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긴장했다.“또 누구야?”유희는 눈썹을 찌푸리며 이를 악물고 물었다. 그저 자신과 경주가 너무 서둘러 행동한 것을 원망했고, 사람을 많이 데려오지 않아 이 관원을 제압하기 어려웠다.‘고작 경찰청장인데, 성주라면 시장도 체면을 봐줘야해!’“다 큰 남자가 왜 아직도 침착하지 못해.”신우는 유희를 비웃었다. 입에 물고 있는 담배는 위아래로 흔들며 침착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지만 총을 꼭 잡고 있었다.“누가 오든, 한 명이든, 한 무리든 상관없어. 모두 치워버릴 거야.”“그러네요.”유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화를 냈다.“헐, 지금 누굴 비웃는 거예요!”신우는 일부러 휫파람을 불었다.“난 괜찮아. 뭐하든 내가 너보다 잘해.”유희는 신우를 이기지 못하여 화가 났다. 이때 주차장 전체가 차단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양쪽에 깔끔하게 도열한 채 위풍당당하고 압도적인 모습으로 빠르게 다가왔다. 이 모습을 본 경찰청장은 몸을 숨기며 엄숙히 경례를 했다.“젠장, 거물이 오나보네. 이렇게 멋있어?”백신우는 휫파람을 불었다.“황실의 사람인가보네. 내가 알기로 황실 내부에도 지역 무기상을 숨겨주는 사람이 있어. T국의 관료 부패가 매우 심해.”구윤의 안색이 어두웠지만 아람의 어깨를 잡은 손은 따뜻하고 힘이 있어 안전감을 주었다.“두려워하지 마, 아람아. 누가 오든 오빠가 무사히 물러나게 해줄게.”아람은 심호흡을 하며 구윤의 팔을 잡았다.“아니, 우린 함께 싸워야 해. 오빠, 난 이미 오빠들이 애지중지하는 공주가 아니야. 나도 오빠들을 지켜줄 능력이 있어.”“그러네, 깜빡했어.”구윤은 다정하게 웃었다.“우리 동생이 다컸네.”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항상 어린아리로 남는다는 것이다. 리무진은 사방에서 멈췄고 경호원들이 즉시 앞으로 나와 양쪽 문을 정중하게 열었다. 왼쪽과 오른쪽에 있던 사람이 동시에 내렸다. 왼쪽에서 내려온 사람은 우아하고 위엄 있었다. 파란색 비단 드레스를 입고 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본 순간 부유하다는 것을
“언니, 언니!”아람은 지아를 본 순간 소리를 치며 흥분하여 눈시울을 붉혔다.구윤과 신우도 깜짝 놀랐다.“지아야!”“아람아!”지아는 흥분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며 가족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큰오빠, 넷째 오빠!”“세상에!”왕비는 입을 막고 깜짝 놀라며 바라보았다.“지아야, 저 분들이 네 가족이야? 너무 믿기지 않아. 그래서 만나러 오려고 했어? 역시 좋은 친구야. 너무 좋아. 우리 나라에서 네 가족을 만났어!”왕비의 말투와 흥분한 모습은 다소 서툴렀다.“전부터 항상 해문에 가서 우리 집에 초대하려 했잖아. 이런 장소에서 우연히 우리 오빠와 동생을 만날 줄 몰랐어. 나도 놀랐어.”지아는 잠시 감정을 억누르고 우아하게 가족을 향해 걸어갔다. 경찰청장 앞을 지나갈 때 차가운 눈을 돌려 방금까지 건방지던 남자를 바라보았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위엄이 있는 눈빛에 사람들은 복종하지 않을 수 없었다.경찰청장은 고개를 숙이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S국의 대통령 부인이 범인들의 가족이라는 걸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언니, 왜 직접 왔어?”아람은 급히 맞이하며 촉촉한 눈빛으로 지아의 손을 잡고 걱정했다.“얼마나 위험해. 지금 형부와 S국에서 특별한 신분이 있는데, 일정 외의 활동은 경호원들이 바짝 따라다니며 엄중히 경호해야잖아. 어떻게 혼자 와? 형부도 동의해?”전에 지아를 연락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저 행동이 제지당할까 봐 황실에 말만 해달랬을 뿐이다. 지아가 직접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너무 걱정되었어. 소식을 듣고 모든 일정을 미루고 왔어.”지아는 걱정했다.“아람아, 다치지 않았어? 괜찮아?”“괜찮아, 큰오빠와 넷째 오빠도 괜찮아. 그저.”아람은 입술을 악물고 눈을 내리깔았다.“신 사장님이 다쳤어?”지아는 가슴이 조였다.“민지 이모의 조카도 훌륭한 의사야. 틀별히 국내에서 오라고 했어. 지금 최선을 다해 신 사장님을 치료하고 있어.”구윤도 이를 악물며 긴장했다.“다행이네. 유씨 가문 도련님의 소문
