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은 깜짝 놀랐다. 은성의 입에서 나온 유성이 바로 자신에게 따뜻하고 챙겨주는 남자라고 믿기지 않았다. 마치 천사와 악마였다.“그 뿐만 아니라 S국 대통령 선거를 비밀리에 조작하기도 했어.”지아는 예전의 일을 떠올리자 가슴이 떨려 은성의 손을 꼭 잡았다.“은성에게 수작을 부린 적도 있어. 여론 전쟁이 있었어. 다행히 네 형부가 깨끗하고 그들과 연락을 하지 않아 오점을 잡을 수 없었어. 아니면 대토령은커녕, 형부를 감옥에 넣었을 거야.”아람은 숨을 들이쉬며 소름이 돋았다.“윤유성이 언제 이렇게 무섭게 된 거야. 왜 이렇게 된 거야.”“S 국의 사회 환경이 복잡해. 윤유성은 현지인이 아니야. 거기서 살아남고 싶으면 수작을 부리지 않으면 안 돼. 자본은 야박한 거야. 하지만 선은 넘지 말아야지. 아니면 짐승과 무슨 차이가 있어?”은성은 그 동안 유성과 은밀한 다툼을 하며 당한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났다. 아람은 굳어버리며 뒤로 물러났다. 지금의 유성은 얼마나 음흉하면 악마같은 모습을 우아한 미소에 숨길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니 아람아, 큰오빠가 국내에서 T국 군부와 거래를 했다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윤유성이 더올랐어.”지아는 진지하게 아람을 바라보았다.“하지만 모두 추측이야. 증거는 없어. 하지만 조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람아, 네가 의리가 있어서 이런 말을 들으면 힘들어 할 거라는 걸 알아. 하지만 의리를 떠나서 나와 네 형부는 네가 위험한 사람을 멀리하고 무사했으면 좋겠어.”“의리가 있지만, 정의도 있어.”아람은 우울하게 눈을 치켜들며 차가운 빛을 뿜었다.“아마 윤유성이 타국에서 처지가 어려웠을 거야.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남을 해치고 이익을 위해 남에게 고통을 주는 이유가 되지 않아. 하지만 윤유성이 직접 나한테 말했으면 좋겠어. 그동안의 정이 있는데.”...“윤 사장님! 이 친구를 도와 이 일을 해결해 줘요!”라이언은 T국에서 수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게다가 황제가 직접 명령하고 증인인 경찰 총장도 잡혀 군에
이런 눈빛을 어떻게 설명할 지가 모른다. 악독하고 난폭하고, 마치 지옥을 헤매며 오랫동안 해를 보지 못한 악귀 같았다.“그런 눈빛으로 날 보지 마. 네가 악독하지 않으면 오랜 친구도 이런 식으로 널 상대하지 않았을 거야.”라이언은 소름이 돋았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오랜 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데, 예전부터 알았어. 넌 돌아갈 길을 남겨주지 않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나 자신을 위해 직접 길을 찾아야겠어.”“녹음을 정말 가지고 있어?”유성은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른하게 말했다.“허허, 역시 무서워하네.”라이언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내가 왜 녹음기를 가지고 다니겠어. 당연히 안전한 곳에 보관했지. 감히 날 건드리면 다음 날 전 세계가 이 녹음을 듣게 될 거야!”“말해, 조건이 뭐야.”유성의 눈빛이 냉혹했다.거래에서 유성은 절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나와 부하들에게 비행기를 준비해 주고 해외로 보내줘. 그리고 충분한 돈도 필요해. 너 대신 큰 거물 두 명을 상대해 주었는데, 한 푼도 주지 않을 수는 없잖아.”“얼마를 원해?”“10억 달러. 해외 계좌로 보내. 돈을 받으면 즉시 녹음을 주고 네 눈앞에서 사라질게!”라이언은 악독하게 웃었다.“우린 오랫동안 함께 일해 왔고, 나한테서 많은 걸 얻었잖아. 10억은 윤 사장님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그동안의 우정에 대한 이별 비용이라고 생각해.”‘10억 달러?’옆에 서 있는 우 비서는 깜짝 놀랐다.‘정말 부르는 게 값이네.’“그래, 3일 안에 송금할게.”뜻밖에도 유성은 주저없이 동의했다. 순간 라이언은 후회했다.‘더 많이 받을 걸!’“3일 동안 성주에서 함부러 돌아다니지 마. 신씨 그룹과 이씨 그룹의 사람이 널 찾고 있을 거야.”유성은 여유있게 와인을 마셨다.“네가 말할 필요 없어. 돈이나 빨리 준비해!”거래는 성사되었고 우비서는 라이언을 돌려보냈다. 문이 닫히자 유성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와인잔에 있는 술은 새하얀 카펫 위에 쏟았다.“친구야, 이 와인 한 잔으로 인사할게.”
