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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Author: 아이스커피
“이모! 이모가 있어서 정말 든든해요!”

김은주는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렸다.

이때, 분위기를 갑자기 떠들썩해지더니 재벌 집 아가시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대문 쪽을 바라보았다.

신경주와 이유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타나며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들에게 떨어졌다. 신씨와 이씨 집안, 어느 한 집안을 꺼내도 무수한 도련님을 무너뜨릴 수 있었고, 모든 여자들을 설레게 했다.

두 사람 모두 양복을 차려입었는데, 신경주는 검은 양복을 입어 침착하고 도도하며 사람을 압박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이유희는 하얀 양복을 선택했고, 깨끗하면서 존귀해 보였다.

“맙소사...... 신 사장님과 이 도련님은 정말 멋있어!”

“오늘 그들 두 사람을 동시에 볼 수 있다니! 죽어도 한이 없어!”

“신 사장님의 긴 다리, 그리고 그 얼굴 좀 봐! 저게 사람 얼굴이야? 완전히 만화 캐릭터잖아?! 너무 완벽해!”

“그리고 이 도련님도! 그 사악한 미소에 나 정말 넘어갈 것 같아! 너무 좋아!”

김은주는 이유희를 쳐다보고 있는 신효린을 바라보며 낮게 웃었다.

“언니, 이유희 도련님 인기도 참 많군. 언니는 도대체 언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거야? 그를 여러 해 동안 짝사랑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뭐가 급해! 그는 결국 내 사람이라고!”

신효린은 화가 나서 중얼거렸다.

“비록 그렇긴 하지만, 그 여자들이 바라보는 눈빛 좀 봐, 하이에나들이 사냥감을 보는 것 같잖아. 언니, 더 이상 손을 쓰지 않으면 정말 빼앗기겠어.”

신효린은 이 말을 듣고 이를 꽉 물었다.

그녀도 그러고 싶었다. 그녀는 꿈에도 이유희의 여자가 되고 싶었고, 이씨 집안 작은 사모님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신효린은 그날 이유희에게 굴욕을 당한 장면을 생각하자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땅을 파고 들어가 숨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김은주에게 비웃음을 당할 테니까!

신경주와 이유희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김은주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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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73화

    이때 김은주는 백소아가 문에 들어서자마자 신경주의 시선이 잠시도 그녀에게서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다.순간, 극도의 불안과 분노가 솟아올랐고, 악독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감돌았다.“소아야!” 이유희는 고운 눈을 구부리고 먼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구아람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웃음을 머금고 응답했다.신효린은 이유희가 그녀에게 이렇게 열정적인 것을 보고 질투가 나서 이를 갈았다!구아람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신경주의 곁을 스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남자는 갑자기 큰 손을 들어 그녀의 가녀린 팔을 잡아당겼다.“어디 가?”“아무튼 당신의 곁에 있으면 안 되겠죠, 신 사장님.” 구아람은 천천히 자신의 팔을 빼며 웃는 둥 마는 둥 했다.신경주는 가슴이 초조하며 입을 열려고 했지만, 진주가 이때 김은주를 붙잡고 걸어왔다.“소아야, 네가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구나. 나는 네가 오지 않는 줄 알았어.”주위의 시선은 모두 그들에게 응집되어 이 치파오 미인과 신씨 집안의 관계를 추측했다.“신 부인도 별말씀을요. 내가 왜 안 오겠어요. 할아버지는 진작에 내가 신 사장님과 함께 생신을 축하해 주기를 바랐잖아요.”구아람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침착했다.신경주는 눈빛이 약간 깊어졌다.이때 김은주에게 떨어진 손님들의 눈빛은 점점 이상해졌다.“그때 결혼 소식을 공개한 일, 정말 떠들썩했는데. 신 사장님이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 성주에서 김은주가 신 사장의 약혼녀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어?근데 이 아가씨가 하는 말 들어보니까, 어째서 그녀가 작은 사모님 같고, 김은주는 상간녀 같지?”“그러게, 그리고 이 아가씨의 기품 좀 봐. 명문 집안 아가씨 아니면 이렇게 고귀한 기질을 가질 수 없어. 그녀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지?!”“이 아가씨는 그 김씨 집안 아가씨보다 훨씬 더 예쁘게 생겼는데, 신 사장님과 함께 서 있으니 그야말로 선남선녀야!”김은주는 표정이 일그러지기 직전이었다!‘이 천한 년은 내 길을 막으려는 거야?! 지금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74화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지더니 갑자기 떠들썩해졌다.그들은 단지 생신잔치에 왔는데, 이렇게 놀라운 일을 알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구아람의 맑은 눈동자는 갑자기 차가워졌지만 표정은 요동치지 않았다.모든 것이 그녀의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오히려 이유희는 땀을 뻘뻘 흘리며 쏜살같이 그녀의 뒤를 쫓아갔다.늘씬하고 강인한 몸매가 뿜어내는 카리스마가 그녀를 에워싸자, 그는 근심 어린 목소리로 불렀다.“소아야.”구아람은 그를 돌아보며 두 눈을 초승달처럼 구부렸고, 요정처럼 아름다웠다.“괜찮아.”이유희의 가슴은 또 두근거렸다.이 미소는 줄곧 사람의 마음을 찔렀으니 누가 거절할 수 있겠는가?“이모, 오늘은 할아버지 생신잔치인데 상관없는 말은 오늘 말하지 마시죠. 하물며 이것은 제 개인적인 일이에요.” 신경주는 눈빛이 으스스했고 은근히 화가 났다.“경주야, 개의치 마라.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너무 솔직하게 말했어.”진주는 일부러 부끄러워하며 웃었다.“오늘 이곳에 온 손님들은 모두 소아를 모르니까 그녀를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그래.설사 그녀가 너를 떠나고, 우리 집안을 떠났다 하더라도 그녀는 우리 집안의 며느리잖아. 그녀가 시골 출신이라도 다른 사람이 그녀를 우습게 볼 수는 없지.”이 말은 마치 그녀가 소소를 위해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많은 손님들은 소곤소곤 속삭이기 시작했고, 눈빛은 복잡하게 구아람을 보고 있었다.김은주와 신효린은 속으로 즐거워했다.이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에게 백소아는 이미 신씨 집안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와 구윤의 관계도 확실하게 말해준 것으로 됐다.그러면 백소아가 다시 신경주를 꼬시려 해도 아마 조금의 기회도 없는 것 같았다.“신 부인께서 날 위해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구아람은 태연자약하게 웃으며 오만하게 피어난 붉은 장미처럼 도도했다.“내가 경주 씨와 결혼한 적이 없다고 해도, 아무도 나를 얕보지 않을 텐데요.설마 내가 시골 출신이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무시를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75화

