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171 - 챕터 180

1098 챕터

제171화

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눈물을 흘릴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구아람은 이미 신경주를 위해 눈물을 흘렸으니 이제 내려놓아야 했다.시간은 쏜살같이 흘렀다.눈 깜짝할 사이에 신남준 어르신의 생신날이 되었다.이번 어르신의 생신잔치에 신씨는 모두 최고급의 중시를 보였고, 신광구는 큰손을 휘두르며 수천억을 던져 큰 별장 한 채를 사서 아버지께 수례로 드렸을 뿐만 아니라 연회를 이곳에 설치하여 분위기를 달구었다.오늘 신남준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은 모두 성주 상류권에서 얼굴이 있는 인물이었다. 재벌들, 금융계 거물, 그리고 어르신의 서화 협회의 일부 옛 친구들이엇다. 그들은 각각 국내에서 매우 유명한 예술가들이다.오늘 생신잔치를 위해 김은주와 신효린은 일주일 전부터 예복, 미용, 네일아트를 하기 시작했다.그들은 생신을 축하하러 온 것 대신, 결혼하러 온 것 같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이 모든 여자들 중에서 가장 눈부신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다만 애석하게도, 그녀들은 생신잔치를 거행하는 장소가 뜻밖에도 한식 별장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들의 서양식 예복은 다소 거북해 보였고, 사진을 찍을 적당한 곳조차 찾을 수 없었다!“언니, 어르신께 드릴 선물이 뭔데?” 김은주가 궁금해하며 물었다.“할아버지에게 골동품 꽃병 하나 선물했지. 할아버지는 골동품 도자기를 좋아하시니까 내가 준 선물을 매우 좋아할 거야!”신효린은 새로 산 가루 다이아몬드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아, 어느 왕조의 거야?”“고구려시기.”“아, 근데 이런 도자기를 할아버지께 선물로 드리는 건 정말 적합할까?”김은주는 모르는 척하며 정성껏 그린 눈을 깜박였다.“전에 경주 오빠가 자선 경매에서 고려 시기의 도자기 컵 한 쌍을 찍었잖아. 10억이나 썼어!그는 이 컵을 할아버지께 선물로 드리겠다고 했는데, 그럼 언니의 이 선물은 비교되지 않겠어?”신효린은 자신이 경시된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오빠는 회사 사장이니 그가 보낸 물건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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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이모! 이모가 있어서 정말 든든해요!” 김은주는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렸다.이때, 분위기를 갑자기 떠들썩해지더니 재벌 집 아가시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대문 쪽을 바라보았다.신경주와 이유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타나며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들에게 떨어졌다. 신씨와 이씨 집안, 어느 한 집안을 꺼내도 무수한 도련님을 무너뜨릴 수 있었고, 모든 여자들을 설레게 했다.두 사람 모두 양복을 차려입었는데, 신경주는 검은 양복을 입어 침착하고 도도하며 사람을 압박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이유희는 하얀 양복을 선택했고, 깨끗하면서 존귀해 보였다.“맙소사...... 신 사장님과 이 도련님은 정말 멋있어!”“오늘 그들 두 사람을 동시에 볼 수 있다니! 죽어도 한이 없어!”“신 사장님의 긴 다리, 그리고 그 얼굴 좀 봐! 저게 사람 얼굴이야? 완전히 만화 캐릭터잖아?! 너무 완벽해!”“그리고 이 도련님도! 그 사악한 미소에 나 정말 넘어갈 것 같아! 너무 좋아!”김은주는 이유희를 쳐다보고 있는 신효린을 바라보며 낮게 웃었다.“언니, 이유희 도련님 인기도 참 많군. 언니는 도대체 언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거야? 그를 여러 해 동안 짝사랑한 것으로 기억하는데.”“뭐가 급해! 그는 결국 내 사람이라고!”신효린은 화가 나서 중얼거렸다.“비록 그렇긴 하지만, 그 여자들이 바라보는 눈빛 좀 봐, 하이에나들이 사냥감을 보는 것 같잖아. 언니, 더 이상 손을 쓰지 않으면 정말 빼앗기겠어.”신효린은 이 말을 듣고 이를 꽉 물었다.그녀도 그러고 싶었다. 그녀는 꿈에도 이유희의 여자가 되고 싶었고, 이씨 집안 작은 사모님이 되고 싶었다.그러나 신효린은 그날 이유희에게 굴욕을 당한 장면을 생각하자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땅을 파고 들어가 숨고 싶었다!그러나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김은주에게 비웃음을 당할 테니까!신경주와 이유희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김은주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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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이때 김은주는 백소아가 문에 들어서자마자 신경주의 시선이 잠시도 그녀에게서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다.