두려움 속에서 관찰 기간을 견뎌낸 경주는 마침내 목숨을 구하고 중환자실을 떠났다. 응급실에 들어간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아람은 마치 경주 곁을 떠나면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잃을 것만 같은 기생 풀이 되어 곁을 지키고 있었다. 아침에 아람은 경주의 침대 옆에서 깨어나고, 밤에는 함께 잤다.경주는 심한 혼수 상태였기 때문에 매일 영양 수액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아람도 밥을 제대로 먹지 않아 초췌해지며 살이 바졌다. 그 모습을 봐도 방법이 없었다. 경주가 깨어나지 않으면 아람은 계속 우울하고 퇴폐적으로 살 것이다. 완전히 시들 때까지 말이다.오늘 밤, 아람은 구윤과 신우의 도움에 경주의 몸을 깨끗이 닦아주려 했다. 예전에 부부였을 때 경주가 깨끗한 것을 좋아했었다. 아무리 비싼 양복이라고해도 먼지가 조금만 묻어도 두 번 다시 입지 않았다.매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간 세상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하지만 경주는아람이 전쟁에서 다듬지 않고 피 얼룩으로 자신을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사장님이든, 군인이든, 빛이 나든 수렁에 빠지든 아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귀한 신분, 준수한 외모 모두 경주의 인화점이다. 하지만 아람이 13년 동안 사랑한 건 경주의 순수하고 투명한 영혼이다.아람은 직접 경주의 옷을 벗겼다. 경주의 튼튼한 몸매가 보이는 가운데 속온 한 벌만이 준심 부위를 가리고 있다. 구윤은 아무렇지 않았지만 신우는 깜짝 놀랐다. 눈을 부릅뜨고 경주의 중심 부위를 보며 질투했다.“헐, 이 자식이 정말 혼수 상태인 게 맞아? 혼수 상태에 빠진 사람을 많이 봤어. 그런데 이런 남자는 처음이야. 나도 안 돼!”말을 하며 경주의 다리를 꼬집으려했다.“젠장, 안 돼, 시도해 봐야겠어!”아람은 재빨리 신우의 손목을 잡았다.“오빠, 뭐하는 거야.”“꼬집어 봐야겠어. 정말 혼수 상태에 빠진 게 맞는 지 확인해야겠어.”신우의 장난기가 시작되었다.“확인할 필요가 없어. 원래 이렇게 커. 내가 증인이야!”마음이
“난 너의 친동생이야, 같은 엄마의 배에서 태어났는데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어? 뼈가 부러질 것 같아!”신우는 억울하여 입을 삐죽거렸다. 신우가 애교부리는 모습은 구윤만 볼 수 있었다.“벌을 주는 거야. 누가 헛소리를 하라고 했어? 아파야 기억하지.”“농담이잖아. 왜 그렇게 센스가 없어?”말을 하며 신우는 눈을 내리깔고 보더니 화를 냈다. 남자는 정말 유치하다. 무엇이든 승부를 봐야 한다.“그나저나 아람이 먹지도 않고, 물도 안 마시고, 자지도 않고 핸드폰도 보지 않는데, 정말 심심하지 않아?”신우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니,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데 왜 심심하겠어?”신우는 눈썹을 찌푸렸다.“이해할 수 없네.”“신우야. 어렸을 때부터 넌 우리 형제 중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했어. 그저 감정에 대해 너무 늦게 깨달았어. 아직까지도 한 사람을 사랑하는 느낌을 몰라.”구윤은 가슴이 떨리며 생각에 잠겼다.“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는커녕, 사진을 지켜도 지루하지 않아.”이때,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구윤이 눈을 들고 보자 지운이 흰가운에 손을 넣고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지운은 눈을 가늘게 뜨고 상큼하게 웃었다. 마치 눈부신 햇빛이 어두운 마음속을 비추는 것 같았다.“윤아.”“윤아.”머리속에서 예전의 누군가와 겹쳐졌다. 구윤은 깜짝 놀랐다. 마치 하늘에서 총알이 날아온 것처럼 가슴을 맞았다....병실은 조용했다. 여느 때처럼 아람은 경주의 귀에 속삭였다. 예전에 함께 경험했던 짜릿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운이 말한 적이 있다. 혼수 상태나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게 자주 말을 하고 대화를 나누며 인상이 깊은 일을 알려주면 환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금의 희망이라도 알마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신경주, 빨리 깨어나. 깨어나면 비밀을 말해줄게.”“됐어. 깨어나기만 하면 다 말해줄게.”“깨어나, 응? 제발.”아람은 눈물을 글썽이며 경주의 귀에 속삭였다. 말할 수록 울고 싶었다. 아제 아무것도 원하지 않
