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991 - 챕터 1000

1080 챕터

제991화

늦은 밤, 효린은 도시락을 들고 문앞에 서서 문을 두드렸다.“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이대로는 못 버텨.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가져 왔어. 문 좀 열어.”하지만 방에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효린은 당황해서 문고를 돌리자 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화가 났다.‘신씨 가문의 가정부들은 모두 속물들이야!’지금 신광구와 진주가 이혼한다는 소식이 신씨 가문에서 퍼졌다. 진주가 힘을 잃은 것을 보고 가정부들도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밥을 배달했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고 했다.‘문이 잠겨 있지 않잖아! 정말 대충하네!’효린은 천천히 들어갔다. 방은 너무 어두워 소름이 돋았다. 이때 침실에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효린은 겁에 질린 채 급히 문앞으로 다가갔다. 문을 연 순간, 깜짝 놀라서 손에 들고 있던 밥이 떨어질 뻔했다. 진주는 마치 애벌레처럼 푼 머리카락에 얼굴은 백골처럼 하얬다.“너무 괴로워, 너무, 너무 괴로워!”진주는 고통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부들부들 떨었다. 효린의 머리가 터질 것 같았고 등은 문에 붙었다.“엄마, 엄마, 왜 그래?”분명 친엄마지만 마치 귀신을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렸다.“효린아, 엄마, 죽을 것 같아.”진주는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개처럼 효린의 발밑으로 기어가며 치마자락을 잡았다.“지금 아무도 날 도와줄 수 없어, 너, 너밖에 없어!”“내,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신효린은 떨면서 물었다.“장현중 선생한테 가서 약을 가져와. 내가 직접 주사를 놓을게!”약을 언급하자 진주의 흐릿했던 눈은 희미한 빛이 났고, 충혈된 눈을 부릅떴다.“그 약만 있으면, 모든 것이 나아질 거야. 없으면 죽는 것보다 더 괴로워!”“엄마, 지금 마약 중독이랑 뭐가 달라? 더 이상 그 약을 주사하면 안 돼. 장현중이 엄마를 해치고 있어!”효린은 급하고 화가 나서 울뻔했다. 아무리 멍청해도 진주가 말하는 약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진주의 이 꼴까지 소문나면 정말 끝장일 것이다.“가라면 가!”진주는 히스테리적인 광란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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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보아하니 진주가 벌써 끝장나면 안 돼. 아니면 내가 신씨 가문에서 어떻게 살아가겠어! 누가 내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겠어!’...한편 장현중은 병원에 혼자 남아 짐을 싸서 잠시 성주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폰이 울렸다. 아람의 전화인 걸 보자 장현중은 웃으며 바로 받았다.“구아람 씨.”“장 선생, 아직 성주에 있어요?”“네, 아직 안 갔어요. 지금 공항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무슨 일 있어요?”아람은 잠시 침묵하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오늘 밤 먼저 떠나지 마세요. 제가 티켓을 바꿔줄게요.”“무슨 일이 있어요?”장현중의 눈은 걱정으로 가득 찼다.“무슨 시키실 일이 있으세요? 그럼 안 갈게요.”사실 가고 싶지 않았다. 그저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웠고 아람을 도와주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신효린이 장 선생의 병원에 곧 도착해요. 분명 진주때문에 찾아온 거예요.”이때 진주는 성주의 별장에서 경주가 남긴 옷을 정리하고 있다. 행동은 현모양처 같지만 뱉어낸 말은 몹시 차가웠다.“진주가 신 회장님께 외출 금지를 당했다고 했어요. 