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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여기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어떻게 아람과 얘기해요?”

위험이 다가오고 있었다. 두 덩치 큰 남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형님.”

경주가 갑자기 구윤을 부르자 구윤의 가슴이 떨렸다. 남자가 이렇게 부르자 몸에 미묘한 반응이 있었다.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었고, 괴로움이 섞인 막연한 고통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안전하게 아람의 곁으로 돌아가요. 아람이가 그랬어요. 아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에요.”

경주는 또박또박 말하며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구윤과 눈을 마주쳤다.

“그럼 넌? 신경주, 넌 아람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야?”

구윤은 눈시울을 붉히며 경주의 팔을 잡았다.

“아람이 네 곁에 가는 데 13년이 걸렸어. 네가 준 상처를 몇년 더 받으라는 거야? 네가 이러고도 인간이야?”

경주는 씁쓸하게 웃었다. 어두운 눈동자에 결연한 빛을 비추었다.

“이혼할 때, 이미 아람의 마음에서 죽었었어요. 또 죽어도 아람은 익숙해질 거예요.”

말을 마치자 경주는 구윤의 대답을 듣지 않고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신경주!”

구윤은 막을 수 없었다. 그저 경주가 어두운 숲속으로 돌진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호시탐탐하고 있는 적들이 마치 피 냄새를 맡은 상어처럼 경주를 향해 달려갔다.

...

경주는 자신을 미끼로 삼아 구윤과 다른 사람들에게 최대한 위험을 줄이려했다. 사람들이 바로 그들을 포위할 수 있었던 것은 성주에서 명령을 내린 유성과 관련 있다고 90퍼센트 확신했다.

그렇다면 그들의 목표는 경주이다. 사람들과 떨어지면 구윤은 도망칠 기회가 생길 것이다. 날카로운 나뭇가지가 경주의 팔과 목, 뺨을 다치게 했다. 하지만 전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왜냐하면 뒤에서 계속 총소리가 들리고 발밑에 총알이 계속 터지고 있었따.

다행히 풍부한 야전 전투 경험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경주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

“윤유성, 날 살려서 보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경주는 이를 악물고 이마에 핏줄이 치솟으며 달렸다.

“내가 살면, 네가 죽을 때야!”

적과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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