    “은주야, 넌 손자며느리로서 빨리 와서 할아버지 좀 부축하지 그래.”“할아버지,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김은주는 얌전하고 예쁘게 웃으며 막 발을 내디뎠지만 신남준은 이때 웃으며 신경주와 구아람을 바라보았다.‘경주야, 소아야! 이리 와, 너희 두 사람이 날 부축 좀 해줘!”말을 마치고 그는 또 신광구를 흘겨보았다.“넌 저쪽으로 가. 이제 너랑 있는 것도 질렸어. 이 늙은이는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 젊은이들의 활기에 내 마음도 좋고!”신광구는 쓴웃음을 지으며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김은주는 발걸음이 멈추더니 난처해서 얼굴이 온통 빨개졌고, 가도 아니고 물러나면 더 창피했다!그녀는 얼굴에 어색한 웃음을 띠며 마음속으로 신남준을 저주했다.‘망할 놈의 늙은이! 왜 아직 안 죽는 거야?!’구아람은 아름다운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바로 신경주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신경주도 마침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두 사람의 눈빛은 이렇게 부딪쳤다.구아람은 즉시 눈을 돌려 그에게 매정하고 아름다운 옆모습만 남겨주었을 뿐 미련은 조금도 없었다.신경주는 마음이 떨리더니 입술을 얇게 오므리고 시선을 거두고 그녀와 어깨를 나란히 하여 할아버지 곁으로 갔다.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김씨 집안 아가씨에 대한 어르신의 태도는 매우 이상했다!진주는 화가 나서 눈시울이 은은하게 붉어졌다. 신남준은 지금 김은주를 뻘쭘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신씨 그룹 사모님의 자신의 체면을 구겼다.그러나 그녀는 억지로 웃어야 했다. 결국 이 곧 죽을 노인이야말로 신씨 그룹의 가장 큰 권력자였고, 그의 손에는 신씨 그룹의 주식까지 있었으니, 신씨에게서 여전히 큰 권력이 있어 그녀는 감히 덤비지 못했다.“할아버지, 안색이 점점 좋아지고 몸도 점점 정정해지신 거 같아요, 정말 좋네요.”구아람은 앞으로 가서 신남준을 다정하게 부축했다. 그녀의 미소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이었다.“할아버지는 소아만 보면 기분이 좋아서 그러지. 기분이 좋으면 병도 싹 나았고!”신남준은 자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76화

