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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작가: 아이스커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1-13 18:00:00
마지막으로, 구아람이 생일 선물을 보낼 차례였다.

노란 화리 의자가 나타났을 때, 만장의 보물 감정가와 골동품 애호가들은 입이 쩍 벌려졌다.

“이야! 이건 정말 좋은 물건이야!”

“나도 손이 근질근질하군, 정말 한 번 만져보고 싶구나!”

“오늘 어르신이 받은 선물 중, 신 사장이 선물한 도자기를 제외하고 이 의자가 가장 소중하겠지!”

“이 아가씨는 대체 어떤 사람이지? 백억이나 하는 골동품 가구를 선물하다니?! 신 사장의 전처도 은근히 돈이 많나 봐!”

신경주는 심장이 움츠러들더니, 깊은 바다와 같은 눈동자는 자신의 전처를 바라보았다.

그는 백소아가 뜻밖에도 구씨 집안이 찍은 물건을 할아버지께 드릴 줄은 몰랐다. 그것은 100억이나 하는 의자였다!

‘보아하니 구씨 집안 사람들도 정말 백소아를 아끼는 것 같군.’

그러나 구아람의 말은 신경주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할아버지, 이것은 저와 구 대표님이 함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구아람은 밝은 눈을 구부리며 즐겁게 할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했다.

구윤은 온화하고 점잖게 두 손으로 주먹을 안고 인사했다.

“어르신, 좋은 음식 많이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도록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백세 이상 만수무강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함께 서 있으니, 우아하고, 단정하고, 존귀하고, 특별해 보였다…….

천생연분, 선남선녀!

신경주는 심장이 심하게 떨리더니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을 눌렀고, 동작이 아주 빨라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까 봐 두려운 모양이었다.

“아이고, 소아야, 이 선물은 너무 귀중하고 돈도 너무 썼구나!”

신남준은 마음속으로 감격했지만 겉으론 여전히 원망했다.

“소아야, 네가 무슨 선물해도 이 할아버지는 다 좋아하는데, 정말 이렇게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 그리고 구 대표, 정말 너무 고맙네!”

구윤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저와 소아가 선물을 준비할 때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어르신을 기쁘게 할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할아버지, 그냥 받으세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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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고급스러운 나이트클럽의 최고급 룸에서 퇴폐적이고 음탕한 생활이 시작되었다. 임윤화는 아름다운 여성들과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 지금 이보다 더 만족스럽고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았다. 임윤호의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다름이 아닌 현재 윤씨 그룹의 후계자인 윤성우였다. 윤성우에게 초대를 받아 오늘 밤 술자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은 윤성우의 인정을 받았고, 윤씨 그룹의 라인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신씨 가문과 윤씨 가문의 줄을 타서 일을 해결할 수 있는데, 구씨 가문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어?”“윤 사장님. 전 그저 사소하게 도와주었을 뿐인데, 정말 너무 친절하시네요.”임윤호는 미녀를 품에 안고 활기찬 표정을 지었다.“와인 몇 잔일 뿐인데, 별거 아니에요.”윤성우는 와인 잔을 흔들며 웃는 듯 마는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임 변호사의 박력만하겠어요? 고의 상해죄를 친동생에게 씌워주고. 제 동생 진수를 위해 화풀이해 주셨어요. 진수가 겪은 고통에 대해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그리고 임수해와 아린 아가씨의 관계를 방해할 수도 있어요.”“당신 어머니는 자식을 끔찍하게 사랑해요. 죽어도 자기 아들이 구씨 가문 첩의 딸과 결혼하게 하지 않겠죠? 일석이조 방법이 참 좋네요.”‘당분간 신경주와 구아람을 건드리지 못한다면, 주변 사람들부터 처리해야겠어. 진수가 가지지 못하는 여자를 임수해가 원해? 꿈 깨!’“하하하, 그건 윤 사장님께서 관대하셔서 그런 거예요.”주색에 임윤호의 깔끔하고 훌륭한 위장이 벗겨졌다. 눈빛에서는 배신적이고 탐욕스러운 빛이 반짝였다.“제 동생을 처리하는데 가격을 크게 제시했잖아요. 저야 당연히 사장님의 원대한 계획에 전적으로 협조해야죠.”“임수해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동생인데, 마음이 안 아파요?”윤성우는 웃으며 물었다.“허, 임수해는 제 동생이 아니에요.”임윤호는 이를 악물며 악독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저 구아람이 키운 개예요.”“윤 사장님, 저 임윤호가 법조계와 정치계에서 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83화

