 수혈을 했지만 생명의 위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들리는바로 병원에 금방 들어왔을 때 은주의 얼굴은 거의 투명할 정도로 하얗게 질려있었고 손목의 칼날은 매우 깊이 박혀있었다고 한다. 복도에는 김 씨 부부가 있었고 신광구와 신효린도 있었다. 진정은 당연히 마음이 매우 아팠고 딸 애의 이름을 부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됐어, 됐어. 당신 나이가 몇인데 이렇게 울음을 참지 못한단 말이요? 다른 사람들이 비웃겠어요!” 김 회장은 옆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위로했다. “비웃는다고? 지금 우리 딸의 생사도 알 수 없는데 아버지란 자가 어떻게 아직도 자기 체면만 생각하고 있어?!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진정은 남편의 옷깃을 잡아끌며 가슴이 찢어지게 울었다. “아들은 이미 없고 이제 고작 딸 하나만 남았는데 우리 은주가 만약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나도 못살아!” 김 회장의 안색은 말할 것도 없고 딸이 남자 하나 때문에 죽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그의 아내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원래 신광구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던 김 회장은 자신이 자기 집안 여자들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욱 창피함을 느끼고 진정을 땅에 밀쳐버렸다. “그만 떠들어! 여기가 병원이지 시장이야?! 당신 좀 회장 부인의 면모를 좀 지켜!” “당신, 당신이 나를 밀어?!” 진정은 땅에 주저앉아 울음조차 그쳐버렸다. “두 분 그만들 싸우세요! 은주가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신효린은 얼른 앞으로 가 진정을 부축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냉소하고 있었다.만약 아버지 신광구가 그를 필사적으로 끌고 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은주가 죽든 살든 상관하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왕 온 이상 연극은 해야 했고 아무리 기뻐도 웃을 수 없었다. “사돈! 내 딸이 이렇게 되었으니 반드시 당신들은 우리에게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주어야 할 겁니다.” 김 회장은 머리끝까지 치솟은 화를 씩씩거리며 신광구에게

    Huling Na-update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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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저희는 명령을 받고 왔어요. 검찰이 주성택 의원님을 체포하여 조사하도록 허가했어요. 업무를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저희 측에서는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어요. 그저 관계자 외 진입 금지라는 것만 알아요. 절대 들어올 수 없어요!”경호원의 태도는 점점 강력했다. 구진은 비아냥거리며 입꼬리를 올리며 차갑게 바라보았다.“당신들 이미 법을 어긴 것을 알고 있어요?”경호원이 든든한 백이 있어 구진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허, 옷차림을 보니 연회장의 정식 경호원은 아닌 것 같네. 우리가 들어가서 사람을 체포하는 게 그렇게 두렵다면, 한가지 가능성만 있어요. 윤씨 그룹 사람이죠?”구진은 차갑게 웃었다. 경호원들은 깜짝 놀라며 당황한다. 그들을 막으러 오기 전에 윤성우는 경호원에게 명령했다. 상대방이 아무리 협박해도 윤씨 그룹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 그저 시간만 끌어 윤씨 가문에게 움직일 시간을 벌어주면 되었다. 만약 주성택이 검찰에 잡혀가면 절대 판을 뒤집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경호원들은 고집을 부리며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아니요, 우린 윤씨 그룹의 사람이 아니에요. 송 시장님께서 현장 질서를 유지하라고 명령을 내렸어요.”“그래요? 송 시장님 사람이에요? 왜 난 한 명도 본 적이 없죠?”발소리와 함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사람들은 뒤돌아보았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송 시장 옆에 있는 비서실장이다. 뒤를 따른 사람도 모두 송씨 가문의 사람이다. 윤씨 그룹의 경호원들은 어쩔 줄 몰라 제 자리에서 안절부절못했다.“이 사람들이 정말 겁도 없네. 송 시장님의 코 앞에서 송씨 가문의 사람인 척해? 감히 우리 송 시장님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해?”비서관은 엄숙하게 말했지만 구진에게는 웃으며 공손하게 말했다.“구 검사님, 체포 영장을 더 발부받아야 할 것 같네요. 누구의 명령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모두 체포해서 자세히 심문하면 좋겠네요. 우리 송 사장님의 누명을 벗어야 할 것 같네요.”구진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91화