순간, 극도의 불안과 분노가 솟아올랐고, 악독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감돌았다.“소아야!” 이유희는 고운 눈을 구부리고 먼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구아람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웃음을 머금고 응답했다.신효린은 이유희가 그녀에게 이렇게 열정적인 것을 보고 질투가 나서 이를 갈았다!구아람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신경주의 곁을 스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남자는 갑자기 큰 손을 들어 그녀의 가녀린 팔을 잡아당겼다.“어디 가?”“아무튼 당신의 곁에 있으면 안 되겠죠, 신 사장님.” 구아람은 천천히 자신의 팔을 빼며 웃는 둥 마는 둥 했다.신경주는 가슴이 초조하며 입을 열려고 했지만, 진주가 이때 김은주를 붙잡고 걸어왔다.“소아야, 네가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구나. 나는 네가 오지 않는 줄 알았어.”주위의 시선은 모두 그들에게 응집되어 이 치파오 미인과 신씨 집안의 관계를 추측했다.“신 부인도 별말씀을요. 내가 왜 안 오겠어요. 할아버지는 진작에 내가 신 사장님과 함께 생신을 축하해 주기를 바랐잖아요.”구아람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침착했다.신경주는 눈빛이 약간 깊어졌다.이때 김은주에게 떨어진 손님들의 눈빛은 점점 이상해졌다.“그때 결혼 소식을 공개한 일, 정말 떠들썩했는데. 신 사장님이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 성주에서 김은주가 신 사장의 약혼녀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어?근데 이 아가씨가 하는 말 들어보니까, 어째서 그녀가 작은 사모님 같고, 김은주는 상간녀 같지?”“그러게, 그리고 이 아가씨의 기품 좀 봐. 명문 집안 아가씨 아니면 이렇게 고귀한 기질을 가질 수 없어. 그녀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지?!”“이 아가씨는 그 김씨 집안 아가씨보다 훨씬 더 예쁘게 생겼는데, 신 사장님과 함께 서 있으니 그야말로 선남선녀야!”김은주는 표정이 일그러지기 직전이었다!‘이 천한 년은 내 길을 막으려는 거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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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지더니 갑자기 떠들썩해졌다.그들은 단지 생신잔치에 왔는데, 이렇게 놀라운 일을 알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구아람의 맑은 눈동자는 갑자기 차가워졌지만 표정은 요동치지 않았다.모든 것이 그녀의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오히려 이유희는 땀을 뻘뻘 흘리며 쏜살같이 그녀의 뒤를 쫓아갔다.늘씬하고 강인한 몸매가 뿜어내는 카리스마가 그녀를 에워싸자, 그는 근심 어린 목소리로 불렀다.“소아야.”구아람은 그를 돌아보며 두 눈을 초승달처럼 구부렸고, 요정처럼 아름다웠다.“괜찮아.”이유희의 가슴은 또 두근거렸다.이 미소는 줄곧 사람의 마음을 찔렀으니 누가 거절할 수 있겠는가?“이모, 오늘은 할아버지 생신잔치인데 상관없는 말은 오늘 말하지 마시죠. 하물며 이것은 제 개인적인 일이에요.” 신경주는 눈빛이 으스스했고 은근히 화가 났다.“경주야, 개의치 마라.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너무 솔직하게 말했어.”진주는 일부러 부끄러워하며 웃었다.“오늘 이곳에 온 손님들은 모두 소아를 모르니까 그녀를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그래.설사 그녀가 너를 떠나고, 우리 집안을 떠났다 하더라도 그녀는 우리 집안의 며느리잖아. 그녀가 시골 출신이라도 다른 사람이 그녀를 우습게 볼 수는 없지.”이 말은 마치 그녀가 소소를 위해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많은 손님들은 소곤소곤 속삭이기 시작했고, 눈빛은 복잡하게 구아람을 보고 있었다.김은주와 신효린은 속으로 즐거워했다.이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에게 백소아는 이미 신씨 집안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와 구윤의 관계도 확실하게 말해준 것으로 됐다.그러면 백소아가 다시 신경주를 꼬시려 해도 아마 조금의 기회도 없는 것 같았다.“신 부인께서 날 위해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구아람은 태연자약하게 웃으며 오만하게 피어난 붉은 장미처럼 도도했다.“내가 경주 씨와 결혼한 적이 없다고 해도, 아무도 나를 얕보지 않을 텐데요.설마 내가 시골 출신이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무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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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은주야, 넌 손자며느리로서 빨리 와서 할아버지 좀 부축하지 그래.”