    수해가 아무리 아린의 곁에 있고 싶어도 결국 유혜령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유혜령을 병원으로 데려갔다. 격렬한 대규모 가족 윤리 드라마가 끝난 후 큰 거실의 분위기는 차갑고 무거웠다. 초연서의 오른손은 옷깃을 움켜쥐고 왼손으로 유민지의 팔을 잡고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연서야, 너, 괜찮아?”유민지는 초연서의 차가운 팔을 문질렀다.“괜찮아.”초연의 목소리는 떨렸다.“비록 윤씨 가문도 나쁜 놈들만 모였지만, 임씨 가문도 좋은 사람은 아니야!”유민지는 화를 내며 고개를 흔들었다. “만복이가 초창기에 임씨 가문을 도와줘서 우리 가족에게 진심으로 정말 고마워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지금 보니 배신자를 키운 거네! 수해는 좋은 사람이지만, 부모가 참, 큰형도 참. 어휴. 아린이가 시집가면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이야!”“언니, 그만해.”초연서는 눈물을 머금고 눈을 감고 자책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수해 탓이 아니야. 누구 탓도 아니야. 모두 내 탓이야. 내가 능력이 없어서 딸에게 행복한 결혼 생활도 줄 수 없어.”하지만 세 사모님이 모르는 일이 있었다. 2층의 어둠 속에 아린이 숨어서 조용히 모든 것을 목격했다. 임씨 가문 유혜령과 수해의 가혹한 대화도 들었고, 수해가 자신을 위해 열심히 가족에 맞서 싸우려는 모습도 보았다. 그 때문에 아린의 마음은 칼에 베인 것처럼 아팠다.아린은 절뚝거리는 노인처럼 벽을 붙잡고 어두운 구석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그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몸을 웅크린 채 숨어버리고 싶었다.“아린아, 아린아? 너가 거기에 있어?”강소연은 소리를 따라 찾자, 아기 고양이처럼 웅크려 앉아서 조용히 울고 있는 아린을 보았다. 자식이 없는 강소연의 모성애가 폭발하여 눈시울을 붉히고 아린을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왜 여기서 혼자 울어.”아린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 모습을 보자 강소연은 가슴이 너무 아팠다.“소연 이모, 나와 수해 오빠는 더 이상 같이 있지 못해요? 임씨 사모님께서 저를 많이 싫어하는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82화