아람은 눈을 비비며 경주의 손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너무 피곤해서 환각을 본 줄 알았다.“경주야, 신경주.”아람은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경주의 이름을 불렀다.“신경주, 내 목소리 들려? 들리면 손가락이라도 움직여, 신경주!”“아람아.”목소리는 허약했지만 방에 둘 밖에 없어 또렷하게 들렸다. 그러자 아람은 흥분했다.“신경주! 깨어났어? 내 말 들려? 신경주!”“아람아.”경주는 창백한 입술을 움직이며 잠결에 중얼거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꿈이라도 그리워하는 사람은 오직 아람이었다.“나 있어, 나 여기 있어!”아람은 급히 대답했다. 흥분하여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경주는 천천히 손을 펴서 부들부들 떨며 아람과 깍지를 꼈다. 한때는 강하고 용감하여 비바람을 막아주던 남자가 이렇게 간단한 행동도 힘겹게 해야 했다.“방금 내 손바닥에 뭐라고 적었어?”아람의 얼굴이 뜨거워지며 귀끝도 빨개졌다.“쓰는 거 말고, 직접 듣고 싶어.”경주는 천천히 눈을 뜨고 기대했다. 아람은 가슴이 두근거려 목까지 붉어졌다. 아람은 마치 피어난 장미와 같아 경주의 마음을 끌었다. 아람은 천천히 몸을 수여 경주의 가슴에 기대 다정하게 말했다.“사랑해.”경주는 눈물이 맺혔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경주의 심장에 각인되었다. 드이어 아람의 고백을 들었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얻을 땐 진심이면 된다. 하지만 진심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걸었다.아람은 가볍게 기침을 했다. 부끄러워 경주의 뜨거운 눈빛과 마주치지 못했다. 그러자 일어나서 벨을 눌러 의사와 오빠들을 부르고 싶었다. 갑자기 신음을 하며 경주의 품에 안겼다.경주는 그 말에 큰 힘을 얻어 아람을 품으로 끌었다. 다치치 않은 오른팔로 아람의 호리를 꼭 안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다시는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없을 줄 알았어.”“흥, 한때 진정한 사랑이 앞에 있어도 네가 아끼지 않았어. 내 탓이야?”아람은 마치 고양이처럼 경주의 품에 안겨 원망했다.“내 탓이야. 내 탓이야. 난 죽어야 해.”경주는 큰 손
경주는 부상, 구조, 심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기까지 보름도 채 걸맂ㅣ않았다. 일반인이라면 응급실에서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버틴다고 해도 한두 달, 심지어 더 오랫동안 혼수에 빠졌을 것이다.지운이 분석한 결과 경주의 체질이 일반인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한때 군 생활을 했기 떄문에 몸이 강해 외부 손상을 잘 견딜 수 있다고 했다.날이 밝자 아람은 경주와 함께 신체를 전반적을 검사했다. 경주는 검사하는 내내 엄마 따라다니는 아이처럼 얌전했다. 아람의 말을 들으며 무엇을 해도 모두 들었다.“이런 아람을 본 적이 있어? 몸에서 모성애가 빛나고 있어. 손을 모으고 숭배할 것 같아.”신우는 혀를 차며 질투하는 눈빛으로 쪼그리고 앉아 경주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아람을 보았다.“정말 시집 간 딸은 신경 쓸 수가 없네. 아람에게 남자가 생기니 오빠들은 다락방에 있는 인형이 되었어. 더 이상 우리를 보지도 않아.”“어쩔 수 없어요. 제 친구가 예쁘고 비참하잖아요. 어느 여자가 가슴 아파하지 않겠어요?”옆에 서 있는 유희가 신우를 놀릴 기회를 잡아 사악하게 웃었다.“아니면 자신을 해쳐봐요. 