    많은 손님들은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그리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다.구윤은 임수해와 함께 나타났는데, 얼굴에 미소를 띠고 우아하게 홀에 들어섰다.구아람의 눈에는 빛이 나타났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하마터면 오빠라고 부를 뻔했다!신경주는 심장이 움츠러드는 것을 느꼈고, 가뜩이나 쓸쓸한 눈동자는 순식간에 뼛속까지 얼어붙었다.순간, 구아람은 주위가 쌀쌀한 것만 느꼈는데, 마치 빙산이 옆에서 한기를 내뿜고 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신경주를 힐끗 보았는데, 남자의 잘생긴 얼굴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고, 깊은 눈동자는 좀 섬뜩했다.“어르신, 늦어서 죄송합니다.” 구윤은 점잖고 예의 바르게 신남준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오늘의 구 대표도 아주 남달랐다. 그는 양복을 입지 않았고 특별히 상황에 맞게 재단이 잘 된 개량한 한복을 입었는데, 이는 그의 겸손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주위의 여자들은 다시 침을 흘렸다.신 사장, 이 도련님, 구 대표...... 그녀들은 오늘 밤 누구를 남편으로 삼을지 꿈꾸고 있었다.“그래! 구씨 집안 도련님이 내 생신잔치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나도 참 뿌듯하구나.”신남준은 상냥하게 웃으며 구윤이 구만복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박대하지 않았다.구아람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원래 큰오빠가 오면 할아버지가 신경 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그녀는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소아야, 이리 와.” 구윤은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여동생에게 손을 내밀었다.구 대표가 나타난 것을 보고 진주와 김은주는 서로를 쳐다보며 목적을 달성한 미소를 지었다.그들이 보고 싶은 것은 바로 이 여자가 두 명문 도련님 사이에서 밀당하다가 마지막에는 망신을 당할 뿐만 아니라 신남준으로 하여금 그녀의 방탕한 진면목을 철저히 보게 할 수 있는 것이었다!“네.”결국 구아람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지체없이 구윤에게로 향했다.진주와 김은주는 오히려 멍해졌다.이유희는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구윤의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77화

    “아버지, 소아는 이미 구 대표와 관계를 확정했어요.”신광구는 옆에서 목소리를 낮추었다.“소아는 이미 새로운 애인이 생겼으니 아버지도 더는 그녀를 경주와 엮이게 하지 마요. 그럼 안 돼죠.”“그래요, 아버님.”진주도 틈틈이 입을 열었다.“소아는 우리 신씨 집안을 떠나자마자 구 대표님과 함께 했으니, 그 두 사람은 진작에 눈이 맞았겠죠.”“진작에? 눈이 맞아?” 신남준은 눈을 부릅떴다.“그래요, 그렇지 않았으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사귀게 되었을까요? 그래서 제가 계속 말했잖아요, 아버님은 그들 두 아이에게 쓸데없는 신경을 쓰고 있으시다고요, 계약 결혼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차라리 일찍 그들을 놓아주고 그들이 각자 자신의 행복을 찾도록 하는 게 낫죠.아버님은, 앞으로 소아를 위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요. 구씨 가문은 우리 집안보다 조금도 뒤지지 않잖아요.”진주는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비꼬았다.‘백소아, 네가 어르신 앞에서 가장한 그 깨끗한 이미지를 어떻게 연기할 수 있는지 보자!’구아람은 새빨간 입술을 꼭 오므리고 깃털 같은 속눈썹을 드리웠다.사실 그녀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일찌감치 생각했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그녀를 원망하더라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할아버지, 소아를 탓하지 마세요.”신경주는 귀신처럼 나서서 구아람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그녀는 나에게 빚지지 않았어요. 지금 구 대표와 함께 한 것도, 나는 그녀를 아주 축복하고 있어요.”‘축복’ 이라는 두 글자는 그가 억지로 말한 것이었다.구아람은 눈동자를 움츠리더니 의아해하며 멍해졌다.인상속에서 이 도도한 남자는 종래로 그녀를 성까지 붙여서 자신을 불렀는데, ‘소아야’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만약 그들이 이혼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 친절한 호칭 때문에 기뻐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녀는 하찮다는 듯 입술을 구부렸고, 그저 귀에 거슬릴 뿐이다.“쓸데없는 소리! 축복하지 않으면 어쩌려고? 내가 그녀를 되찾으라고 하면, 넌 할 수 있겠어?”신남준은 화가 나서 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78화

    치욕감이 밀물처럼 밀려와 신경주의 주위를 휩싸였다.이유희는 보면서 마음속으로 괴로워했다.‘상대가 너무 강한데 어떡하지? 방법이 필요해!’구아람은 가슴이 아프며 긴 속눈썹을 떨며 가볍게 불렀다.“할아버지…….”“됐어요, 아버지, 오늘은 아버지 생신 날이니, 기분 나쁜 일은 언급하지 마요.”신광구는 바삐 앞으로 나가 웃으며 말했다.“이제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준비한 수례를 보지 그래요? 그리고 바로 연회를 열어야죠. 손님들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아이고, 맞네! 선물을 봐야지!” 신남준은 아이처럼 기대해하며 손을 비볐다.이 늙은이는 정말 귀여웠다!우선 이유희 등 신씨 집안과 가까운 손님들이 축하선물을 보냈고, 신남준은 빈번히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하고 일일이 웃으며 받아들였다.“할아버지!”이유희는 신남준 앞에 서서 나풀나풀 인사를 한 다음 명랑하게 웃었다.“저와 경주는 형제와 다름없으니, 그의 할아버지가 바로 제 할아버지죠!할아버지 부디 항상 오늘처럼 건강하시고, 기뻐하시길 바라겠습니다!”“그래, 정말 착하구나! 이 할아버지도 감사하구나!” 신남준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웃었다.“할아버지 ~ 생신 축하드려요!”신효린은 수줍어하며 다가왔다. 그리고 이 기회를 틈타 이유희의 곁에 서서 기어코 그와 커플처럼 서 있으려 했다.“할아버지가 골동품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이것은 제가 준비한 선물이에요!”말하면서 그녀는 일부러 몸을 옆으로 기울여 사랑하는 사람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그러나 이유희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직접 몸을 피했다.신효린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는데, 몸을 여러 번 흔들고서야 똑바로 섰다.정말 너무 창피했다. 주위에서 은근히 누군가가 비웃었다.신효린은 난처해서 울려고 했고, 마음속으로 웃고 있는 사람들을 한바탕 욕했다!이때 하인이 그녀가 준비한 고구려 시대의 꽃병을 들고 올라오자 신남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좋구나, 고마워!”신효린은 웃으며 득의양양했다.“어르신, 이것은 넷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79화