“할아버지,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김은주는 얌전하고 예쁘게 웃으며 막 발을 내디뎠지만 신남준은 이때 웃으며 신경주와 구아람을 바라보았다.‘경주야, 소아야! 이리 와, 너희 두 사람이 날 부축 좀 해줘!”말을 마치고 그는 또 신광구를 흘겨보았다.“넌 저쪽으로 가. 이제 너랑 있는 것도 질렸어. 이 늙은이는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 젊은이들의 활기에 내 마음도 좋고!”신광구는 쓴웃음을 지으며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김은주는 발걸음이 멈추더니 난처해서 얼굴이 온통 빨개졌고, 가도 아니고 물러나면 더 창피했다!그녀는 얼굴에 어색한 웃음을 띠며 마음속으로 신남준을 저주했다.‘망할 놈의 늙은이! 왜 아직 안 죽는 거야?!’구아람은 아름다운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바로 신경주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신경주도 마침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두 사람의 눈빛은 이렇게 부딪쳤다.구아람은 즉시 눈을 돌려 그에게 매정하고 아름다운 옆모습만 남겨주었을 뿐 미련은 조금도 없었다.신경주는 마음이 떨리더니 입술을 얇게 오므리고 시선을 거두고 그녀와 어깨를 나란히 하여 할아버지 곁으로 갔다.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김씨 집안 아가씨에 대한 어르신의 태도는 매우 이상했다!진주는 화가 나서 눈시울이 은은하게 붉어졌다. 신남준은 지금 김은주를 뻘쭘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신씨 그룹 사모님의 자신의 체면을 구겼다.그러나 그녀는 억지로 웃어야 했다. 결국 이 곧 죽을 노인이야말로 신씨 그룹의 가장 큰 권력자였고, 그의 손에는 신씨 그룹의 주식까지 있었으니, 신씨에게서 여전히 큰 권력이 있어 그녀는 감히 덤비지 못했다.“할아버지, 안색이 점점 좋아지고 몸도 점점 정정해지신 거 같아요, 정말 좋네요.”구아람은 앞으로 가서 신남준을 다정하게 부축했다. 그녀의 미소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이었다.“할아버지는 소아만 보면 기분이 좋아서 그러지. 기분이 좋으면 병도 싹 나았고!”신남준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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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많은 손님들은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그리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다.구윤은 임수해와 함께 나타났는데, 얼굴에 미소를 띠고 우아하게 홀에 들어섰다.구아람의 눈에는 빛이 나타났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하마터면 오빠라고 부를 뻔했다!신경주는 심장이 움츠러드는 것을 느꼈고, 가뜩이나 쓸쓸한 눈동자는 순식간에 뼛속까지 얼어붙었다.순간, 구아람은 주위가 쌀쌀한 것만 느꼈는데, 마치 빙산이 옆에서 한기를 내뿜고 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신경주를 힐끗 보았는데, 남자의 잘생긴 얼굴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고, 깊은 눈동자는 좀 섬뜩했다.“어르신, 늦어서 죄송합니다.” 구윤은 점잖고 예의 바르게 신남준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오늘의 구 대표도 아주 남달랐다. 그는 양복을 입지 않았고 특별히 상황에 맞게 재단이 잘 된 개량한 한복을 입었는데, 이는 그의 겸손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주위의 여자들은 다시 침을 흘렸다.신 사장, 이 도련님, 구 대표...... 그녀들은 오늘 밤 누구를 남편으로 삼을지 꿈꾸고 있었다.“그래! 구씨 집안 도련님이 내 생신잔치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나도 참 뿌듯하구나.”신남준은 상냥하게 웃으며 구윤이 구만복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박대하지 않았다.구아람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원래 큰오빠가 오면 할아버지가 신경 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그녀는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소아야, 이리 와.” 구윤은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여동생에게 손을 내밀었다.구 대표가 나타난 것을 보고 진주와 김은주는 서로를 쳐다보며 목적을 달성한 미소를 지었다.그들이 보고 싶은 것은 바로 이 여자가 두 명문 도련님 사이에서 밀당하다가 마지막에는 망신을 당할 뿐만 아니라 신남준으로 하여금 그녀의 방탕한 진면목을 철저히 보게 할 수 있는 것이었다!“네.”결국 구아람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지체없이 구윤에게로 향했다.진주와 김은주는 오히려 멍해졌다.이유희는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구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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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아버지, 소아는 이미 구 대표와 관계를 확정했어요.”