왕비의 지위는 높지만 실권이 없었다. 위에서 이익을 따지면 외국인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았다.“국민?”지아는 차갑게 웃었다.“우리 동생이 잡은 사람들은 T국 사람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사람이에요. 우리 나라에는 범조인 인도 규정이 없어 당분간 악독한 법인을 잡고 있을 뿐이에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총살당한 사람도 좋은 국민은 아니에요. 모두 사람의 목숨을 가져간 악독한 사람이에요. 무기상들의 보호를 받아 남도에 자리를 잡아 법을 어기고 있잖아요. 경찰측에서 그들을 잡지 않고는 보호해줘요? 허, 참 대단해요. 왕비 앞에서 감히 결탁하고 조작해요?”경찰청장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이런 행위는 사실 T국에서 오랫동안 있었다. 이렇게 더러운 면을 들춰내니 여전히 심장이 떨렸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억압적인 분위기였다. 왕비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조용히 말했다.“청장님, 바로 사모님 가족에게 무릎을 꿇고 사고해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 법인을 본국으로 인도할 수 있다록 도와줘요.”이 말을 듣자 아람의 눈이 반짝였다. 지아와 눈을 마주치며 드디어 안심할 수 있었다.“왕비가 믿음직하네.”유희는 흐뭇하게 턱을 만졌다.“역시 여섯째 누나의 베프네요. 의리가 있어요!”“무슨 누나야, 우리 동생이 네 보다 한살 어려, 그렇게 늙어보여?”신우는 참지 못해 투덜거렸다. 유희가 무슨 말을 하든 시비를 걸고 싶었고 바보 같았다. 유희는 이를 악물었다.“누나는 그저 존칭이에요! 저의 존경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는 거예요. 뭘 알아요!”왕준이 왕비의 말을 듣자 급해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마마, 비록 경찰청장이지만 저도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에요.”경찰청장은 화가 나서 얼굴이 창백해지며 무릎을 꿇지 않았다.“마마는 이런 일에 참여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비서관으로 하여금 폐하께 보고하고 폐하께서 결정하도록 해요.”“명령? 누구 명령?”왕비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상대하는 순간 목소리가 들려왔다.“마마.”사람들은 일제히 쳐다보았다.
“경찰청장은 사업가와 결탁하여 이익을 챙기고, 지위를 이용해 수년간 악당에겍 은신처를 제공하고, 국가의 이익과 개인의 안전을 무시하고, 살인범의 도주를 도와 동료 무기상들의 면죄부를 주려 하고 있다. 많은 고민 끝에 경찰청장을 해임하고 페보하여 엄벌에 처하기로 결정하였다!”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폐하가 경찰청장을 해임해? 이 외국인들 때문에? 아니,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거야.’왕비는 이 말을 듣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지아를 향해 윙크를 날렸다. 지아의 얼굴이 순간 붉어졌다. 차에 있던 왕준도 눈앞이 캄캄해주며 죽는 것보다 더 절방적이었다.“저도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어요. 저도 방법이 없어요!”경찰청장은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꿇고 울며 빌었다.“마마, 전 그저 경찰청장일 뿐이에요. 저보다 지위가 높아 제가 듣지 않으면 큰일나요. 마마께서 도와주세요. 제발요!”“응? 누구? 누가 우리 경찰청장을 명령해?”왕비는 나른하게 물었다.“왕실 육군 중령, 라이언이요!”이 이름을 듣자 왕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람과 지아의 표정도 매우 복잡해졌다....혼란스러운 상황은 S국 대통령 부인인 지아가 때마침 도착하면서 진정되었다. 비록 T국 사람은 아니었지만 구씨 가문의 사람이고 왕비의 절친이었다. 그리고 현제 국제 정세 측면에서 볼 때 S국과 T국은 막 우호 외료를 수립했다. 대통령인 홍은성도 T국과 몇 가지 중요한 프로젝트를 계약해 양국 관계는 모호한 기간에 있었다.그래서 지아는 황실 측에서 약간의 무게가 있었고, 황제와 왕비는 체면을 봐주어야 했다. 경찰청장은 그 자리에서 해고되었고, 경찰청장 배지를 제거하고 경찰차에 올랐다. 왕비는 비서의 호위를 받으며 궁전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가기 전 지아와 작별 포옹을 하며 아쉬워했다.“지아야, 언제 또 나랑 놀러 올 거야!”왕비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물었다.“내가 일을 마치면 찾으러 올게.”지아는 왕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마치 자매 같았다.“힝, 하지만 늘 바쁘잖아.”“언제