    연회장은 혼란스러웠다.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경호원들이 배치되었다. 하지만 오늘 행사는 너무나도 성대했다. 수많은 언론 기자들이 초대되었고, 모든 기자들이 주성택을 향해 몰려들어 가운데에 고정시켜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기자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기자들에게 스캔들이란 마치 피 냄새를 맡는 상어와 같다. 게다가 이것은 너무 충격적인 스캔들이다. 윤정용의 사위인 주성택은 현재 선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적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여색을 좋아하는 쓰레기였다. 이런 헤드라인에 오를 수 있는 기사를 놓치고 싶어 하는 기자는 없다. 사람들은 주성택의 밑바닥까지 파고들고 싶었다.“송 시장님. 본부에 연락해서 사람을 더 보내달라고 할까요? 현장이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요!”비서실장은 서둘러 송 시장에게 지시를 바랐다. 송 시장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서서 넓은 무대를 라이벌에게 맡긴 채 미소를 지으며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우린 그냥 조용히 구경이나 하면 돼. 왜 일을 귀찮게 만들어? 하지만 나와 사모님을 잘 지켜. 이따가 더 큰 소동이 벌어지면 우리한테까지 튀게 하지 마.”...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윤씨 가문은 연회장의 앞문과 뒷문에 인력을 추가했다. 이때 검은색 리무진 세 대가 기세등등하게 문 앞에 차를 세웠다. 차 문이 열리자 슈트를 입고 경찰 증명서를 가슴에 찬 검사들이 신속히 내렸다.제일 앞에서 팀을 이끄는 구진의 눈은 반짝였다. 엄숙한 표정은 평소 가족들 앞에서 장난기 가득한 구진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 사람들이 숨이 막혔고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검사가 위풍당당하게 다가오자 문 앞에 서 있던 경호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겁에 질렸다.“잠시 비켜주세요. 저희 업무를 방해하지 마세요.”구진은 차갑고 침착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경호원들은 구진을 막을 용기가 없어 길을 비켜주었다. 홀에 들어서자마자 구진은 왼쪽 귀에 걸고 있던 블루투스 이어폰을 누르고 아람에게 연락했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90화

    “세상에,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야. 정말 대단해!”“이렇게 많은 증거를 모아두고 이런 중요한 날을 선택하여 공개하는 건 주성택을 망치려는 거잖아!”“송 시장님인가? 어쨌든 두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라이벌이잖아!”“그럴 수도 있어. 하지만 송씨 가문은 이런 능력이 없을 거야. 배후에 더 힘 있는 사람이 있을 거야!”압도적인 플래시가 무대 위에서 멍해지고 부들부들 떠는 추악한 모습을 카메라에 완전히 담았다. 일부 기자들은 사진 찍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아 무대로 달려가 대포 카메라로 주성태를 가리켰다.“주 의원님, 화면에 나오는 게 사실이에요?”“뇌물을 받으셨어요? 사적인 거래를 했어요?”주성택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다. 두 다리에 힘이 빠져 뒤로 물러섰다.“저 아니에요. 모두 합성한 거예요. 누가 저를 해치려는 거예요!”“그럼 장부는요?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조작이에요. 다 조작이에요! 저는 돈을 받지 않았어요.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요!”주성택은 땀을 뻘뻘 흘리며 당황하여 소리를 질렀다.“경호원은? 빨리 와서 질서를 유지해!”현장이 혼란스러워지고 사위가 기자에게 포위당하며 스캔들이 줄줄이 터져 나왔다. 그 모습을 본 윤정용은 화가 나서 안색이 어두워졌다.“빨리 조사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윤정용은 눈시울을 붉히며 숨이 막혔다.“분명 누군가가 우리 사위를 해치고 있어. 분명 우리 윤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는 거야! 누가 겁도 없이 이런 짓을 해?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건드려?”“네, 아버지.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윤성우는 현장 상황이 통제 불능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혼란한 틈을 타서 바로 아버지를 모셔가라고 할게요. 주성택은 아버지의 사위예요. 무슨 일이 생기면 아버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안 돼!”윤정용은 단호하게 거절했다.“이 상황에 우리가 떠나면 스캔들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거잖아. 사람들은 우리 윤씨 가문이 감당할 수 없어서 도망친 거라고 생각할 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89화