신 회장님의 명령 없이 관해 정원을 나올 수 없어요. 요즘 주사를 맞지 못해 엄청 괴로워할 것 같네요.”장현중은 시간을 세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네요. 정상적으로 진주는 그저께 주사를 맏으러 왔어야 해요. 이틀이 지났으니 중독이 깨졌을 거예요.”“네, 신효린이 온 건, 약을 받으러 온 것일 거예요.”아람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경주의 잠옷을 옷장에 넣었다.“신효린이 오면 다 줘요. 모든 것을 줘요. 진주가 충분히 맞을 수 있게 해요.”“구아람 씨, 이건 왜요?”장현중은 알지 못했다.“진주를 괴롭히고 싶으면 약을 끊어버리고 고통속에서 살게 해야죠. 왜 주는 거예요?”“제가 신도 아니고, 왜 대신 끊어주겠어요?”아람은 경주의 잠옷을 쓰다듬으며 눈에는 다정한 빛이 흘렀지만 냉적하게 피식 웃었다.“무너지고 싶어 하니 당연히 끝까지 도와줘야죠. 그런 건 많이 쓸 수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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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화

효린은 스포츠카에 홀로 앉아 마음의 준비를 한참하고서야 병원으로 갔다. 이 문제는 비밀로 해야 했다. 아는 사람이 한명 더 늘어나는 것은 숨겨진 위험이 더 늘어나는 것과 같기에 누구도 데려올 수 없었다. 효린은 문을 밀려고 하자 바로 열렸다. 병원은 마치 효린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텅 비어있었다.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장현중의 번호가 떴다.“여보세요.”효린은 침착한 척하며 전화를 받고 두리번거렸다.“신효린 씨, 2층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오세요.”말을 마치자 장현중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쓸데없는 말을 더 하지 않았다. 효린은 이를 악물고 2층 사무실 앞에 다가가 문을 밀고 들어 갔다. 이때 장승현은 의사 가운을 입고 웃으며 소파에서 보고 있었다. 이 남자를 보자 눈을 부릅떴다. 마침내 진주가 왜 장현승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깔끔한 눈썹과 부드러운 외모를 가져 외모가 나쁘지 않았다.“신효린씨, 빨리 오셨네요. 오래 기다려야 될 줄 알았어요.”장현중은 미소를 지었다.“시간 낭비하지 마시죠, 장 선생.”효린은 마음을 먹고 차갑게 말했다.“제가 왜 왔는지, 잘 알 텐데.”“사모님은 잘 지내고 있어요?”장현중은 효린의 말을 대답하지 않고 비아냥거렸다.“한동안 만나지 못했어요. 솔직히, 꽤 보고 싶네요.”“닥쳐!”효린은 붉어진 눈을 부릅뜨고 화를 내며 장현승의 비아냥거리는 얼굴을 가리켰다.“우리 엄마는 성주 최고 재벌의 여주인이에요. 얼마나 고귀한 인물인데, 당신히 감히노려볼 사람이에요?”장현중은 어깨를 으쓱했다.“노려보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사모님이 주동적으로 다가온 거예요.”“됐어요, 그만 말해요!”효린은 격렬하게 뒤로 물러서며 강한 메스꺼움이 솟구쳤다.“물건 내놔요. 빨리!”“신효린 씨, 귀족 아가씨로서 어렸을 때부터 귀하게 자랐잖아요. 아무리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해도 부탁하는 자세가 있어야 하지 않아요? 존중하는 척이라도 해야죠.”장현중은 웃는듯 마는 듯했다. 효린은 이를 악물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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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설마, 설마 나와...”효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숨이 가빠졌다. 장현중은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고개를 기울려 유혹적인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효린은 깨달았다. 오늘 밤 희생을 하지 않으면 이 약을 가져가지 못할 것 같았다.하지만 상관 없었다. 남자와 자는 건 제일 잘했다. 장현중은 어리고 얼굴도 꽤 잘생겨서 손해보는 건 아니었다.“알았어, 너희 남자들은 이런 걸 원할 뿐이야.”효린은 얼굴을 붉히며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곧 모든 단추가 풀리고 드레스가 바닥으로 미끄러졌다. 