신광구는 옆에서 목소리를 낮추었다.“소아는 이미 새로운 애인이 생겼으니 아버지도 더는 그녀를 경주와 엮이게 하지 마요. 그럼 안 돼죠.”“그래요, 아버님.”진주도 틈틈이 입을 열었다.“소아는 우리 신씨 집안을 떠나자마자 구 대표님과 함께 했으니, 그 두 사람은 진작에 눈이 맞았겠죠.”“진작에? 눈이 맞아?” 신남준은 눈을 부릅떴다.“그래요, 그렇지 않았으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사귀게 되었을까요? 그래서 제가 계속 말했잖아요, 아버님은 그들 두 아이에게 쓸데없는 신경을 쓰고 있으시다고요, 계약 결혼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차라리 일찍 그들을 놓아주고 그들이 각자 자신의 행복을 찾도록 하는 게 낫죠.아버님은, 앞으로 소아를 위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요. 구씨 가문은 우리 집안보다 조금도 뒤지지 않잖아요.”진주는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비꼬았다.‘백소아, 네가 어르신 앞에서 가장한 그 깨끗한 이미지를 어떻게 연기할 수 있는지 보자!’구아람은 새빨간 입술을 꼭 오므리고 깃털 같은 속눈썹을 드리웠다.사실 그녀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일찌감치 생각했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그녀를 원망하더라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할아버지, 소아를 탓하지 마세요.”신경주는 귀신처럼 나서서 구아람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그녀는 나에게 빚지지 않았어요. 지금 구 대표와 함께 한 것도, 나는 그녀를 아주 축복하고 있어요.”‘축복’ 이라는 두 글자는 그가 억지로 말한 것이었다.구아람은 눈동자를 움츠리더니 의아해하며 멍해졌다.인상속에서 이 도도한 남자는 종래로 그녀를 성까지 붙여서 자신을 불렀는데, ‘소아야’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만약 그들이 이혼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 친절한 호칭 때문에 기뻐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녀는 하찮다는 듯 입술을 구부렸고, 그저 귀에 거슬릴 뿐이다.“쓸데없는 소리! 축복하지 않으면 어쩌려고? 내가 그녀를 되찾으라고 하면, 넌 할 수 있겠어?”신남준은 화가 나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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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치욕감이 밀물처럼 밀려와 신경주의 주위를 휩싸였다.이유희는 보면서 마음속으로 괴로워했다.‘상대가 너무 강한데 어떡하지? 방법이 필요해!’구아람은 가슴이 아프며 긴 속눈썹을 떨며 가볍게 불렀다.“할아버지…….”“됐어요, 아버지, 오늘은 아버지 생신 날이니, 기분 나쁜 일은 언급하지 마요.”신광구는 바삐 앞으로 나가 웃으며 말했다.“이제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준비한 수례를 보지 그래요? 그리고 바로 연회를 열어야죠. 손님들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아이고, 맞네! 선물을 봐야지!” 신남준은 아이처럼 기대해하며 손을 비볐다.이 늙은이는 정말 귀여웠다!우선 이유희 등 신씨 집안과 가까운 손님들이 축하선물을 보냈고, 신남준은 빈번히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하고 일일이 웃으며 받아들였다.“할아버지!”이유희는 신남준 앞에 서서 나풀나풀 인사를 한 다음 명랑하게 웃었다.“저와 경주는 형제와 다름없으니, 그의 할아버지가 바로 제 할아버지죠!할아버지 부디 항상 오늘처럼 건강하시고, 기뻐하시길 바라겠습니다!”“그래, 정말 착하구나! 이 할아버지도 감사하구나!” 신남준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웃었다.“할아버지 ~ 생신 축하드려요!”신효린은 수줍어하며 다가왔다. 그리고 이 기회를 틈타 이유희의 곁에 서서 기어코 그와 커플처럼 서 있으려 했다.“할아버지가 골동품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이것은 제가 준비한 선물이에요!”말하면서 그녀는 일부러 몸을 옆으로 기울여 사랑하는 사람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그러나 이유희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직접 몸을 피했다.신효린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는데, 몸을 여러 번 흔들고서야 똑바로 섰다.정말 너무 창피했다. 주위에서 은근히 누군가가 비웃었다.신효린은 난처해서 울려고 했고, 마음속으로 웃고 있는 사람들을 한바탕 욕했다!이때 하인이 그녀가 준비한 고구려 시대의 꽃병을 들고 올라오자 신남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좋구나, 고마워!”신효린은 웃으며 득의양양했다.