    중앙 홀의 가장 큰 회의장의 분위기는 너무 엄숙했다. 무대 아래에서는 성주는 물론 전국에서 온 고위 임원과 비즈니스 엘리트 대표들로 가득 찼다. 송 시장이 무대에 올라 교류회에 대해 연설하고 있었다.국회의원, 기업 대표 및 기타 주요 인사들이 앞자리에 앉았고, 윤민지와 같은 가족들은 뒷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윤씨 가문의 외동딸인 윤민주는 명문가 집안 아가씨들 중에서 꽤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결국 공식 석상은 여전히 남성의 전쟁터이자 또 다른 세상이다. 윤민주는 그저 주성택의 아내일 뿐이다. 윤민주가 말할 자격은 없었다. 눈에 띄기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윤민주는 자연스럽게 화가 났다.주성택이 오늘 이 자리까지 온 건 모두 윤민주가 한 걸음 한 걸음 도와준 것이다. 윤씨 그룹의 배경이 없고, 윤정용의 보살핌이 없고, 윤민주가 이미지를 만들어주지 않았더라면 눈에 띄지도 않는 주씨 가문 주성택은 순조롭게 높은 자리로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윤민주는 생각할수록 득의양양했다. 여러 내연녀 때문에 더러워졌던 기분도 좋아졌다. ‘언젠간 송 시장의 부인처럼 제일 앞에 앉을 거야!’이런 생각을 하자 윤민주는 거만하고 우쭐하게 앉아 콧구멍으로 사람들을 바라볼 기세였다. 주변 사람들이 윤민주를 보자 속삭였다.“저 위압적인 모습 좀 봐, 모르는 사람들은 저 여자 머리에 눈이 있다고 생각할 거야!”“맞아, 선거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꼭 선거될 것처럼 행동하잖아. 무슨 자신감이야?”“윤민주는 자기가 아직도 윤씨 가문 아가씨인 줄 알아. 결혼한 여자는 가문에서 버려진 것과 같다는 거 몰라? 이 바닥에서 진작에 소문이 났어. 주 의원 선거를 도와주려고 쥐처럼 윤씨 가문에서 돈을 훔쳐 주씨 가문에 주었어. 윤씨 가문에서는 이미 윤민주를 싫어해. 하지만 윤민주는 자신만만해하네!”“나는 주 의원이 별로야. 딱 봐도 부패할 것 같아. 저 부부가 권력을 잡으면 성주 사람들은 큰 곤경에 처할 거야!”날카로운 유언비어들이 윤민주의 귀에 들어왔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88화

    이런 말들은 아람이 경주의 입에서 듣고 싶어도 꿈속에서만 들을 수 있었다. 이제 경주가 밤낮으로 붙어 다니고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귀에 대고 중얼거려 점점 지치기도 하고 짜증이 났다.하지만 경주가 매번 다가오고 만지고 키스를 할 때, 마음속에서 불꽃놀이처럼 빛나고 감정을 통제할 수 없다. 그저 경주의 괴롭힘을 당하며 유혹에 넘어간다. 그래서 사랑하든 아니든 아람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그저 아람의 반응을 보면 된다. 얼굴이 붉어지는지, 가슴이 설레는지, 몸이 이성을 잃고 행동하는지만 보면 된다.아람은 경주의 키스에 엉망이 된 숨을 가라앉히고 삐죽이면서 경주의 넥타이를 잡는다.“신경주, 너 예전에 꽤 괜찮았잖아. 지금 왜 이렇게 사랑에 굶은.”이런 비유가 좋은 것 같지 않아 아람은 급히 입을 다물었다. ‘정말 사람에 굶은 사람이라도 말로 하는 건 아닌 것 같네. 체면은 지켜주자.’예기치 않게 경주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진다. 눈빛 아래는 짙은 사랑의 욕망이 숨겨져 있었다. 경주는 아람의 뒷목을 문지르며 이마를 대었다.“아람아, 난 네 노예야.”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름다운 얼굴이 붉어지며 손가락으로 경주의 튼튼한 가슴을 찔렀다.“그만해. 널 욕하면 나까지 욕하는 거 같잖아.”경주는 마른침을 삼키며 아람의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오늘 벤을 타서 자리가 넓어. 충분히 커. 우리가 놀기에 충분해.”“우린 복수하러 온 거지, 야한 짓을 하러 온 건 아니야!”아람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 경주의 이마를 힘껏 때리며 급히 화제를 돌렸다.“참, 오늘 왜 이씨 가문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이유희가 이제 사장님인데, 이런 장소에 끼지도 않아? 윤씨 가문이 잘난 척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있어?”“이씨 가문은 이소희가 남긴 구멍을 메우고 있어. 계속 여론의 끝에 있어서 지금 나오면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어.”“허, 자각이 대단하네.”경주는 머리를 기울이고 가까이 다가가 코끝으로 아람의 뺨을 문지르며 간지럽혔다.“유희가 말했어. 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87화