    네, 네, 아버지 말씀이 맞네요.”신씨 부부는 웃는 얼굴로 맞장구칠 수밖에 없었다.“나는 이 선물이 너무 좋구나, 효주는? 빨리 와서 할아버지랑 포옹 좀 해야지!”신남준은 자상하게 웃으며 물었다.“넷째 아가씨는 몸이 편찮으시다고 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뵙겠다고 했습니다.”서 비서가 따뜻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에휴, 그 아이는......”신남준은 애틋하게 한숨을 내쉬었다.“서 비서, 이따 이 그림을 내 서재에 걸어놓게. 그래야 나도 시시각각 이 그림을 볼 수 있지.”서 비서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림을 조심스럽게 거두었다.신효린은 할아버지가 신효주의 선물을 이렇게 중시하는 것을 보고 하마터면 화가 나서 욕을 할 뻔했고, 두 눈은 빨갛게 변했다!원래 그녀는 줄곧 용돈이 별로 없는 여동생이 틀림없이 변변한 선물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례를 바칠 때가 되면 틀림없이 창피함을 당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나 신효주는 뜻밖에도 다른 방법으로 할아버지의 환심을 샀다니. 자신이 수십억을 들여 사온 골동품은 결국 신효주가 마음대로 그린 그림보다 못했다!‘신효주! 기다려…… 너 죽었어!’다른 한쪽에서, 복도를 서성거리던 김은주는 사람을 보내 진주를 불렀다.진주는 두 팔을 가슴에 안고 그녀 앞으로 걸어갔는데,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이모, 이제 어떡하죠?!”김은주는 개미가 불에 타는 것처럼 초조했다.“우리의 그 수단은 할아버지의 마음속에 있는 백소아의 전혀 흔들 수 없잖아요. 흔들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감정만 더욱 견고해졌어요!”“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정말 나이가 들수록 성질이 이상하다니깐. 어이없어!”진주는 독사처럼 실눈을 뜨고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은주야, 플랜 B를 오늘 써야할 것 같아.”“이모, 지금요?” 김은주는 이를 악물고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아니, 조금만 기다려.”진주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냉소를 지었다.“이따가 또다른 귀한 손님이 올 거야. 그때 나는 백소아를 웃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80화

    “그게 무슨…… 말이에요!”김은주는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에 웃음이 굳어졌다.“이 그림은 제가 이씨 집안 경매장에서 찍은 것인데 어떻게 위조품일 수 있겠어요?!”그녀는 한마디로 이씨 집안까지 끌어들였다.이유희는 냉소를 금치 못했다.“이봐요, 경매에 거의 참가하지 않은 것 같은데, 경매의 시세를 모르는 거예요?우리 집안의 경매장은 전국 제1대 경매점이아, 우리가 수납한 소장품은 모두 엄격한 선별평가를 거쳤기에 위조품이 있을 수 없어요. 자신이 모르면 그만이지만, 우리 집안의 명성을 손상시키지 말아야 하죠.”신경주는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는 그 자선 경매에서 백소아가 김은주를 유도해 10배의 가격으로 이 모조품을 찍었을 때 살짝 올라간 입꼬리와 종잡을 수 없는 미소를 떠올렸다.‘김은주가 할아버지께 이 그림을 축하 선물로 드릴 줄 알았단 말인가?’‘우연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김은주에게 덫을 놓은 걸까?’“아가씨, 모조품과 위조품은 완전히 다른 거예요.”이때 또 다른 보물 감별 전문가가 나서서 이씨 집안을 대신하여 말했다.“어떤 그림은 비록 모조품이지만 확실히 고적이죠. 예를 들면 적지 않은 고려 시대 화가들이 그 전 시대의 명가의 그림을 모방하였는데, 이는 고적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모조품의 기예가 뛰어나도 생동감 있는 경우가 아주 드물죠. 최고급 모조품이라면 그 역시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고요.단지…… 당신의 이 그림은 화가의 실력이 좀 손색이 있네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바로 문제를 알아볼 수 없었을 텐데.”“모조품일 리가 없는데, 어떻게 모조품이죠?! 내가 수십억을 주고 찍은 거란 말이에요!” 김은주는 다급해져서 안색이 변하더니 생각도 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수십억! 그녀가 어떻게 이 돈으로 가짜를 살 수 있을까? 멍청한 것도 아니고!주위에서 간간이 웃음소리가 났다.신효린은 군중 속에 숨어 입을 막고서야 자신이 크게 웃지 못하게 했다.‘사이다도 정말 빨리 오는군!’“수십억이요? 이 그림은 겨우 몇 천만 원 할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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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94화