    유민지도 너무 화가 났다. 근처 화분에서 흙을 한 줌 집어 유혜령의 더러운 입에 넣고 싶었다.“엄마, 지금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수해는 눈 깜짝할 사이에 계단에서 유혜령에게 달려갔다. 분노에 찬 검은 눈으로 노려보며 온몸이 타오르는 불처럼 보였다.“도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하실 수 있어요?”수해의 왼쪽 눈은 거즈로 감싸고 있고 얼굴에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멍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유혜령은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릴 뻔했다.“아들아, 왜 이렇게 됐어? 누가 널 다치게 했어? 엄마가 그놈과 싸울 거야!”말을 하며 유혜령은 부들부들 떠는 손으로 수해의 얼굴을 만지려고 하자 수해는 손을 피했다.“만약 제가 계속 엄마라고 부르게 하고 싶다면, 방금 하신 심한 말들을 가슴속에 묻고 다시는 하지 마세요!”수해는 화를 억지로 참아 핏줄이 갈라지는 듯했다. 오른쪽 눈이 엄청 빨개졌다.“그리고 아린은 제 여자예요. 이번 생에 아린이 아니면 전 결혼 안 해요. 그러니 더 이상 아린과 윤씨 그룹 그 쓰레기와 엮지 마세요!”“수해야, 너, 너!”유혜령은 구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수해에게 반박당하자 체면을 잃은 것 같아 화가 나서 말을 똑바로 하지 못했다.“수해야, 지금 뭐 하는 거야!”임윤호는 똑바로 서지도 못하는 유혜령을 부축하며 든든한 형인 척 걱정했다.“엄마가 널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지 알아? 네가 사고 날까 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네가 윤씨 가문에게 고소당했잖아!”유민주와 초연서는 깜짝 놀랐다. 오직 수해의 잘생긴 얼굴만이 동요하지 않고 냉정하게 되물었다.“그래서? 너랑 무슨 상관이야? 나 혼자 해결할 수 있어.”“해결? 네가 어떻게 해결해? 넌 그저 일만 망칠 거야!”임윤호는 증오에 찬 표정으로 수해의 얼굴을 가리켰다.“윤씨 가문이 이제 너를 고의 상해죄로 기소할 거야. 그들이 남긴 수단은 피해도 피할 수 없어. 네가 그들과 싸우는 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아. 그리고 네가 부상을 왜 입었는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81화

    수해의 심장이 가라앉아 쏜살같이 아래층 거실로 달려갔다. 오늘 구만복이 집에 없었다. 말을 듣지 않는 딸 아람이 몰래 경주를 만나러 가기 위해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자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불같이 화를 내며 기 비서와 함께 성주로 갔다. 하지만 차가 중간쯤에 도착하자 구윤과 신우에게 저지당했다. 신우는 구만복이 아람과 경주를 만나러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억 원의 롤스로이스 타이어를 망가뜨렸다. 지금 구윤과 신우가 구만복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지금 무슨 상황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집에는 여자들만 남아있었다.“엄마, 몸도 안 좋으신 데 천천히 와요.”인윤호는 안색이 초췌한 임씨 사모님인 유헤령을 소파에 부축하며 다정하게 안심시켰다.“수해가 요즘 아린 아가씨와 함께 있는 것을 알았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수해도 곧 30세예요. 연애는 처음이라서 완전히 사랑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할 거예요. 아들을 키우시면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해요.”“이제 결혼도 할 거예요. 하하. 하지만 수해는 절대 그러지 않을 거예요. 우리 형제 셋 중에서 수해가 부모님한테 제일 효도했어요. 그래서 이 일 때문에 화내시지 마세요. 건강을 챙기는 게 제일 중요해요.”임윤호는 비록 위로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강 건너 불구경이고 더욱 사태를 악화하고 있다. 유혜령의 안색도 점점 어두워졌다. 가슴을 움켜쥐고 기침했다.“네 동생이 정말 네 말처럼 그럴 것 같아. 내가 더 이상 나서지 않으면 수해 안중에 이 엄마가 있긴 하겠어? 임씨 가문이 있긴 하겠어?”“에이, 엄마.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세요. 그 정도로 심각하지 않아요.”임윤호는 유혜령을 등을 토닥여 주었다.“네 말이 맞아. 수해가 여자를 너무 적게 만났어. 연애에 경험이 없어서 구아린 그 계집애한테 정신을 못 차리고 빠져버린 거야!”유혜령은 화를 내며 이를 악물었다.“만약 내가 나서지 않았다면 자기가 당하고 있다는 것도 모를 거야. 그럼 엄마로서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 아니겠어?”“당하고 있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80화