    “내가 네 와이프야, 왜 보면 안 돼?”윤민주는 의원 아내의 이미지를 신경 쓰지도 않고 주성택의 멱살을 잡고 미친 듯이 흔들며 히스테리로 소리를 질렀다.“내가 너한테 이렇게 잘하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양심 없는 놈아!”말을 하며 주성택의 뺨을 때리려고 했지만, 주성택은 윤민주의 손목을 붙잡고 격렬하게 뒤로 밀쳐냈다.“아!”윤민주의 몸이 흔들리더니 문 패널에 부딪혔다. 아픈 윤민주는 숨을 들이쉬며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너 감히 나를 때려? 난 윤씨 그룹 아가씨야. 어떻게 나한테 손댈 수 있어? 내가 아빠랑 오빠한데 말할 수도 있어. 네가 날 괴롭힌다고!”“말해, 마음대로 해! 이제 나도 너 같은 년이 지쳤어!”주성택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윤민주의 멍한 얼굴을 가리켰다.“곧 선거가 다가오잖아. 망치고 싶으면 망쳐. 수년간의 비즈니스를 망치고 싶으면 그렇게 해. 알려주는데, 이제 우리는 한 사람이 부귀해지면 모두 부귀해지고, 한 사람이 망하면 같이 망하는 거야. 내가 망하면 너도 끝장이야!”윤민주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멍해졌다. 윤민주는 힘들게 키운 남자가 자신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그동안 네가 아가씨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나를 억압하고 모욕했어. 하지만 난 다 참았어. 사람들 앞에서 다정하고 사랑하는 척해달라고 해서 나도 모두 만족해 주었어. 앞으로 내 일을 상관하지 마. 의원의 아내가 해야 할 일이나 잘해. 그래야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우린 헤어지는 거야!”그 말은 주성택이 이제 대단한 사람이니 신경 쓰지 말고 건드리지 말라는 뜻이다. 주성택은 윤민주에게 잡혀 엉망이 된 옷깃을 정리했다. 더 이상 윤민주를 보기 싫어 문을 쾅 닫고 나갔다. 윤민주는 바닥에 멍하니 앉아 비참하게 눈물을 흘렸다. 한참 후, 윤민주는 일어나서 악의적으로 눈물을 닦고 거울에 기괴할 정도로 뻣뻣한 미소를 억지로 드러냈다.“그래, 그래! 그년들은 아무것도 아니야. 난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86화

    윤진수가 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이 앞니를 치료하며, 윤씨 그룹의 보호에서 자유롭게 지냈다. 타박상과 부은 얼굴이어도 윤씨 가문 저택에서 여전히 파티를 했다. 예쁜 모델들을 찾아 술을 마시며 즐거움을 추구했다. 하지만 보기만 하고 행동하지 못했다. 저번에 아린에게 성추행할 때 발기가 되지 않아 자신이 없었다. 그러자 윤진수는 정력제를 10캡슐이나 먹었다. 결국 약물 중독으로 눈의 흰자위를 까뒤집으며 흰 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켰다. 밤새 위 세척을 하느라 병원에 있었다.이 일을 알고 윤정용은 화가 나며 불안해하지만 윤진수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사적으로 아들에게 치료하는 방법을 계속 찾았다. 구씨 가문이 소송을 취하한 것에 대해 윤정용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이 시점에서 윤정용이 복수를 하고 싶어도 먼저 시간을 두고 당분간 여론을 피해 다녀야 했다. 하지만 임윤호는 더 나쁜 상황에 처했다. 그날 밤, 죽도록 맞았고, 강지구는 하면 한다는 사람이다. 정말 부하들에게 임윤호의 입에 똥을 싸라고 명령했다. 그 결과 임윤호는 며칠 동안 밥을 한 입도 먹지 못했고, 먹는 모든 음식이 똥 맛이 났다. 또한 계속 구역질을 하며 담즙을 거의 다 토해냈다. 심지어 답답해서 고열까지 났다.‘이런 굴욕을 당할 바에는 차라리 날 죽여!’임윤호는 아무리 생각해도 몰랐다. 도대체 누가 이런 비겁한 짓을 하며 똥을 먹였는지 몰랐다. 마침내 어느 날 밤, 자고 있던 임윤호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순간 생각이 났다. 당시 맞고 있을 때 깡패 중 한 명의 옷깃에 브로치가 꽂혀 있었던 것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무슨 빨간 새였던 거 같은데? 주, 주학? 성주 제 1 파벌, 남성?’“아!”임윤호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순간 겁에 질려 머리를 움켜쥐고 입술을 벌벌 떨며 식은땀을 흘렸다....오늘 다섯 개 1선 도시 대표단과 최고 지도자들이 성주에 모여 시장과 시의원들을 만나기로 했다. 한마디로 중요한 자리였다. 시의원의 아내인 윤민주는 일주일 전부터 드레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85화