그 순간 남자 앞에 서 있던 효린은 섹시한 버건디 레이스 속옷만 입고 있었다.“이제 우리...”“신효린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장현중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경멸적인 웃음을 지었다.“머리속에는 온통 남자와 이런 일을 하는 거예요? 내가 언제 자자고 했어요?”효린은 마치 벼락을 맞은 듯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얼굴만히 극도로 수치심이 들어 붉어졌다.“날, 놀려요?”장현중은 고개를 흔들었다.“신효린 씨가 착각을 한 거 잖아요.”효린은 화를 내며 몸을 숙여 치마를 주우려하자 장현중의 차가운 웃음이 들려왔다.“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어요. 그럼 줄게요.”효린은 옷도 입지 못한 채 화가 나서 입술을 떨었다.“뭐라고요?”“어느 말이 잘 안 들렸어요? 제가 다시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말을 마치자 장현중은 바닥을 가리켰다.“신효린 씨, 이건 유일한 기회예요. 어머니가 중독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사모님이 오래 버티지 못할 텐데.”...이때, 장현중과 효린이 모르고 있었다. 아람이 팩을 하며 서재에 앉아 있었다. 컴퓨터 화면에 표시된 것은 병원 내부의 모습이었다. 그들의 행동과 대화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었다. 원래 효린이 옷을 벗은 것을 보자 알마의 팩은 찢어질 뻔했는데, 장현중의 행동에 팩이 완전히 찢어졌다. 뿐만 아니라 아람은 눈썹을 찌푸리며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눈앞에 매우 속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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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그리고 효린은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했다.“사람 하나 해결해 줘. 무릎뼈를 파내서 평생 기어다니게 해!”...장현중은 효린에게 약을 준 후 혼자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동네 근체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검은색 MPV 가 갑자기 튀어나와 차 옆을 충돌했다. 차는 거의 360도 돌았고, 유리가 깨지며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뼈가 떨어져나가는 것 같았다. 귀를 뚫는 브레이크가 황량한 거리를 울려 퍼졌고 차는 바로 멈추었다. 의식을 되찾기도 전에 차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차 밖으로 끌려나왔다.“음!”장현중은 눈앞의 사람을 확인하기도 전에 붙잡혀 주먹과 발길질을 당했다.“이 사람의 다리를 부러 뜨리면 돼? 아니면 뭐야?”그중 한 사람이 물었다.“슬개골을 파내, 빨리!”장현중은 온몸이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머리에 피가 나자 순간 깨달았다. ‘신효린이 사람을 찾아 복수하는 거네!’“이 자식아, 원래 원한도 없었는데, 그저 건드리지 말아야할 사람을 건드렸어. 네가 운이 안 좋은 거야.”말을 마치자 남자는 칼을 들고 장현중의 무릎을 찌르려했다. 장현중이 다리를 잃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눈앞의 남자가 비명을 질렀다. 비명 소리가 이어지자 눈을 떠보니 깜짝 놀랐다.갑자기 검은 마스크를 쓰고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가 바람처럼 싸우며 순식간에 네 남자를 쓰러뜨렸다.‘헐, 너무 멋있어! 이건 고품질 액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평범한 사람이 이렇게 날카로운 솜씨가 있을 수 있어?’다음 순간, 검은 트렌치 코드를 입은 사람이 칼을 뺏아 네 남자의 발을 끊어버려 반격하지 못하게 했다....장현중은 그들의 부축을 받고 차번호가 없는 검은색 리무진에 탔다. 올라타자 깜짝 놀랐다.“구, 구아람 씨? 왜 여기 있어요?”“당연히 나죠. 나말고 또 누가 살려주겠어요?”아람의 눈빛에는 화가 있었고 장현중의 상처투성이인 얼굴을 보았다.