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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있어!”

신경주는 눈시울을 붉히며 자존심도 버린 채 말을 내뱉었다.

“있다고? 허허, 내가 보긴에 큰 병이 있는 것 같아!”

구아람은 신경주와 한창 실랑이를 벌였는데 취기에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을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넌 옛사랑도 있는데 난 새 애인이 있으면 안 되는 거야? 넌 되고 난 안될 건 뭔데? 넌 뭔데 이렇게 당당해?!”

정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곡을 찔렀다.

신경주는 방금 구아람과 윤유성이 가까이 있을 때, 그 안경남의 눈에 온통 그윽한 유혹의 눈빛으로 가득 차 있던 장면을 떠올렸다.

그 순간, 신경주는 모든 감각은 닫혔다.

그리고 오직 소유욕, 미친 소유욕만이 그의 온몸을 감쌌다.

“허, 구 씨네 아가씨 사생활은 과연 풍부하고 다채롭네요.”

신경주는 가슴에 분노와 질투가 뒤섞여 형용할 수 없는 격렬한 감정이 치솟았다.

“남녀가 그렇게 큰 룸을 다 쓰다니, 왜? 제대로 놀지 못할 가봐?”

분명 말로 구아람을 공격한 것은 신경주이나 고통스러운 것은 되려 신경주 자신이었다.

“쳇, 하하하.”

구아람은 붉은 입술을 반짝이며 웃기 시작했다.

“당연한 거 아니야? 내가 여전히 네가 알던 무뚝뚝하고 재미없던 백소아로 보여? 네가 생각하지 못한 것만 있을 뿐, 내가 할 수 없는 건 없어!”

“구아람!”

신경주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난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널 데려갈 것이다! 내가 있는 한 새 애인을 찾을 생각은 하지 마!”

바로 이때, 마침 순찰차 한 대가 달려왔다.

구아람은 순간 방금까지도 짐승처럼 사납게 굴던 모습은 거두고 불쌍한 척 큰소리로 외쳤다.

“변태야! 강간하려고 합니다! 살려주세요!”

“너!”

신경주는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순찰 중이던 두 명의 경찰은 차에서 뛰어내려 쏜살같이 신경주 쪽으로 달려오며 외쳤다.

“꼼짝 마! 그 여자 놓아주고!”

신경주가 정신이 팔린 틈을 타 구아람은 족쇄와 같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놀란 척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제가 실수로 이 분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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