황제의 명령으로 왕준이 T국에서 살아남으려던 아름다운 끔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 뿐만 아니라 황실은 이 사건을 도화선으로 삼아 군대의 힘을 약화시키고, 나쁜 세력에게 가혹한 타격을 가하는 듯했다. 이 문제는 사실 황실과 군대 간의 경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왕준 같은 사람이 크게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 이건 일이 해결된 후 지아가 아람에게 알려준 것이다. 그러나 똑똑한 아람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에 제일 신경 쓰이는 건 경찰청장의 입에서 나온 라이언이라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것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 혼수상태에 빠진 경주가 언제 위험에서 벗어나 깨어 날 수 있는지만 생각했다. 왕준은 일시적으로 감옥에 갇혀 추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주 쪽에서 도현이 상사에게 보고하고 밤새 비행기를 타고 T국에서 사람들을 데려올 준비를 했다. 새벽에, 모두가 병원 복도에 있었지만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가웠다. 유희와 신우는 밖에서 전화하고 있었다. 신우는 오고 있는 도현에게 상황을 알려주고 있고, 유희는 정연에게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영상통화로 효정의 잠자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유희는 화면에 있는 효정을 뚫어지게 보았다.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울컥하기도 했다. 유희는 눈시울을 붉히며 손으로 효정의 얼굴을 만지며 눈을 갑고 키스를 했다.“쯧, 핸드폰에 키스르를 해? 너무 느끼해, 토하고 싶어.”신우의 잘생긴 얼굴이 갑자기 다가오자 놀란 유희는 소리를 질렀다. 자고 있는 효정을 깨울까 봐 바로 영상통화를 끊었다.“아니, 미쳤어요? 제가 뭘 하든 다 놀려요?”“그건 네가 웃겨서 그러잖아.”신우는 손을 귀에 넣었다.“너처럼 연애를 해야 하는 거면, 난 평생 솔로이고 싶어.”“말을 그렇게 독하게 하는데, 당연히 솔로죠. 어느 미친 여자가 만나주겠어요. 화가 나서 병들겠어요!”유희는 화를 내며 비아냥거렸다.“계속 얘기해 봐!”신우는 사악하게 눈썹을 올렸다.“계속 말하면 네 여자친구에게 고자질할 거야. 예전에 우리 동생에게 얼마나 미치도록 구애했
구씨 가문의 사람들은 항상 앙심을 품고 과거의 불쾌한 일을 다시 꺼내기 좋아한다. 이 생각을 하자 신우는 경주의 생사 여부를 잊은 채 비아냥거리고 싶었다.“경주는 출신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어요. 어머니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몸에 난 상처를 숨겼어요. 어머니에게 좋은 소식만 알렸어요.”“젠장,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왕따야! 어떤 애들은 인간의 애가 아니야. 정말 악마가 키운 놈들이야!”신우는 화를 내며 담뱃갑을 구겼다.“신경주가 그렇게 약해? 반격할 줄도 몰라? 당당한 신씨 가문 도련님이 나가서 맞고 다녀? 롤스로이스로 치여버려!”“한 사람, 두 사람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 사람들의 표적이되면 어떡해요? 모든 사람이 괴롭히면?”마음이 아픈 유희는 눈시울를 붉히며 물었다. 신우는 눈을 부릅뜨며 주먹을 움켜쥐었다.“넷째 도련님, 당신은 구 회장님의 친아들이에요. 구 회장님께서 제일 사랑하는 여자가 낳은 아들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금수저로 잘았어요. 저도 역시 소박한 가족 구성의 환경에서 자랐어요. 부모님이 금슬이 좋아요. 아들은 저 하나여서 엄청 예뻐해 주셨어요. 우리는 경주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어요. 복잡한 가장에서 살얼음판을 느끼고, 한 걸음 한 걸은 내딛는 데 따른 스트레스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신우는 생각에 잠겼다.‘그렇긴 해. 신경주는 본처가 낳은 아이가 아니야. 이복 형이 있고, 심지어 장남이야. 신광구가 악독한 진주와 결혼 후 그 자식은 신씨 가문에서 고통을 당했어.’“그래서 몇년 동안 경주에게 저 말고 아무런 친구도 없어요. 경주도 친구를 사귀는 데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마음이 닫혔어요. 게다가 늘 혼자 있어서 곁에 누가 없어도 상관없어요.”진정으로 외롭움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 그저 선택의 여자가 없을 뿐이다.“전에 했던 말을 취소할게.”신우는 뜸금없이 말했다.“네?”“이씨 가문의 가정 교육이 꽤 괜찮네. 어린 나이에 사람들을 따르지 않았어. 사람들이 한 사람을
