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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사장님!”

신경주가 눈을 떴을 때, 이미 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다.

“구아람…….”

그가 막 의식을 회복하자 처음 찾는 사람이 결국 그녀였다.

“오른손 손목의 근육이 부러지고 가벼운 뇌진탕이 있어 핏덩어리가 좀 생겼다더라. 큰 문제는 없어.”

구아람은 빛을 거슬러 창가에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신경주가 혼수상태에 빠진 틈을 타서 한무는 교통사고를 당한 원인을 그녀에게 설명해 주었다.

한무는 그가 어제 밤을 새웠다고 한다. 아침에 서재로 가보니, 방에는 담배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사장님이 어젯밤에 제대로 쉬지 못해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아요, 그리고 두통 때문에 운전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어요.”

구아람은 신경주의 두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다. 요 몇 년 동안 이 병으로 인해 스스로 운전을 한 적도 거의 없다.

‘잠도 안 자고, 담배만 가득 피우고, 다쳐도 병원에 가지 않고. 신경주, 감히 고육지책을 써? 김은주한테나 써, 어차피 나한테는 안 먹히니까!”

구아람은 시큰둥한 눈빛으로 말했다.

“쉬고 있어, 먼저 갈게.”

말을 마치가 구아람은 문으로 향해 걸어갔다.

“구아람! 거기 서!”

그녀의 걸음이 멈추지 않자, 신경주는 급히 침대에서 일어나 쫓아갔다.

구아람이 문고리를 잡은 순간, 남자는 그녀를 잡고 벽으로 밀쳤다.

“신경주! 너 미쳤어!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

“대답해 줘, 그럼 보내줄게.”

신경주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왜 나한테 시집온 거야?”

“무슨 이유가 있겠어!”

구아람은 다리를 들어 그를 걷어차려고 했다.

그러나 신경주는 무릎으로 그녀의 다리를 눌렀다. 그녀는 움직일 수 없어 입술을 깨물며 초조해졌다.

그녀는 비록 실력이 있지만 신경주를 상대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구아람, 난 그냥 진실을 알고 싶은 건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

“내가 미쳐서 그랬어, 됐어? 비켜, 소리 지르기 전에!”

신경주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때, 밖에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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