“어르신, 이것은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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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네, 네, 아버지 말씀이 맞네요.”신씨 부부는 웃는 얼굴로 맞장구칠 수밖에 없었다.“나는 이 선물이 너무 좋구나, 효주는? 빨리 와서 할아버지랑 포옹 좀 해야지!”신남준은 자상하게 웃으며 물었다.“넷째 아가씨는 몸이 편찮으시다고 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뵙겠다고 했습니다.”서 비서가 따뜻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에휴, 그 아이는......”신남준은 애틋하게 한숨을 내쉬었다.“서 비서, 이따 이 그림을 내 서재에 걸어놓게. 그래야 나도 시시각각 이 그림을 볼 수 있지.”서 비서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림을 조심스럽게 거두었다.신효린은 할아버지가 신효주의 선물을 이렇게 중시하는 것을 보고 하마터면 화가 나서 욕을 할 뻔했고, 두 눈은 빨갛게 변했다!원래 그녀는 줄곧 용돈이 별로 없는 여동생이 틀림없이 변변한 선물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례를 바칠 때가 되면 틀림없이 창피함을 당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나 신효주는 뜻밖에도 다른 방법으로 할아버지의 환심을 샀다니. 자신이 수십억을 들여 사온 골동품은 결국 신효주가 마음대로 그린 그림보다 못했다!‘신효주! 기다려…… 너 죽었어!’다른 한쪽에서, 복도를 서성거리던 김은주는 사람을 보내 진주를 불렀다.진주는 두 팔을 가슴에 안고 그녀 앞으로 걸어갔는데,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이모, 이제 어떡하죠?!”김은주는 개미가 불에 타는 것처럼 초조했다.“우리의 그 수단은 할아버지의 마음속에 있는 백소아의 전혀 흔들 수 없잖아요. 흔들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감정만 더욱 견고해졌어요!”“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정말 나이가 들수록 성질이 이상하다니깐. 어이없어!”진주는 독사처럼 실눈을 뜨고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은주야, 플랜 B를 오늘 써야할 것 같아.”“이모, 지금요?” 김은주는 이를 악물고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아니, 조금만 기다려.”진주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냉소를 지었다.“이따가 또다른 귀한 손님이 올 거야. 그때 나는 백소아를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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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그게 무슨…… 말이에요!”김은주는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에 웃음이 굳어졌다.“이 그림은 제가 이씨 집안 경매장에서 찍은 것인데 어떻게 위조품일 수 있겠어요?!”그녀는 한마디로 이씨 집안까지 끌어들였다.이유희는 냉소를 금치 못했다.“이봐요, 경매에 거의 참가하지 않은 것 같은데, 경매의 시세를 모르는 거예요?우리 집안의 경매장은 전국 제1대 경매점이아, 우리가 수납한 소장품은 모두 엄격한 선별평가를 거쳤기에 위조품이 있을 수 없어요. 자신이 모르면 그만이지만, 우리 집안의 명성을 손상시키지 말아야 하죠.”신경주는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는 그 자선 경매에서 백소아가 김은주를 유도해 10배의 가격으로 이 모조품을 찍었을 때 살짝 올라간 입꼬리와 종잡을 수 없는 미소를 떠올렸다.‘김은주가 할아버지께 이 그림을 축하 선물로 드릴 줄 알았단 말인가?’‘우연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김은주에게 덫을 놓은 걸까?’“아가씨, 모조품과 위조품은 완전히 다른 거예요.”이때 또 다른 보물 감별 전문가가 나서서 이씨 집안을 대신하여 말했다.“어떤 그림은 비록 모조품이지만 확실히 고적이죠. 예를 들면 적지 않은 고려 시대 화가들이 그 전 시대의 명가의 그림을 모방하였는데, 이는 고적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모조품의 기예가 뛰어나도 생동감 있는 경우가 아주 드물죠. 최고급 모조품이라면 그 역시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고요.단지…… 당신의 이 그림은 화가의 실력이 좀 손색이 있네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바로 문제를 알아볼 수 없었을 텐데.”“모조품일 리가 없는데, 어떻게 모조품이죠?! 내가 수십억을 주고 찍은 거란 말이에요!” 김은주는 다급해져서 안색이 변하더니 생각도 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수십억! 그녀가 어떻게 이 돈으로 가짜를 살 수 있을까? 멍청한 것도 아니고!주위에서 간간이 웃음소리가 났다.신효린은 군중 속에 숨어 입을 막고서야 자신이 크게 웃지 못하게 했다.‘사이다도 정말 빨리 오는군!’“수십억이요? 이 그림은 겨우 몇 천만 원 할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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