    “소연 씨, 오늘 밤 신 사장님과 함께 데리러 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거예요.”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맹새했다.[들키는 게 두렵지 않아요. 그제 그 시간에만 나갈 수 있어요.]만소연은 답답한 듯 한숨을 쉬었다.“데리러 가는 건 소연 씨 안전을 생각해서예요.”경주는 엄숙한 말투로 나지막하게 말했다.“지금 윤씨 가문이 소연 씨의 일거일동을 감시하고 있을 수 있어요. 만약 갑자기 나가서 윤씨 가문 사람에게 들키면 위험해질 수 있어요.”만소연은 깜짝 놀랐다.[구, 구아람 씨, 이 분은.]“소연 씨, 두려워하지 마세요. 신 사장님이에요. 제 곁에 있어요.”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얼굴을 들고 경주의 얼굴을 살짝 쳤다. 경주는 바로 몸을 기울리고 여왕을 모시는 우아한 집사처럼 잘생긴 얼굴을 아람에게 들이대며 코끝을 맞댔다. 아람은 멍하니 눈을 깜빡거렸다. 경주는 이때 아람에게 키스를 했다. 혀는 천천히 움직이며 아람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이때 경주는 아람의 입술을 떠났다.‘음, 이 나쁜 남자, 정말 나빠. 점점 나쁘네!’[신, 신 사장님? 정말 신 사장님이에요?]만소연의 눈빛이 순간 밝아지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신, 신 사장님. 존경합니다. 제 롤모델이에요!]경주는 누썹을 찌푸렸다. 한참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감사합니다.”[그냥, 잘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연예인보다도 잘생겼어요. 저 신 사장님을 엄청 좋아해요!]“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구아람 씨예요.”경주는 스님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하며 아람의 어깨를 끌어안았다.[아니에요,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세요!]만소연은 황급히 해명했다.[저는 그저 신 사장님의 능력과 외모를 존경하는 거예요. 다른 뜻은 없어요. 그리고 저는 구아람 씨와 신 사장님의 팬이예요. 정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쯧, 신 사장님은 전에 인터넷에서 평판이 엄청 안 좋았는데, 얼굴 빼고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팬이 있네? 역시 지금 시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93화

    아람의 머리를 빗어주던 경주의 손도 순간 멈칫하며 핸드폰을 바라보았다.“아람아, 아는 번호야?”“몰라.”“받을 거야?”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아람은 낯선 번호를 받지 않는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도 적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듯 막연하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전화를 마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칠 것 같았다.“여보세요.”아람은 다정하게 전화를 받았다.[여, 여보세요.]전화 반대편에서 소심하고 낮고 부드러운 여자애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뜻 들으면 아린과 비슷하게 들렸다. 아람과 경주는 서로를 쳐다보고는 즉시 스피커폰을 켰다.“죄송하지만, 누구세요?”[구, 구아람 씨 맞아요?]소녀는 나지막하게 말했다.“네, 구아람이에요.”[저, 저는 만소연이에요.]경주와 아람은 순간 긴장했다. 특히 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에 식은땀이 났다. 경주는 숨을 죽이고 아람을 바라보았다. 아람의 손을 잡고 가슴에 대며 안전감을 주었다.“소연 씨, 드디어 전화가 오셨네요.”아람의 목소리는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친근하게 말하기 위해 성을 떼고 불렀다.“매일 소연 씨의 전화를 기다렸어요. 드디어 전화 오셨네요.”경주는 눈을 부릅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만소연의 전화를 기다렸다는 건, 만소연을 만나고 얘기를 했다는 건데, 아니면 왜 그렇게 말하겠어. 하지만 언제 만났지? 난 왜 몰랐지?’[매일, 기다렸어요?]만소연은 잠시 침묵하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구아람 씨, 만약 제가 연락하지 않았다면.]“그래도 기다렸을 거예요. 연락하든 안 하든 선택권은 소연 씨에게 있어요. 기다리든 말든 제 선택이에요.”아람은 이글거리는 눈빛에 굳은 의지가 가득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긴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아람은 상대방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경주는 아람의 친착함을 존경했다. 목표을 이루기 위해 억울해하며 참았고 굴욕도 견딜 수 있었다. 고귀한 출생으로 인해 우월감을 느끼지 않았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92화