    경주는 턱을 아람의 머리에 대고 부드럽게 문질렀다.“우리 자기가 저 여자를 먼저 해결하고 싶어 하는 데, 준비해야지.”...“아린아, 왜?”수해가 소송 취하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침대 옆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아람의 땀에 젖어 촉촉한 손을 꼭 잡았다.“내가 네 대리 변호사가 될 수 있어. 너를 위해 윤씨 가문과 싸울 수 있어! 이번 소송은 반드시 이길 거야. 왜 우리가 물러서야 해? 윤씨 가문과 끝까지 싸워야 해!”“수해 오빠, 미안해.”아린은 무릎을 껴안고 침대에 웅크리고 눈물을 흘리며 수해를 바라보았다.“오빠 마음 알아. 하지만 미안해.”아린이 사과할수록 수해의 심장은 잔인한 손바닥으로 짓누르는 것처럼 아팠고 피조차 고통스럽게 짜내는 것처럼 아팠다. ‘아린이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잘못을 한 건 죄인을 방종하고 나쁜 사람을 도와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야. 윤진수 그 짐승이라고!’“수해 오빠, 이 일은 이제 그만하자. 나 때문에 더 이상 나서지 마.”아린은 눈물을 머금고 끊임없이 고개를 흔들었다.“난 결국 아빠의 딸이야. 윤씨 그룹은 날 건드릴 수 없어. 하지만 윤씨 가문이 오빠를 노리면 앞으로 어떡해? 만약 윤씨 가문이 몰래 오빠의 가족에 손 대면 오빠는 어떡해? 게다가 난 윤진수에게 모욕을 당했어. 비록 마지막에 이루지 못했지만 이 일이 커지면 오빠 가족이,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아린아.”수해는 멍해졌다. 가슴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순간 수해는 깨달았다. 아린이 치열하고 복잡한 일을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고 여론의 뭇매를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임씨 가문이 자신을 무시할까 봐,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할까 봐 두려워했다. “수해 오빠, 내가 어렸을 때부터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었어. 지금까지도 그러고 싶어. 내 이름 앞에 오빠의 성이 있었으면 좋겠어.”아린은 손을 들고 사랑하는 남자의 얼굴을 쓰다듬었다.“알아, 오빠 가족은 나를 싫어해. 그래서 깨끗한 몸으로 오빠의 부모님 앞에 서 있을 수 없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79화