“장 선생, 제가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나죠? 내가 시키는대로만 하고, 내 명령 없이 그 외의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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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아람은 화를 내며 주먹을 쥐며 울컥했다.“이미 억울한 소녀가 저 때문에 죽었어요. 장 선생도 저 때문에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요.”장현중은 이 말을 듣자 죄책감이 들어 고개를 숙였다.“구아람 씨, 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드리고 싶었어요. 대신 화풀이를 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문제를 일으킬 줄은 몰랐어요. 정말 죄송해요.”“아직 진주 모녀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전 잘 알아요. 신효린은 진주만큼 똑똑하지 못하지만 악독함을 닮았어요. 그래서 생각없이 행동을 하여 진주보다 더 악독해요. 진주는 후과를 생각하지만, 신효린은 신광구의 딸이고, 신씨 그룹을 믿고 후과를 생가가하지 않아요!”“그래서 우리 동생이 병원 근처에서 잠복하라고 했어.”조수석에 앉은 남자가 마스크를 벗었다. 남자가 봐도 설렐 준수한 얼굴이 있었고 눈빛이 반짝였다.“당신이 떠나자마자 따라갔어. 신효린이 사람을 찾아 복수할 것 같았다. 헤, 결국 우리 아람이 예상대로야. 그 년이 정말 복수를 바로 하네.”“이, 이 분은.”장현중은 멍하니 물었다.“넷째 오빠예요.”아람은 가볍게 말하며 백신우를 향해 웃었다. 백신우도 아람을 향해 윙크를 하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했다. 장현중은 깜짝 놀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구아람 씨의 곁에는 훌륭한 분들만 있어서 지켜줄 사람이 부족하지 않네. 내 자신을 지키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도움을 주는 거야.’...아람은 장현중을 병원으로 보내고 경호원 두 명을 보내 돌보게 한 후 마음이 놓였다. 이때, 백신우가 엄숙한 표정으로 다가왔다.“아람아, 정말 촉이 좋네. 네 전남편과 이씨 가문 그 자식이 T 국에 갔어. 경주가 너 몰라 왕준을 만날 생각인가 봐!”아람은 가슴이 내려앉았다. 전부터 경주의 출장이 가짜이고 왕준을 잡으러 간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을 들은 순간 여전히 두려움이 몰려왔다.“큰오빠가 말해준 거야?”“큰형은 이미 T 국으로 가고 있어. 걱정하지 말래. 대신 해결해 주겠대.”“T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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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다음 날, 경주와 유희는 병력을 이끌고 남도로 몰래 떠났다. 이 날은 순조롭지 않았다. 원래 날씨가 좋았지만 갑자기 먹구름이 끼고 폭풍우가 몰아쳤다. 은폐와 안전을 위해 그들은 큰배를 타지 않고 요트로 변경했다.작고 속도가 빨라 적에게 들키면 신속히 대피할 수 있어 포위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보트는 극한 날씨에 철저히 노출된다.“신 사장님, 이 도련님, 어떡해요. 배가 뒤집히는 거예요?”이씨 그룹의 부하들은 온 힘을 다해 키를 잡았지만 요트는 여전히 폭우 속에서 심하게 흔들렸다. 목적지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균형도 잡지 못했다. 갑자기 거대한 파도가 보트를 덮펴서 유희가 있는 방향으로 밀려왔다. 유희는 눈을 부릅뜨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졌다. 경주는 거센 파도보다도 더 빨리 다가와 듬직한 몸으로 유희를 보호했다.쏴-파도가 경주의 몸을 때렸다. 그러나 강력한 충격에 그저 약간만 흔들렸다. 다른 사람이라면 아마 쓰러졌을 것이다. 경주는 남자가 봐도 설레는 사람이었다.“경주야, 괜찮아?”유희는 바로 경주를 부축하며 눈을 부릅떴다.“괜찮아, 별일 아니야.”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눈빛을 반짝였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자 유희는 경주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얼굴이 붉어졌다.