    윤씨 가문은 라이브 사건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싶었지만, 윤진수의 평판이 너무 않 좋았다. 사람들은 그저 웃음거리를 보고 싶었다. 게다가 윤진수를 지목하는 구씨 가문 아가씨 아린이 나타나 더욱 드라마틱해져 점점 뜨거웠다.열기가 갈아앉지 않으면 윤진수는 경찰의 목표로 될 것이다. 윤정용은 심지어 뻔번하게 경찰 총장에게 가서 사정했지만, 마침 최고의 재벌 구만복이 오랜만에 실검에 올랐다. 사무실의 TV에서 뉴스가 방송되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리본 커팅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와 인터뷰하는 구만복의 모습이 보였다. 기자는 바로 물었다.“구만복 씨, 이틀 전 라이브에서 따님이라고 주장한 여성.”“따님이라고 주장한 여자?”구만복의 안색이 순간 차가워지며 반박했다.“어느 언론사 출신이에요? 이렇게 정보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는데 기자를 해요?”사람들은 구만복의 압박감에 숨도 쉬지 못했다.“제 친딸이에요. 우리 구씨 가문의 막내 공주님. 제 셋째 부인 초연서의 딸이에요.”구만복의 표정은 유난히 차가웠지만, 아린을 언급하자 날카로운 눈빛에 보기 드물게 온기가 돌았다.“제 눈에 아람이든, 아린이든 모두 소중한 딸이에요. 아린을 공개하지 않은 건, 나이도 어리고 확교를 다니고 있고, 모녀가 겸손해서예요. 아이의 학교생활을 방해할까 봐 공개적인 자리에 데리고 다니지 않았어요.”“결국 모두 막내딸을 지키려고 한 거예요. 하지만 내 딸을 보호하는데, 윤진수 그 짐승에게 기회를 주었어요!”‘젠장, 구 회장님의 말이 정말 날카롭네. 구만복과 윤정용이 친하다는 것을 모른느 사람이 없잖아. 하지만 막내딸을 위해 윤씨 가문의 체면을 전혀 봐주지 않네!’“우리 딸은 큰 굴욕을 당했어요. 윤씨 그룹이 사적으로 가고 싶은데, 그럴 일은 없어요. 반드시 끝까지 조사할 거예요!”구만복의 눈시울이 붉히며 하마터면 카메라 앞에서 실례를 할 뻔했다. 겨우 화를 억누르며 카메라를 향해 이를 악물었다.“윤정용, 너 이 자식, 양심이 있으면 네 아들이 대가를 치르고 우리 딸에게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91화

    “아람아, 너, 너 왜 들어왔어, 언제 들어왔어.”경주는 여전히 멍했다. 습관적으로 아람의 허리를 잡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문질렀다. 아람은 가슴을 가리고 투덜거렸다.“깜짝이야. 방금 네 눈빛이 엄청 무서웠어. 날 잡아먹을 것 같았어.”“미안해, 아람아. 입대했을 때 생긴 고질병인 것 같아. 불치병 같은 반응이야.”그 말을 듣자 아람은 가슴이 아파 경주의 얼굴을 만졌다. 경주는 죄책감을 느꼈다. 아람의 손을 잡고 손등을 키스했다.“왜 몰래 들어왔어. 들키면 어떡해.”“몰래? 여긴 내 집이야. 왜 몰래 들어와. 난 당당하게 들어온 거야.”아람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경주의 코끝을 가리켰다.“왜? 신 사장님이 좀 당황한 것 같지?”“정식으로 네 집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야. 아람아, 네 가족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어.”경주는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풋, 그거 때문이었어?”아람은 웃음을 떠뜨렸다.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경주의 셔츠 단추를 풀었다.“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챙기기 힘들고 잘해주기도 어려운 사람이야. 아니면 윤유성 그 독뱀이 벌써 우리 집에 들어왔겠지. 안 그래?”“아람아.”경주는 씁쓸하게 웃었다.“우리 가족은 널 천천히 받아드리고 있어. 그러니 걱정 마. 너 답게 행동해.”아람은 다정하게 말을 하며 경주의 셔츠 단추를 모두 풀었다.“또 나 몰래 밤새 일했어? 이렇게 앉아서 자면 허리디스크 터져. 잠옷을 갈아입고 편하게 누워.”“응, 알았어.”경주는 얌전히 말을 들었다. 잠옷을 갈아입을 때 기지개를 펴니 허리가 아팠다. ‘설마, 정말 나이가 들어서 그래?’“아람아, 빨리 방으로 가.”경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람은 귀여운 토끼처럼 재빨리 이불속으로 들어갔다.“너랑 같이 잘 거야.”“아람아, 말 들어. 이제 성주로 돌아가면.”“싫어. 지금 같이 잘 거야.”아람은 경주의 옷깃을 잠고 놓지 않았다. 경주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아람의 매혹적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욕망이 솟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90화

