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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왕비의 지위는 높지만 실권이 없었다. 위에서 이익을 따지면 외국인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았다.

“국민?”

지아는 차갑게 웃었다.

“우리 동생이 잡은 사람들은 T국 사람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사람이에요. 우리 나라에는 범조인 인도 규정이 없어 당분간 악독한 법인을 잡고 있을 뿐이에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총살당한 사람도 좋은 국민은 아니에요. 모두 사람의 목숨을 가져간 악독한 사람이에요. 무기상들의 보호를 받아 남도에 자리를 잡아 법을 어기고 있잖아요. 경찰측에서 그들을 잡지 않고는 보호해줘요? 허, 참 대단해요. 왕비 앞에서 감히 결탁하고 조작해요?”

경찰청장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이런 행위는 사실 T국에서 오랫동안 있었다. 이렇게 더러운 면을 들춰내니 여전히 심장이 떨렸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억압적인 분위기였다.

왕비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조용히 말했다.

“청장님, 바로 사모님 가족에게 무릎을 꿇고 사고해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 법인을 본국으로 인도할 수 있다록 도와줘요.”

이 말을 듣자 아람의 눈이 반짝였다. 지아와 눈을 마주치며 드디어 안심할 수 있었다.

“왕비가 믿음직하네.”

유희는 흐뭇하게 턱을 만졌다.

“역시 여섯째 누나의 베프네요. 의리가 있어요!”

“무슨 누나야, 우리 동생이 네 보다 한살 어려, 그렇게 늙어보여?”

신우는 참지 못해 투덜거렸다. 유희가 무슨 말을 하든 시비를 걸고 싶었고 바보 같았다. 유희는 이를 악물었다.

“누나는 그저 존칭이에요! 저의 존경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는 거예요. 뭘 알아요!”

왕준이 왕비의 말을 듣자 급해나서 얼굴이 붉어졌다.

“마마, 비록 경찰청장이지만 저도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경찰청장은 화가 나서 얼굴이 창백해지며 무릎을 꿇지 않았다.

“마마는 이런 일에 참여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비서관으로 하여금 폐하께 보고하고 폐하께서 결정하도록 해요.”

“명령? 누구 명령?”

왕비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상대하는 순간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마.”

사람들은 일제히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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