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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유희는 경주를 제일 빠른 속도로 T 국의 수도에 있는 최고 병원으로 보냈다. 심각한 부상에 과다 출혈까지 겹친 경주의 상태는 위독했다. 어릴 적부터 거의 울지 않았던 유희는 침대에 누워 구급대원들에게 응급실에 밀려들어가는 경주를 보자 스펴도 부서질 정도로 연약해졌다.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지만 재빨리 닦았다.

“이유희 씨.”

뒤에서 밝은 목소리가 들려와 유희는 깜짝 놀라 뒤로 돌아보며 의아했다.

“당신이.”

어렴풋이 눈앞에 있는 남자가 기억났다. 신씨 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 아람이 데려온 파트너였다.

“유지운, 유 선생이라고 부르면 돼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술복을 입은 지운은 유희의 곁으로 지나가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친구는 저에게 맡겨요.”

“당신, 의사였어요?”

유희는 깜짝 놀라며 지운을 바라보았다.

“성주에 있지 않았어요? 왜 갑자기 나타났어요?”

“구윤이 저를 불렀어요.”

사랑하고 원망스러운 구윤을 언급하자 지운은 눈썹을 찌푸렸지만 가슴이 두근거렸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저 이번 일이 위험하여 의료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어젯밤부터 이 병원에서 대기하고 있었어요.”

말을 하며 지운은 가볍게 웃었다.

“가려고 했는데, 안 가기 잘했네요. 제가 없으면 안 되나 봐요.”

지운은 할 수 없었다. 구윤이 괴롭혀도 전화 한 통에 바로 달려와 도와줬다. 지운이 해외에서 유명한 게이이고, 수많은 남자들이 구애를 하지만 귀족 가문 도련님도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구윤과 같은 고귀하고 우아하며 유혹적인 남자에게 바로 빠져서 나올 수 없었다.

지운이 수술실 문을 열려는 순간, 유희가 말을 했다.

“저기, 믿을 수 있는 거 맞죠? 제 친구의 목숨을 부탁할게요!”

지운은 돌아서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대답했다.

“풋, 이 세상에 의술이 좋은 사람이 백신뿐만 아니에요.”

...

한편, 오늘 밤 남도의 무기 상인들이 제거되어 T 국의 부를 창출하는 사업 체인의 거물들은 완전히 건드렸다고 할 수 있다. 왕준은 잡혔지만 T 국의 군대와 경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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