    구만복이 말하자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람은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입을 크게 벌리며 믿기지 않는 듯 구만복을 바라보았다.“방금, 뭐라고 하셨어요?”경주는 가슴이 떨리며 눈을 부릅뜨고 구만복의 잘생기고 위엄 있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순간 숨이 막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지금 출발하면 새벽에 도착하잖아. 내일 아침 별일 없으면 오늘 여기서 자고 가.”구만복은 눈썹을 찌푸리며 기침을 두 번했다. 이번에는 똑똑히 들었다. 경주도 들었고, 아람도 들었고, 모든 사람이 들었다. 서프라이즈가 경주에게 다가오자 경주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맑은 눈에 감동적인 감정으로 가득 찼고 울컥하며 구만복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고마워요, 구 회장님. 받아주셔서 고마워요.”받아준다는 말은 대단한 거물이자 성주 제1 재단의 도련님을 비참하게 했다. 아람은 가슴이 아팠다. 경주가 억울한 모습을 보지 못해 급히 다가가 경주를 부축했다.“뭐 하는 거야. 그냥 하룻밤인데, 이럴 필요는 없잖아.”“필요 있어. 아람아.”경주는 누시울을 붉혔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가슴 속 설렘이 휘몰아쳤다.“너무 기뻐. 지금까지 이룬 업적들을 모두 모아도 이 순간만큼 행복하지 않았을 거야.”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단순한 하룻밤일 것이다. 그러나 경주에게는 희망이었다. 구만복은 경주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먼저 별장으로 들어갔다.“수해 오빠, 아빠가 형부를 용서한 거야? 형부를 받아준 거야?”아린은 수해의 팔짱을 끼고 까치발을 들어 수해의 귀에 속삭였다.“받아주는 거였으면 좋겠어.”아린을 바라보는 수해의 눈빛은 한없이 다정했다. 손을 들어 아린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어제보다 오늘 조금만 더 발전하면 다 좋은 거야.”아람은 감동하여 경주의 얼굴을 잡고 아무도 없는 듯이 키스했다. 처음에 경주는 부끄러워 온몸이 굳어졌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아람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구씨 가문의 어른들은 보기 부끄러워 모두 황급히 돌아서서 떠났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89화

    강소연은 누군가가 아린을 비난하자마자 즉시 키보드를 잡고 네티즌과 맞섰다. 뿐만 아니라 강지구에게도 연락해 라이브 방송 댓글창에 글을 남기도록 지시했다. 순식간에 백여 명이 댓글을 달기 시작하며 논쟁이 격화되었고, 결국 모두 금언 조치가 내려졌다.밖에서 아무리 큰 폭풍이 몰아쳐도 해정원에 들어오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아람은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따뜻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엄마가 돌아간 후, 아람은 해장원을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방황의 날이 쓰라리고 힘들어도 그저 탈출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이곳은 점점 집 느낌이 있었다. 아람에게 안식처가 되는 곳은 단 두 곳이다. 해장원과 경주의 따뜻한 품이다.라이브 풍파가 지난 후, 구만복과 초연서는 수해에 대한 태도도 미세산 변화가 있었다. 그날 아린과 수해가 헤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자 구만복은 수해를 집에 있게 했다. 그저 각방을 썼을 뿐이다.절대 모두가 잠든 동안 소중한 딸 아린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이상한 짓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시련과 곤난을 겪어온 수해와 아린에게 이것은 행복한 일이었다. 아린은 엄청 기뻐했다. 수해도 눈물을 흘릴 뻔할 정도로 흥분했지만 그저 묵묵히 구만복에게 인사를 했다.최선을 다해 아린을 챙겨주고 평생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맹세했다. 이 기회에 수해는 다시 구만복의 인정을 받았다. 옆에서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경주는 여전히 이방인처럼 느껴졌다. 아람은 아린과 수해의 행복한 분위기에 감염되어 옆에 있는 안색이 어두워진 경주를 신경 쓰지 못했다. 경주는 가슴이 아파나며 씁쓸해졌다. 한참 후, 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체념을 하듯 씁쓸하게 웃었다.경주의 마음은 여전히 안 좋았지만 솔직하게 받아들였다. 구만복이 평생 경주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아람의 곁에 있고 지켜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 죄인은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 이 곳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은혜를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88화

    당황한 나머지 윤진수는 부축을 받아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윤성우는 도현을 악의적으로 노려보았다. 입을 열려고 할 때, 계속 침묵하고 있던 유성이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했다.“진수 형, 그냥 구 팀장님과 함께 가세요. 형은 당당하잖아요. 그냥 수사에 협조하는 거예요. 당황하지 마세요. 금방 끝날 거예요. 끝나면 우리가 데리러 갈게요.”윤성우는 유성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젠장, 또 잘난 척할 기회를 줬네!’유성은 돌아서서 윤정용의 귀에 속삭였다.“아버지, 구도현의 말이 맞아요. 진수 형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제 발이 찔리는 것 같아보여요. 구도현은 더 악랄한 수단으로 형을 상대할 거예요. 그때는 정말 곤란할 거예요.”윤정용은 마음이 흔들려 즉시 태도를 바꾸었다.“진수야, 가.”“아버지!”윤진수의 표정은 마치 절망에 빠진 듯했다. 윤정용은 손을 흔들었다. 원망함과 분노가 뒤섞여 말문이 막혔다. 결국 윤씨 가문 사람들은 두 경찰이 윤진수를 데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도현이 떠나기 전 차갑게 윤유성을 노려보았다. 유성은 날카로운 시선에 움찔했다. 마치 범인을 심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유성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마음이 불편했다.“구도현, 거기 서!”윤성우가 얼굴을 붉히며 다가갔다. 지금의 윤진수를 도와주기 보다 도현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도현은 발길을 멈추고 무심하게 바라보았다.“흥, 인정해. 네가 우리를 어떻게든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이잖아. 전혀 정의감에 비롯된 것이 아니야. 그저 개인적인 복수를 하려는 거지. 구아람과 구아린 대신 화풀이하고 싶은 거지?”도현은 날카로운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움직였다.‘그게 왜?’소리없이 입모양만 보여주었지만 윤정용과 윤성우는 화가 나서 머리가 터질 듯했다. 달려가 도현을 때리고 싶었다. 도현이 떠난 직후 윤정용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윤성우와 유성의 부축에 소파에 앉아 뜨거운 차를 마시며 진정했다.“성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87화