“젠장, 날 그렇게 보지 마. 너와 사랑에 빠질 것 같아!”“효정한테 고맙네, 네가 효정을 사랑하지 않으면, 언젠간 정말 날 사랑할까 봐 무서워.”말을 마치자 경주는 신속히 떠나 부하의 핸들을 빼앗아 직접 배를 조종하기 시작했다.“헐! 칭찬해주니 점점 더 해?”유희는 욕을 하며 바닷물로 얼굴을 씻었다. 경주의 든든하고 안전감이 있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한참 지나자 한숨을 쉬며 마음속으로는 경주를 존경했다. 그당시 뻔뻔하게 아람에게 구애를 했었다. 아람에게 거절을 당하자 유희는 바보처럼 오랫동안 우울하게 있었다.보아하니 아람이 거절한 건 맞는 것이다. 온갖 지킴과 사랑을 받는 여자가 이런 늑대를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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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8화

두 사람은 소리를 따라 보니 헬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모두 비상벨이 울렸고 긴장하면서 총을 꺼내 엄중한 자세로 헬기 방향을 조준했다.“긴장하지 마, 적이 아니야.”오직 경주의 차가운 얼굴에만 흔들림 없이 굳건했다.“왜 그렇게 확신해?”유희는 의아해서 물었다.“적이라면 이 거리에 우리를 쏴서 공격할 수 있어. 아직까지 움직이지 않는 것은 목적이 우리가 아니라는 거야.”유희는 머리를 끄덕였다.“그러네!”헬기가 해변에 착륙하자 모래를 휩쓸고 지나가 사람들의 눈이 혼란스러워졌다. 오직 경주만이 바람에 맞서 당당히 서서 횃불 같은 눈빛으로 헬기에서 내려온 준수한 남자를 보았다. 순간 깜짝 놀랐다.“헐, 네 형, 형님이야!”유희는 구윤이 KS의 사람을 데리고 오는 걸 보자 경주의 뒤에 숨었다. 솔직히 유희는 단 한 번도 누군가를 무서워한 적이 없다. 이제야 구윤을 무서워한 다는 걸 알았다. 자신의 형님이 아니지만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었다.이때, 경주와 구윤은 눈을 마주치며 어둠 속에서 칼이 그려졌다.“구 사장님, 왜 오셨어요?”경주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엄숙하게 말했다.“우리의 목적이 같잖아. 물어볼 필요가 있어?”구윤은 경주에게 좋은 표정을 보여주지 않았다. 비록 아람에 향한 진심을 보였고, 진심으로 후회하고 아람과 결혼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구씨 가문의 사람은 고집이 있었다.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해도 표정을 드러낼 수 없다.더구나 경주는 아람을 너무 잔인하게 버렸다. 아람이 3년동안 고생을 하며 살았고, 심지어 경주를 위해 전쟁에서 불구가 될 뻔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경주에 대한 태도를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다. 아람은 하늘의 별이다. 원한다면 목숨을 걸고 따와야 한다.“왕준은 제가 해결할 겁니다. 구 사장님께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요.”경주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양보하지 않았다.“난 아람의 큰오빠야. 이건 우리 구씨 가문의 일이야. 내가 있으면 돼. 네가 나설 필요가 없어.”“유희야, 가자.”경주는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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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경주는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했고 구윤에게 부탁했다.“제가 한 모든 건 만회하려고 하는 거예요. 제가 목숨을 버리고 아람이 원하는 걸 되찾을 수 있어요. 절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아람을 위험에 빠뜨리지 마세요. 어떤 성격인지 큰오빠인 구 사장님이 저보다 더 잘 알잖아요!”경주는 아람이 화날까 봐 두려웠다. 겨우 사이가 좋아졌는데 처음으로 돌아가기 싫었다. 하지만 더 두려운 건 아람이 위험에 빠지는 것이다. 구윤은 그저 놀리는 것인데 경주의 진심어린 말을 들을 줄 생각도 못했다. 