    고작 몇 마디 말이 가슴 깊이 새겨져 있다. 그 외에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었다. 이제 구윤, 아람 남매는 화해에 이르렀다. 아람의 마음속에서 구윤은 경주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이다. 아람도 구윤에게 화를 내고 싶지 않았다. 그저 가족의 압력에 맞서 싸웠을 뿐이다.“오빠, 윤진수 그 자식이 어떻게 풀려났어? 아빠는 왜 말리지도 않았어?”아람은 애간장이 녹았다.[사실 이 문제 때문에 너한테 전화한 거야.]구윤은 심호흡을 하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연서 이모가 아린의 명예와 우리 구씨 가문의 체면을 위해서 아버지와 상의한 끝에 결국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했어.]“취하?”아람과 경주는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아니면 윤진수는 경찰서를 빠져나갈 수 없었을 거야.]구윤의 말투에서 답답함이 느껴졌다.[뿐만 아니라 윤씨 그룹은 성주의 여러 대형 언론사를 매수했다. 윤진수를 불쌍한 피해자를 주제로 하여 많은 기사들을 준비했어. 우리가 반격해도 이미 소송이 취하되었어. 법적 절차로 우리도 윤진수를 어떻게 할 수가 없어.]“아빠가 치매에 걸렸어? 체면을 위해 자기 딸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거야? 우리 구씨 가문이 체면으로 사는 집안이야?”아람은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직전이다. 얇은 어깨는 부들부들 떨었다.“연서 이모는 다정하고 연약해. 분명 아빠의 생각일 거야! 연서 이모는 어쩔 수 없이 따랐을 거야!”[아람아, 이번엔 네 생각이 틀렸다.]구윤은 어이없이 한숨을 내쉬었다.[연서 이모와 아린이가 제안했어. 아빠도 처음에는 강력하게 반대했어. 윤씨 가문과 끝까지 싸우려고 했어. 하지만 연서 이모가 이렇게 처리하자고 고집했어. 이번이 아마 연서 이모와 아버지가 제일 크게 싸웠을 거야. 그래서 아버지는 연서 이모와 아린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어. 화를 꾹 참으셨어.]아람은 원래 열이 났었다. 이 말을 듣자 순간 눈이 시커멓게 될 정도로 어지러웠다. ‘나쁘게 말하자면 고급 플레이어가 쓸모없는 팀원들과 한 팀이 된 셈이잖아!’[아린은 구씨 가문 아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78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경주의 빛나는 눈동자가 아람과 눈을 맞추었다.[방금 윤정용과 윤성우가 경찰서에서 윤진수를 데리고 나왔어요. 그뿐만 아니라 기자들까지 불러들였어요. 윤성우가 기자들 앞에서 뻔뻔하게 윤진수가 결백하다고 했어요. 윤진수가 누군가에게 억울하게 당해서 오해라고 해명하고 있어요!]한무는 말할수록 화가 나서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젠장, 어떻게 이럴 수 있어!”아람은 침대에서 발딱 일어 앉았다. 그러자 경주는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져 아람을 침대에 눕혔다.“아람아, 세게 움직이지 마. 주사 조심해!”“어떻게 그럴 수 있어? 윤진수 그 변태가 어떻게 경찰서에서 풀려나올 수 있어?”아람은 핸드폰을 뺏고 마음이 급해서 한무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나와 경주가 이미 모든 준비를 했어. 아빠도 이 일을 알고 있어. 아린이도 아빠의 소중한 딸인데, 어떻게 윤씨 가문이 막 나가는 것을 보고 있겠어? 아빠가 어떻게 안 막겠어?”[사모님, 흥, 흥분하지 마세요!]한무도 입이 마를 정도로 불안해했다.“자세한 건 아직 확인 중이에요. 신 사장님과 함께 제 소식을 기다려 주세요!”전화를 끊자마자 아람도 참지 못하고 도현에게 연락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치 텔레파시가 통한 듯 경주의 폰이 또 울렸다. 아람은 화면을 보자 가슴이 떨려 입술을 오물거렸다.“아람아, 누구야?”경주는 아람의 안색이 좋지 않자 급히 물었다.“큰, 큰오빠야.”경주도 입술을 오물거렸다. 한참 지난 후 다정하게 말했다.“아람아, 받아. 큰오빠가 걱정하게 하지 마.”오빠들이 자신을 강하게 통제하는 것을 생각하자 아람의 마음이 불편했고 전화를 받을 때의 말투도 좋지 않았다.“날 데려가고 싶어서 그러는 거면 말하지 마. 다른 말은 간단히 해.”전화 넘어 구윤은 표정이 약간 굳어지면서 가슴이 찔리듯 아파 났다. 예전의 아람은 구윤을 만나면 귀엽게 애교를 부렸다. 통화를 할 때마저도 목소리가 달콤하고 다정하게 오빠라고 불렀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의 관계는 긴장된 소외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77화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왜?’요즘 경주는 매 순간, 일분일초마다 조용히 마음속에서 심문하며 끊임없이 내적 소모를 하며 자신을 괴롭혔다. ‘그때 아람이 우리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이를 잃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경주야, 자책하지 마. 아이를 지키지 못한 건 너만의 잘못이 아니야. 엄마로서 나에게도 책임이 있어.”아람은 울컥하여 눈을 깜빡이지만 안도의 미소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 미소가 경주를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네가 그 당시 서둘러 돌아와도 소용이 없어. 할아버지가 괜찮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할 일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을 거야.”자욱한 물안개 사이로 경주의 눈은 서서히 붉어졌다. 하지만 목은 점점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다.“그 이후에는? 이 문제에 대해 말할 수많은 기회가 있었어. 왜 말하지 않았어?”아람은 눈을 내리깔고 몸을 다시 욕조 속으로 담그고 마치 토끼처럼 억울해했다.“그때 네가 많이 힘들었어. 온 세상을 돌며 비즈니스를 했어. 집에 와도 항상 힘들어하고 기분이 안 좋았어. 내가 너한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어. 이 문제 때문에 네가 곤란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어.”“곤란해?”“그 당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잖아.”아람은 경주에게 서운한 감정을 들키기 싫어서 몸을 더 단단히 웅크리고 호흡을 조절하려고 노력했다.“사랑하지 않는 여자가 자기 아이를 임신했는데, 아무리 봐도 곤란한 일이잖아? 난 그때 네가 날 사랑해주길 바랐지만 네가 죄책감 때문에 마지못해 나를 받아들이는 건 원치 않았어. 네가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고 마음씨가 착하다는 것도 알아. 그래서 널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착한 사람. 그럼 아람의 모든 불행이, 상처투성이가 된 아람의 마음이. 모두 나 같은 착한 놈이 준 거야?’씁쓸하고 뜨거운 눈물이 경주의 붉어진 눈시울에서 흘러내려 얼굴에 묻은 거품을 씻어냈다.“아람아, 내가 뭐가 좋다고 그래? 넌 정말, 날 사랑하지 말아야 했어.”경주는 마치 잘못을 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76화

