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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보아하니 김은주가 사모님 신분으로 관해 정원에 정식 입주하여 신경주와 동거하려고 하는 것 같다.

‘하긴, 전처의 물건들이 쌓여 있는 걸 보면 나도 너무 싫을 것 같네.”

“물건들이 방해되나 보지? 그럼 버리면 되겠네, 왜 물어봐.”

구아람은 차갑게 말했다.

“그럼 네가 준 선물들은? 그것도 버려?”

“그건 내가 아니라 백소아가 준 거야. 백소아는 그들을 보물처럼 여기겠지만 구아람에게는 모두 쓰레기야.”

신경주는 너무 답답했다.

“다음에 또 일이 생기면 비서에게 연락해, 난 낯선 번호는 받지 않아. 끊을게.”

“구아람!”

“그만해!”

짜증이 난 구아람은 소리를 질렀다.

“그럼 그 무대 의상들은? 평소에 더러워질까 봐 정성껏 보관했었잖아, 그것도 버려?”

신경주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차가워졌다.

“가지러 오지 않는다면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구아람은 망설이기 시작했다.

정교한 무대 의상들은 모두 초연서가 정성껏 만들어준 것이다.

할아버지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 옷을 빌리러 갔더니 초연서는 두말없이 다 꺼내어 마음대로 고르고 선물로 줄 테니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초연서의 호의를 버릴 수 없으니 그녀는 침착하게 말했다.

“내일 비서에게 시킬게.”

“네가 직접 와.”

남자는 마치 우세를 점한 듯 강력하게 말했다.

“비서가 오면 들어오지 못하게 할 거야. 내일 집에서 기다릴게.”

말을 마치자 그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X 발!”

구아람은 핸드폰을 노려보며 화가 치밀었다.

‘옷 몇 벌 가지고 협박을 하다니!’

다음날 아침.

구아람과 구아린은 예쁘게 꾸미고 팔짱을 끼고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구윤은 중요한 회의가 있어 먼저 떠났고 자리에는 구만복과 세 부인, 그리고 구진이가 있었다.

“게으름뱅이들, 왜 이제 왔어? 기다리고 있었어.”

구진은 손을 얹고 웃으며 두 사람을 놀렸다.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어젯밤 실컷 대화하다가 새벽에 잤어.”

구아람은 하품을 하면서 말했다.

그러나 구아린은 밤을 새워도 기분이 상쾌하고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역시 대학생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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