“계획을 비밀로 했어. 경주는 내가 잘 알아. 항상 신중하고 철저해서 절대 누설하지 않았을 거야. 섬에 도착한 후 왕준이 말했다고 해도 동료들이 왔겠지. 왜 뜸금없이 군대가 개입하겠어. 무기까지 들어왔어. 너무 이상해!”“응, 심지어 라이언이 보낸 사람이 왕준을 데리러 온 것이 아니라 나와 신경주가 목표인 거야.”구윤은 경주의 말을 떠올리자 숨이 막혔다.“신경주가 얘기 했었어. 군인을 보낸 사람이 누군지 90프로 확신이 든다고 했어. 그 당시 상황이 급해서 더 많은 얘기를 하지 못했어.”아람은 눈을 부릅떴다.“경주가 라이언을 알아? 어떻게 T 국 군인과 알겠어?”구윤은 고개를 흔들었다.“아니, 신경주는 라이언과 비밀리에 결탁해 군대를 이용해 우리를 죽이려는 사람이 국내에 있다고 했어.”‘국내?’아람은 깜짝 놀라 입을 반쯤 벌어지고 가슴이 콩닥거렸다.‘누가 이렇게 악독하고 대단해서, 군인까지 불러드려서 우리를 죽여?’“이미 국내에서 라이언을 조사해라고 했어. 성주의 귀족 중에 T국과 밀접하게 거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용의자야.”구윤의 어두운 안색은 사람을 소름 돋게 했다.“경주가 무사히 깨어나면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어. 90프로 확실하다며?”바로 이때 지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안색이 어두워졌다,“지아야, 안색이 안 좋아. 어디 아파?”구윤은 지아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걱정스럽게 물었다.“아람아, 요즘.”갑자기 응급실의 문이 벌떡 열렸다. 수술복을 입은 간호사가 헐떡이며 뛰어오면서 소리를 질렀다.“환자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요. 병원 혈액 은행의 혈액이 다 떨어졌어요. 긴급 수혈이 필요해요!”“제가 할게요!”아람은 벌떡 일어나 망설임없이 달려갔다. 순간 멍해졌다. 그 당시 부상 당한 경주를 캠프로 데려왔을 때 경주도 긴급 수혈이 필요했다. 하지만 아람과 혈액형이 맞지 않아 도와주지 못했다.“제가 할게요.”구윤도 다가왔다.“저도 할 수 있어요!”지아도 손을 들었다.“우리 둘도 있어.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그
“지아야, 늦어서 미안해.”홍은성은 마흔이 다 되어간다. 그러나 와이프를 바라보는 눈빛은 10대 소년처럼 맑고 깨끗했다. 은성은 죄책감에 눈시울을 붉히며 지아를 안았다. 손으로 지아의 떨리는 몸을 토닥이며 다정하게 말했다.“여보, 혼자 T 국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왜 겁도 없어?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해?”“무슨 일이 생기면 다른 와이프를 찾아야지.”지아는 사랑하는 남편 앞에서 애교쟁이가 되었다. 목소리도 다정하고 붉어진 얼굴은 은성의 가슴에 묻었다. 은성의 힘이 있는 심장 소리를 들이니 안심이 되었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은성은 사랑하는 사람의 이마에 키스를 하였고, 푹신하고 따뜻한 냄새가 은성를 매료시켰다.“네가 없으면 지금의 나도 없어. 네가 없으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 난 망설임없이 너 따라 갈 거야.”“그런 말 하지 마. 계속 말하면 화낼 거야.”“그럼 난 머리를 밀고 스님이 되어 평생 기도해 줄게.”지아와 은성의 사랑을 보자 아람은 기쁘고 부러워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쳤다. ‘나도 언젠간 언니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안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니 신경주, 꼭 깨어나야 해. 아니면 남은 인생에 난 어떡해.”이 일을 지체할 수 없어 은성은 사람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 뒤 간호사와 응급실에 가서 경주에게 수혈을 했다. 지아는 꼭 닫은 문을 바라보며 너무 걱정되어 식은땀이 났다.“지아야, 매부의 몸이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신경주는 많은 양의 수혈이 필요해. 정말 견딜 수 있겠어?”구윤은 다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괜찮아. 은성은 괜찮을 거야. 견딜 수 있을 거라고 믿어.”지아는 급히 걱정을 추스르고 사람들을 부드럽게 안심시켰다.“언니.”아람은 울컥하며 지아를 안았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지아는 아람의 마음을 알고 다정하게 웃었다.“형부가 매부를 도와 주고, 가족끼리 도와주는 건 당연한 거야.”...1분 1초가 힘겹게 가고 있다. 새벽이 되자 응급실의 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