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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많은 손님들은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다.

구윤은 임수해와 함께 나타났는데, 얼굴에 미소를 띠고 우아하게 홀에 들어섰다.

구아람의 눈에는 빛이 나타났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하마터면 오빠라고 부를 뻔했다!

신경주는 심장이 움츠러드는 것을 느꼈고, 가뜩이나 쓸쓸한 눈동자는 순식간에 뼛속까지 얼어붙었다.

순간, 구아람은 주위가 쌀쌀한 것만 느꼈는데, 마치 빙산이 옆에서 한기를 내뿜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신경주를 힐끗 보았는데, 남자의 잘생긴 얼굴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고, 깊은 눈동자는 좀 섬뜩했다.

“어르신, 늦어서 죄송합니다.”

구윤은 점잖고 예의 바르게 신남준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오늘의 구 대표도 아주 남달랐다. 그는 양복을 입지 않았고 특별히 상황에 맞게 재단이 잘 된 개량한 한복을 입었는데, 이는 그의 겸손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

주위의 여자들은 다시 침을 흘렸다.

신 사장, 이 도련님, 구 대표...... 그녀들은 오늘 밤 누구를 남편으로 삼을지 꿈꾸고 있었다.

“그래! 구씨 집안 도련님이 내 생신잔치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나도 참 뿌듯하구나.”

신남준은 상냥하게 웃으며 구윤이 구만복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박대하지 않았다.

구아람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원래 큰오빠가 오면 할아버지가 신경 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그녀는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소아야, 이리 와.”

구윤은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여동생에게 손을 내밀었다.

구 대표가 나타난 것을 보고 진주와 김은주는 서로를 쳐다보며 목적을 달성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보고 싶은 것은 바로 이 여자가 두 명문 도련님 사이에서 밀당하다가 마지막에는 망신을 당할 뿐만 아니라 신남준으로 하여금 그녀의 방탕한 진면목을 철저히 보게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네.”

결국 구아람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지체없이 구윤에게로 향했다.

진주와 김은주는 오히려 멍해졌다.

이유희는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구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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