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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총장은 목을 가다듬고 유창한 영어로 말했다.

“이제 인질을 빨리 넘기고 손에 든 무기를 내려놓고 조사를 받으러 가시죠. 아니면 엄중하게 다룰 거예요. 우리 나라 법은 엄격하며 처벌을 받을 거예요. 결과를 감당할 수 없을 거예요!”

“허허, 엄격한 법? 장난해요?”

아람은 비아냥거렸다. 총장은 아름다운 여자를 보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젊은 아가씨가 막말을 하네요. 감옥에 들어갈까 봐 두렵지 않아요?”

왕준은 귀를 쫑긋하여 밖에 말을 들으며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웃어? 뭘 웃어?”

신우에게 딱 걸리자 눈을 부릅뜨고 왕준을 향해 주먹을 날려 콧피를 터뜨렸다.

“감옥에 갈 사람은 당신이 말하는 인질 아니에요?”

아람의 눈에는 증오로 가득 찼고 차가운 빛을 반짝였다.

“왕준이 여기서 무기를 팔고 마약을 밀수하며 악행을 벌였어요. 그런데 왕준을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지 않기는커녕, 오히려 도와줘요? 이런 부패한 사회 분위기에서 정의롭다는 말이 나와요?”

유희는 눈을 깜빡였다.

“와, 잘했어, 더 말해!”

“너!”

총장은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왕준이 당신 나라에서 하는 일은 상관 없어요. 그저 국민들이 처한 비극적인 상황을 동정할 뿐이에요.”

아람은 화를 내며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무고한 소녀를 죽였어요. 무조건 우리와 함께 가서 제재를 받고 대가를 치러야 해요. 누구의 개이든, 뒤에 누가 있든 상관 없어요. 왕준은 제가 꼭 데려갈 거예요. 산 채로 데려가지 못하면 시체라도 데려갈 거예요!”

총장은 눈을 부릅뜨고 이를 악물었다.

“우리 T국의 사람이에요. 우리 T국 경찰이 체포해야 마땅해요. 감옥을 가도 여기서 가야해요. 당신들 외국인이고 경찰도 아닌데, 건드릴 자격이 없어요. 그리고 남도에서 우리 섬 주민 몇 명을 죽였는데, 법에 따라 모두 교수형에 처해야 해요. 감히 사람을 잡으려고요? 꿈 깨요! 여봐라, 잡아!”

총장의 명령에 경찰들이 덥쳐왔다. 허리에 차고 있던 수갑을 꺼내 나와서 모두 채울 준비를 했다. 구윤과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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