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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설마, 설마 나와...”

효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숨이 가빠졌다. 장현중은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고개를 기울려 유혹적인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효린은 깨달았다. 오늘 밤 희생을 하지 않으면 이 약을 가져가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상관 없었다. 남자와 자는 건 제일 잘했다. 장현중은 어리고 얼굴도 꽤 잘생겨서 손해보는 건 아니었다.

“알았어, 너희 남자들은 이런 걸 원할 뿐이야.”

효린은 얼굴을 붉히며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곧 모든 단추가 풀리고 드레스가 바닥으로 미끄러졌다. 그 순간 남자 앞에 서 있던 효린은 섹시한 버건디 레이스 속옷만 입고 있었다.

“이제 우리...”

“신효린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장현중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경멸적인 웃음을 지었다.

“머리속에는 온통 남자와 이런 일을 하는 거예요? 내가 언제 자자고 했어요?”

효린은 마치 벼락을 맞은 듯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얼굴만히 극도로 수치심이 들어 붉어졌다.

“날, 놀려요?”

장현중은 고개를 흔들었다.

“신효린 씨가 착각을 한 거 잖아요.”

효린은 화를 내며 몸을 숙여 치마를 주우려하자 장현중의 차가운 웃음이 들려왔다.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어요. 그럼 줄게요.”

효린은 옷도 입지 못한 채 화가 나서 입술을 떨었다.

“뭐라고요?”

“어느 말이 잘 안 들렸어요? 제가 다시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말을 마치자 장현중은 바닥을 가리켰다.

“신효린 씨, 이건 유일한 기회예요. 어머니가 중독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사모님이 오래 버티지 못할 텐데.”

...

이때, 장현중과 효린이 모르고 있었다. 아람이 팩을 하며 서재에 앉아 있었다. 컴퓨터 화면에 표시된 것은 병원 내부의 모습이었다. 그들의 행동과 대화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었다.

원래 효린이 옷을 벗은 것을 보자 알마의 팩은 찢어질 뻔했는데, 장현중의 행동에 팩이 완전히 찢어졌다. 뿐만 아니라 아람은 눈썹을 찌푸리며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눈앞에 매우 속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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