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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그리고 저 사람들은 멀리 있어요. 비록 이곳에서 힘이 세지만 T 국에서는 무력한 존재예요. 혼란한 틈을 타서 그들을 없애고 시체를 버리면 아무도 모를 거예요.”

유성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런 일은 당신이 프로예요.”

“하하하, 윤 사장님이 세심하네요. 모든 것을 생각했어요. 하지만 도와주면 어떻게 보답할 거예요?”

“돈, 땅, 원하는 게 있으면 말만해요.”

“지금 바로 원하는 게 있어요.”

말을 하며 라이언의 음란한 눈빛은 서현의 몸을 훑어보고 있다. 그러자 유성은 서현의 팔을 덥썩 잡더니 격렬하게 던졌다. 서현은 방응할 틈도 없이 라이언의 몸을 덮혔다. 순식간에 강인한 남자의 품에 안겨 만짐을 당하였다. 유성은 천천히 일어나더니 돌아보지 않고 방을 떠났다.

“오늘 밤, 서현은 당신 거예요.”

...

그날 밤 라이언은 술과 여자를 즐긴 후, 유성의 미션을 들고 천세당을 떠났다. 서현은 상처투성이가 된 채 침대에 버려진 고장나고 아름다운 장난감 같았다. 참으로 비굴했다.

이때 문이 열렸다. 익숙한 발소리가 다가왔다. 유성은 침대 쪽으로 걸어가며 차갑게 서현을 보았다.

“이런 취미가 있을 줄 몰랐네. 우리 큰형과 비슷해.”

서현은 창백한 얼굴에 흩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사랑하던 남자를 보자 눈물을 흘렸다.

“고생했어. 원하는 게 있으면 우 비서에게 말해.”

유성의 눈빛은 차가웠다. 그 눈빛은 아람에게만 뜨거웠다. 다른 여자는 그저 이익을 얻을 도구일 뿐이다.

“제 빨간 드레스를 원해요.”

서현은 입술을 벌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유성은 담담했다.

“그래, 우 비서보고 사라고 할게.”

“그 치마는 2년 전 내 생일 때 윤 사장님이 선물해 준 거예요.”

서현은 울컥하며 말을 하지 못했다. 이불을 꼭 안고 눈물이 얼굴로 흘러내렸다.

“그래?”

유성의 눈빛은 어두웠고 입꼬리를 올렸다.

“내가 왜 빨간 드레스를 줬을 것 같아? 아람이가 빨간색을 좋아해. 그래서 네가 빨간색을 입는게 좋아.”

서현은 온몸이 아팠고, 가슴은 칼로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다. 피에 젖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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