    전화 온 남자는 웃었다.“어쩌죠, 윤 사장님, 약혼녀가 매순간 당신을 죽이고 싶어하네요.”“허,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가슴이 미어지는 증오를 얻더라도 헛되게 산 건 아닌 거 같아요.”유성은 천천히 금테 안경을 밀었다. 깊은 눈동자는 캄캄해졌다. “라이언은 언제 처리할 거예요? 만약 라이언이 구아람과 신경주의 손에 들어가면, 신사장님. 당신은 이제 끝이에요.”“제가 새로 구입한 헬기가 다음 주에 도착할 거예요.”유성은 분명 섬세하고 잘생긴 얼굴이었지만 웃는 모습이 사람을 소름 돋게 했다.“때가 되면, 라이언과 라이언 형제들을 함께 황천길로 보내버릴 거예요.”...신우는 동생 아람을 잠시 만난 후, 형제들에게 소식을 알리고 달래러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일찍 떠났다. 아람은 어제 밤새 진흙 원숭이처럼 더듬과 뒹굴며 뛰어다녔다. 깨끗한 잠옷으로 갈아입긴 했지만 몸과 머리카락이 너무 더러웠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아람에게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큰 벌이었다.“우웩, 냄새 나!”아람은 코를 킁킁거리며 머리카락을 맡자 냄새가 너무 심해서 기절할 것 같았다.“안 되겠어. 냄새가 너무 세. 내가 지금 흙에서 삐져 나온 지렁이 같아. 샤워할래!”“어디서 냄새 나. 하나도 안 나.”경주는 아람을 품에 안고 코끝을 아람의 부드러운 흑발 사이로 깊숙이 파묻었다.“향기로워.”“싫어, 나 샤워할래!”아람은 경주의 뜨거운 품에서 몸부림을 친다. 그 모습은 귀여운 지렁이 같았다.“아람아, 이제야 열이 내렸어. 지금은 몸이 제일 허약할 때야. 샤워하면 상태가 더 악화될 거야.”경주는 아람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따뜻하게 달랬다.“몸이 불편하면 물 떠다 닦아줄게, 알았지?”“싫어, 그건 샤워랑 비교도 안 돼!”아람은 경주의 근육질 허리를 두 팔로 감싸고 하얀 목을 들어 눈을 깜빡이며 애교를 부렸다.“샤워하게 해줘. 욕실 온도을 높이면 괜찮아.”경주는 눈을 내리깔고 아람의 예쁘고 부드러운 얼굴을 깊이 바라보자 가슴이 녹아내릴 듯 설렜다.“정말 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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