    “경찰서 커피가 맛이 없이 없도 건강에 해롭지 않아요. 윤씨 가문의 음식에 감히 입을 대지 못해요. 배가 썩을 수도 있잖아요. 건강을 다치고 마음을 다치면 너무 소해잖아요.”도현은 차갑게 비웃으며 윤성우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구도현 도련님, 내 아들의 사건은 이미 끝났어요. 당신이 직접 풀었줬잖아요. 지금 와서 왜 또 이러는 거예요!”윤정용은 싸울 기분이 없어 눈시울을 붉히며 화를 냈다.“증거도 없이 진수를 그냥 데려갈 수는 없어요.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 우리 윤씨 가문은 구씨 가문의 손에 잡히는 멍청한 놈이 아니에요.”“두 가문이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고, 구만복의 아들인 것을 봐서 체면을 봐주는 거예요. 선을 넘지 마세요!”‘구만복의 아들? 구 팀장님이 해문 갑무의 아들이야? 구아람의 오빠?’이 충격적인 소식에 두 경찰은 입을 가리며 크게 놀랐다. 수년 동안 경찰로 일하면서 도현은 항상 겸손하고 일에만 집중했다. 자신의 사생활과 가족사에 대하 한 마디도 한 적이 없었다. 전에 도현이 형사 팀장이 되었을 때, 어린 나이에 중요한 임무를 맡아 경찰서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도현은 낙하산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언비어는 순간 사라졌다. 단 3년 동안 도현은 큰 사건을 잇달아 해결하고 여러 차례 공로를 세우며 소문이 점차 사라졌다. 경찰들도 도현의 집안이 대단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도현은 윤정용이 동료들 앞에서 구만복을 언급하는 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웃음이 터졌다.“법은 무고한 사람을 잘못 선고하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단 한 명의 짐승을 놓치지 않을 거예요.”윤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은 10년 넘게 타다 남은 솥바닥처럼 어두웠다. “구도현, 너, 너, 누구보고 짐승이라고 하는 거야!”윤진수는 도현의 잘생긴 얼굴을 가리키며 화를 냈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윤진수 씨, 당신이 강간 미수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니 우리와 함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86화

    “경, 결찰? 그 하찮은 놈들이 또 찾아왔어?”윤진수는 구치소에서 사람 같이 않은 삶은 보낸 날들을 생각하자 다시는 돌아가서 악취를 풍기던 그 쓰라린 삶을 살고 싶지 않아 겁에 질렸다.“아버지, 형, 꼭 막아주세요!”윤정용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마음이 급해 걸어다녔다.“진수야, 긴장하지 마.”윤유성이 다가가 진수의 떨고 있는 어깨를 토닥였다.“두 여자애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어. 아직 경찰에 연락하지 않았어. 그건 아직 증언할 의사가 없다는 거야. 경찰도 그냥 온 거야.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잖아. 일단 가 봐.”...윤씨 그룹 사람들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방문객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거실에 서 있는 도현과 두 경찰이 보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훤칠한 키를 가진 도현은 마치 칼을 꽂은 것처럼 앞에 나타났다. 권위적이고 위압적이라 억압감이 느껴졌다.윤정용의 안색이 안좋았다. 심지어 마음속에서 질투까지 했다. 구만복의 자식들은 모두 예쁘고 잘생겼다. 능력도 좋고 그저 경찰인 첩의 막내아들 도현도 카리스마가 넘쳤다. 자기 자식이 제일 소중하다고 하지만, 윤민주와 윤진수가 한 짓을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도현의 앞에 나서기 창패했고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했다. 비교해 보면 그나마 막내아들인 유성이 괜찮았다. 외모, 기질, 능력도 뛰어나 구씨 가문과 경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윤정용은 제일 아이러니한 점을 잊었다. 유성은 한때 윤정용이 가장 싫어하고 경명했던 자식이었다. 심지어 유성 모자를 S국으로 보낸 후 윤씨 가문 전체 앞에서 죽은 사람 취급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린 유성이 무릎을 꿇고 애원하고 나서야 마지못해 유성의 계좌로 매년 일정 생활비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외 가족 재산, 권력, 주식, 윤씨 가문의 모든 것은 유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 모든 것은 고상아가 윤정용을 배신해서 시작한 것이다. 고상하는 비천한 경호원과 몰래 만났고, 그 모습을 윤정용이 직접 목격했다. 간통한 경호원은 가혹한 처벌을 받고 외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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