그러자 잠시 침묵하더니 정색하며 말했다.“그래, 해도 돼. 하지만 나랑 같이 가.”...경주는 전쟁에서 싸울 준비를 했지만 성주 쪽 상황은 평온하지 않았다. 오늘은 신씨 그룹과 M국 J 그룹 측에서 중요한 협력 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신광구와 그룹 고위층들은 일찍 회의실로 왔다. 이 중요한 자리에 유독 경주만 없었다.신씨 그룹의 편판은 진주가 소란 피운 덕분에 다시 나빠졌다. 심지어 해외의 언론까지 퍼졌고, 해외에서도 망신을 당했다. 주식도 사흘 연속 하락하며 녹색 빛이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신씨 그룹은 최고의 재단으로 국내 프로젝트는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해외는 그렇지 않았다. 이 시점에 해문의 구씨 가문, 성주의 유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틈을 타서 신씨 그룹의 해외 시장 점유율을 나눠먹을 수도 있다. 지금 사장인 경주가 그룹에 있어야할 상황이고,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킬 자리이다. 그러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믿음이 없었다. 이때 신광구는 회의실 제일 끝에 앉아있었다. 안색이 어두웠고 냉기를 뿜어냈다. 주주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신 사장님이 안 오시는 거 아니에요?”“설마, 신 사장님은 모범적인데, 언제 회의를 빠진 적이 있어요. 우주가 폭발하지 않는 한 신 사장님은 출근해야죠.”“그건 예전의 신 사장님이시고, 지금? 흥, 모르는 일이에요.”“무슨 뜻이에요?”“지금 우리 신 사장님은 구씨 가문 아가씨와 연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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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저 동양인은 누구죠?”“몰라요, 하지만 회장님과 닮은 것 같지 않아요?”“그러고보니 좀 닮았네요.”신광구는 어깨가 떨리며 눈을 부릅떴다.‘신경석이야? 왜 윌슨 씨와 같이 있어?’저쪽에서는 영상이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했다. 신경석은 윌슨 부자와 얘기를 하며 엄청 친해보였다.“경석아, 너.”신광구는 멍해졌다. 온밤 준비한 멘트는 이미 흩트러졌다. 이때, 신경석이 먼저 반응했다. 화면을 보며 신광구를 향해 여유있게 손을 흔들었다.“아버지, 오랜만이에요.”“아버지?”‘설마, 이 고상하고 우아한 기품을 지닌 남자가 10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회장님의 장남 큰 도련님이야?’이때, 윌슨도 웃으며 신광구를 바라보았다.“신광구 씨.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회의가 끝나자 서 비서는 이 소식을 신남준에게 전했다.“어르신, J 그룹과의 협력이 성사되었어요.”“응? 그렇게 순조로워?”신남준은 의외였다. 하지만 큰 프로젝트를 받아서 기분이 옺ㅎ았다.“그럽 바로 M 국에 가서 윌슨을 만나 계약을 체결해. 아니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이미 체결했어요. 그 자리에서 서명했어요.”“벌써?”신남준은 깜짝 놀랐다.“J 그룹과 아무런 친분도 없어. 그리고 국내에서 그들과 협력하려는 재단도 많아. 조건도 상당히 좋아. 왜 우리와 바로 협력을 하겠다고 했어?”서 비서는 눈을 반짝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계약은 큰 도련님이 M 국에서 윌슨 씨와 체결한 거예요. 그리고 이 협력도 신 회장님이 아니라 큰 도련님이 성사시킨 거예요.”신남준은 눈을 부릅뜨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오늘 회의에서 큰 도련님이 갑자기 나타나 윌슨 부자와 함께 있었어요. 모두가 깜짝 놀랐어요. 신 회장님은커녕 어르신도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M 국에서 요양하던 큰 도련님이 윌슨 가문과 이렇게 친할 줄은 몰랐어요.”서 비서의 말에는 다른 뜻이 있었고, 신남준도 이해했다.“우리 장손이 갑자기 성주에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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