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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저 동양인은 누구죠?”

“몰라요, 하지만 회장님과 닮은 것 같지 않아요?”

“그러고보니 좀 닮았네요.”

신광구는 어깨가 떨리며 눈을 부릅떴다.

‘신경석이야? 왜 윌슨 씨와 같이 있어?’

저쪽에서는 영상이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했다. 신경석은 윌슨 부자와 얘기를 하며 엄청 친해보였다.

“경석아, 너.”

신광구는 멍해졌다. 온밤 준비한 멘트는 이미 흩트러졌다. 이때, 신경석이 먼저 반응했다. 화면을 보며 신광구를 향해 여유있게 손을 흔들었다.

“아버지, 오랜만이에요.”

“아버지?”

‘설마, 이 고상하고 우아한 기품을 지닌 남자가 10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회장님의 장남 큰 도련님이야?’

이때, 윌슨도 웃으며 신광구를 바라보았다.

“신광구 씨.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

회의가 끝나자 서 비서는 이 소식을 신남준에게 전했다.

“어르신, J 그룹과의 협력이 성사되었어요.”

“응? 그렇게 순조로워?”

신남준은 의외였다. 하지만 큰 프로젝트를 받아서 기분이 옺ㅎ았다.

“그럽 바로 M 국에 가서 윌슨을 만나 계약을 체결해. 아니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미 체결했어요. 그 자리에서 서명했어요.”

“벌써?”

신남준은 깜짝 놀랐다.

“J 그룹과 아무런 친분도 없어. 그리고 국내에서 그들과 협력하려는 재단도 많아. 조건도 상당히 좋아. 왜 우리와 바로 협력을 하겠다고 했어?”

서 비서는 눈을 반짝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계약은 큰 도련님이 M 국에서 윌슨 씨와 체결한 거예요. 그리고 이 협력도 신 회장님이 아니라 큰 도련님이 성사시킨 거예요.”

신남준은 눈을 부릅뜨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오늘 회의에서 큰 도련님이 갑자기 나타나 윌슨 부자와 함께 있었어요. 모두가 깜짝 놀랐어요. 신 회장님은커녕 어르신도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M 국에서 요양하던 큰 도련님이 윌슨 가문과 이렇게 친할 줄은 몰랐어요.”

서 비서의 말에는 다른 뜻이 있었고, 신남준도 이해했다.

“우리 장손이 갑자기 성주에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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