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말에 신광구 부부는 안색이 크게 변했다. 신효린은 방금 마신 차를 내뿜을 뻔했다.“할아버지, 그만 하세요!” 신경주는 표정이 굳어졌다.구만복도 은근히 경악했다.“만복아, 너한테 딸이 3명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딸을 더 낳았니?” 신남준은 진지하게 물었다.“여전히 그 세 계집애에요. 나한테 아들딸 아홉 명이 있으니 이미 충분하죠. 앞으로 가족을 더 늘릴 계획은 없어요.”“아, 그 세 아가씨는 결혼했나?”“내 여섯째 딸은 이미 외국에 시집갔고, 막내딸은 아직 공부하고 있으니 나이가 너무 어려요. 나는 그녀가 걱정 없이 몇 년 더 놀게 하고 싶어요.”“그럼, 또 하나 있잖아, 네가 가장 아끼는 그 아이! 아, 뭐였던가…….”구만복은 표정이 부드러워졌다.“우리 집 여덟째, 구아람이죠.”이 이름을 듣고 신경주는 찻잔을 든 손이 살짝 떨렸고, 표정이 더욱 우울해졌다.“맞아, 맞아! 아람이! 어렸을 때, 그녀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영리하고 철이 든 예쁜 아이였지!”신남준은 미소가 점점 짙어졌다.“아람은 지금 24, 5 됐겠지? 결혼은 했나?”“아직이요.”“그럼 우리 경주는 어떤가?”구만복은 어이가 없었다. ‘이 어르신도 참, 내가 내 딸을 신광구의 아들에게 시집보내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단 말인가?’감히 그의 아람을 탐내다니, 흥, 정말 주제 넘었군!“할아버지, 저 곧 결혼해요.”신경주는 구아람을 생각하면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설령 제가 결혼하지 않았고, 여자친구가 없다 하더라도 구아람 양과 아무런 가능성도 없을 거예요.”신남준가 막 말을 하려고 하자 구만복은 눈썹을 찌푸리며 먼저 입을 열었다.“신 사장, 이 말은 무슨 뜻이지? 설마 우리가 아람이가 우수하지 못해서 자네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가?아람이는 나 구만복의 보배지. 대통령의 아들, 황실 왕자가 찾아와도 나는 그들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신 사장은 어떻게 아람이를 본 적이 없는데 벌써 이렇게 부정하는 건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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