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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윤유성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구아람은 홍조를 띠었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분노한 눈빛으로 신경주에게 말했다.

“신경주! 넌 어떻게 이렇게 파렴치하고 당당한 건데? 날 놔줘. 네가 뭐라 하든 너와 함께 가지 않을 거야!”

하지만 신경주는 그녀가 발버둥을 치든 욕을 하든 마치 그녀를 데려가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구아람이 낯선 남자와 한 방에, 그것도 만취상태로 있는 것을 본 신경주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신경주! 놔, 이 나쁜 놈. 악!”

이 행동력 강한 남자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엎드려 구아람을 어깨에 멨다. 그리고 건장한 팔뚝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싼 채 굳은 얼굴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놔줘, 읍, 토할 것 같아!”

구아람은 신경주의 등을 사정없이 두드렸는데 너무 메스꺼워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았다.

“토해, 마음대로 토해.”

신경주는 눈빛에 흐트러짐 없었고 조금의 연민도 없었다.

‘벌주는 셈치고 토해버릴 가?’

‘이 양심도 없는 사기꾼!’

그들이 룸에서 사라지는 것을 본 윤유성은 붉은 입술을 오므렸고 눈동자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과연 체면이 서지 않는 사생아로군, 행동이 비열하고 거친걸 보니.”

“윤 대표님, 어떻게 할까요? 쫓아가 볼가요?”

비서가 조마조마하며 물었다.

“사람을 보내 따라가게 해라.”

윤유성의 청아한 목소리는 다소 나른해졌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구아린이 마셨던 물컵이 들려져 있었고 컵에 묻은 립스틱 자국을 매만지며 말했다.

“정말 뜻밖이군, 구아람이 결혼을 했다니!”

윤유성은 믿을 수 없었다.

“언제 일이지? 어찌 아무 소식도 없을 수가 있어?”

“가서 알아봐.”

윤유성은 손에 들려있는 물컵의 물을 우아하게 마시며 느릿느릿하게 말했는데 금테 안경 뒤의 서늘한 눈동자의 한기는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신경주가 요 몇 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 그들이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알아보거라.”

……

신경주는 구아람을 자신의 룸으로 데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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