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09화

사람들은 모두 하늘을 바라보자 깜짝 놀랐다. 요정이 내려온다면 이런 모습이고, 여신강림이 바로 이것이다. 그들이 멍해진 순간 아람은 총알이 장전되어 왕준을 향해 연속 세 발을 발사했다.

펑펑펑-

‘안 맞았어? 다시!’

펑펑펑펑-

아람은 혈안이 되었다. 왕준을 죽이지 않으면 멈추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은 듯 계속 총을 쐈다. 총의 반동은 여자에게 너무 컸지만 아람은 총을 매우 안정적으로 잡았다. 동작이 프로페셔널해여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티가 났다.

아쉽게도 사격 실력이 조금 떨어져 한 발도 목표물을 쏘지 못했다. 왕준은 오소리처럼 민첩하게 숲속에서 피했다.

“넷째 오빠, 조금만 더 내려갈 수 없어? 너무 멀어!”

아람은 눈썹을 찌푸리며 헬기를 몰고있는 신우에게 소리쳤다.

“이미 충분히 낮아. 더 내려가면 흙에 박히겠어!”

신우는 한계에 다다랐고, 계속되는 총소리에 식음땀을 흘리며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아람아, 장난해? 누가 얼굴 내밀라고 했어, 돌아와!”

“안 돼, 내 사람을 괴롭히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줄 거야!”

아람은 충혈된 눈을 부릅뜨며 총을 쏘자 킬러 한 명을 죽였다.

경주의 시선은 아람을 계속 따랐다. 온몸이 긴장되었지만 점점 끓어오르고 있었다. 아람의 카리스마에 빠졌지만 위험할까 봐 걱정했다. 그저 거리가 멀어서 가장 먼저 아람을 지켜줄 수 없다. 순간 긴장하여 손가락이 저리고 가심이 쪼그라들었다.

“젠장, 네 말을 듣고 널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어. 이번 생에서 한 제일 멍청한 짓이야!”

신우는 너무 후회되어 울뻔했다. 할 수 없이 방향을 바꾸어 강제적으로 아람을 데리고 철수하려 했다. 신우의 눈에는 그 무엇도 아람의 목숨보다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아람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기회를 노려 사다리를 풀더니 뛰어내렸다.

“아람아!”

신우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안색이 창백해졌다. 휘파람 소리가 아람을 감싸고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뛰어내리는 순간 아람의 머리속도 하얘졌다. 그저 무모하게 경주의 곁에 다가가 생사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