    “꺽, 젠장, 진주의 사건이 망하지 않았더라면, 신성한 제1 변호사인 내가 이런 더러운 술자리에 참석할 것 같아?”임윤호는 화를 내며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바닥에 침을 뱉었다.“두고 봐, 진주의 사건이 재판에 회부되면 내가 멋지게 승소할 거야. 그때가 되면 네가 무릎을 꿇고 빌게 될 거야. 난 널 안중에 두지도 않을 거야!”임윤호가 눈을 가늘게 뜨고 핸드폰을 찾아 대리를 부르려는 순간, 어두운 곳에서 화려한 와이셔츠와 슈트를 입은 청년 네 명이 손에 막대기를 들고 웃으며 임윤호를 중앙에 에워쌌다.“너희들, 뭐 하는 거야?”임윤호는 순간 술이 깨며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모르겠어? 널 때리려고.”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윤호의 등을 향해 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러자 임윤호는 바닥에 쓰러졌다.“켁, 너희들, 내가 누군지 몰라?”임윤호는 척추가 부러질 정도로 너무 아팠다. 겁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아 부들부들 떨었지만 체면 때문에 고집을 부리며 소리를 질렀다.“난 유명한 변호사야! 난 신씨 그룹의 법률 고문이야! 윤씨 그룹 사장님도 나랑 사이가 좋아! 감히 날 때려? 성주에서 더 이상 지낼 수 없게 만들 거야! 평생 감옥에 가둬버릴 거야!”“하하하, 누구한테 허풍을 떠는 거야? 우리가 정의를 위해 하는 거야. 죽도록 때려!”임윤호는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웅크린 채 네 남자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당했다. 임윤호는 마치 야구공처럼 막대기에 맞았다.“아아아!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불과 몇 분 만에 임윤호의 몸에는 이미 뼈가 여러 개 부러졌고 머리에는 피가 흘린 채 무릎을 꿇고 빌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리무진이 조용히 주차되었다. 강지구는 차 창가에 엎드려 영상을 찍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강소연에게 미션 결과를 보냈다.[아가씨, 어때요? 뭐 좀 더 추가할까요? 예를 들어, 입에 똥을 싸버릴까요?]문자를 보내며 강지구는 하트를 하고 있는 곰돌이 이모티콘까지 보냈다. 남성 보스의 신분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84화

    다음 날, 고급스러운 나이트클럽의 최고급 룸에서 퇴폐적이고 음탕한 생활이 시작되었다. 임윤화는 아름다운 여성들과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 지금 이보다 더 만족스럽고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았다. 임윤호의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다름이 아닌 현재 윤씨 그룹의 후계자인 윤성우였다. 윤성우에게 초대를 받아 오늘 밤 술자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은 윤성우의 인정을 받았고, 윤씨 그룹의 라인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신씨 가문과 윤씨 가문의 줄을 타서 일을 해결할 수 있는데, 구씨 가문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어?”“윤 사장님. 전 그저 사소하게 도와주었을 뿐인데, 정말 너무 친절하시네요.”임윤호는 미녀를 품에 안고 활기찬 표정을 지었다.“와인 몇 잔일 뿐인데, 별거 아니에요.”윤성우는 와인 잔을 흔들며 웃는 듯 마는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임 변호사의 박력만하겠어요? 고의 상해죄를 친동생에게 씌워주고. 제 동생 진수를 위해 화풀이해 주셨어요. 진수가 겪은 고통에 대해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그리고 임수해와 아린 아가씨의 관계를 방해할 수도 있어요.”“당신 어머니는 자식을 끔찍하게 사랑해요. 죽어도 자기 아들이 구씨 가문 첩의 딸과 결혼하게 하지 않겠죠? 일석이조 방법이 참 좋네요.”‘당분간 신경주와 구아람을 건드리지 못한다면, 주변 사람들부터 처리해야겠어. 진수가 가지지 못하는 여자를 임수해가 원해? 꿈 깨!’“하하하, 그건 윤 사장님께서 관대하셔서 그런 거예요.”주색에 임윤호의 깔끔하고 훌륭한 위장이 벗겨졌다. 눈빛에서는 배신적이고 탐욕스러운 빛이 반짝였다.“제 동생을 처리하는데 가격을 크게 제시했잖아요. 저야 당연히 사장님의 원대한 계획에 전적으로 협조해야죠.”“임수해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동생인데, 마음이 안 아파요?”윤성우는 웃으며 물었다.“허, 임수해는 제 동생이 아니에요.”임윤호는 이를 악물며 악독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저 구아람이 키운 개예요.”“윤 사장님, 저 임윤호가 법조계와 정치계에서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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