팔 다리를 끊어서 경주보다 비참해지면 아람의 관심을 받을 수 있어요.”“젠장, 난 아람의 친오빠야. 우린 같은 바지를 입고 같은 침대에서 잤어. 아람의 장난감들은 모두 내가 만들어 준 거야. 아람의 신발 쓴은 내가 묶어 주었고, 남은 밥은 내가 먹었어. 사고를 쳐도 내가 대신 챔임을 졌어!”말을 할 수록 신우는 화가 났다.“신경주가 뭔데! 우리 형제들이 부모님처럼 키운 귀한 동생을 훔쳐갔는데, 이제 질투까지 해야 해? 무슨 자격으로!”“무슨 자격? 아람이가 경주를 사랑해서요.”유희는 천천히 하품을 했다.“저기요, 형님. 이 사실을 빨리 받아드려요. 많은 고난과 위험을 겪었는데, 누구도 그들을 헤어지게 할 수 없어요.”“신우야, 나이도 많은데 까다롭게 굴지 마.”구윤과 지운이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따뜻한 햇빛이 잘 생긴 두 사람의 실루엣에 빛을 더했다.“이 도련님의
다행히 구진이 없었다. 아니면 병원은 정말 시끄러웠을 것이다.“신 사장님이 사랑을 받고 있는데 내가 감히 소란을 피우겠어?”신우는 질투하며 말했다.“그만해, 신우야. 적당히 해.”구윤은 꾸짖었다. 아람은 어이없어 한숨을 쉬었다.“넷째 오빠, 미래의 새언니가 어떤 처지일 지 이미 짐작이 가. 다른 남자를 핏뜩 봐도 하루종일 질투하겠지?”“질투? 흥, 사흘 동안 침대에서 못 내려오게 할 거야!”경주는 형제들이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자 유쾌한 분위기에 감염되어 미소르 지었다. 예전이라면 경주도 질투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구씨 가문이 지내는 방식을 알았다. 서로 너무 사랑하고 아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경주가 해야할 것은 익숙해지고 이해하고 융합하는 것이다.연애에 올인하는 사람은 사랑에서 자신을 잃는 다는 말이 있다. 경주도 점점 자신을 잃고 있는 것 같았다.“오늘 다 모였네.”돌아보니 대통령 부부가 팔짱을 끼고 신혼부부처럼 다가오고 있었다.“드디어 무사히 해결되고 다같이 모이게 되었네. 너무 좋아.”지아는 경주가 아람의 보살핌에 점점 안색이 좋아지는 걸 보자 흐뭇하게 웃었다.“신 사장님, 몸은 어때요?”“많이 좋아졌어요. 내일 퇴원해서 아람과 함께 돌아갈 거예요.”경주는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내일? 미쳤어?”아람의 가느다란 손이 경주의 튼튼한 어깨에 얹친 채 화를 내며 주물렀다.“의사 말로는 회복이 빠르지만 퇴원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어. 적어도 일주일은 더 입원해야 해!”경주는 손을 들어 아람의 손을 잡고 만졌다.“라이언이라는 사람이 성주에 숨고 있어. 돌아가서 잡아내야 해. 더 끌면 꿈에 나올 것 같아. 그리고 왕준도 심문해서 진주를 언급하게 해야 해. 중요한 일이 너무 많아. 내 몸은 괜찮아.”비록 다정한 스킨십은 없었지만 아람과 경주느 영환까지 하나로 섞여 있는 것 같았다.“그래도 무리하면 안 돼. 건강이 제일 중요해. 그런 일만 생각하고, 내가 얼마나.”‘마음이 아프겠어.’경주는 울컥하며 죄책감이 들었다
“아람아, 너무 걱정하지 마. T국에서 성주까지 5시간만 걸려. 헬기에 응급 의료 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괜찮아.“그래요. 유명한 내가 있는 데 뭐가 무서워요.”지운은 의기양양하며 턱을 치켜올렸다. 그러자 유희가 말했다.“아무리 유명해도 아람보다 유명하겠어?”“무슨 뜻이야?”지운은 눈썹을 찌푸렸다.“아람이 바로 백신이야. 백신이 아람이고. 설마 아직도 몰라?”지운은 깜짝 놀라며 아람의 담담한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보자 모두 담담했다. ‘그래서 다 아는 데, 나만 몰랐어? 그래서 그동안 우상 앞에서 허세를 부린 거야?’지운은 뻗뻗하게 돌아서며 벽을 잡고 고개를 숙이며 사람들을 등지고 있었다. 유희는 머리를 긁적였다.“저기, 왜 저러는 거야?”신우는 팔짝을 꼈다.“몰라, 우리 동생이 너무 대단해서 우울한가 봐.”...다음 날, 아람과 경주 일행은 구씨 가문의 헬기를 타고 성주로 돌아갔다. 지아와 은성은 바로 S 국에 돌아가야 하여 같이 갈 수 없었다. S국의 일이 산더미처럼 싸여 비서의 전화가 계속 오고 있었다. 개인 스케줄이 너무 많은 시간을 차지했다. 권력이 높은 두 사람에게 시간이 가장 사치스럽다. 둘 밖에 없어 아람은 너무 걱정되었다. 그래서 신우에게 데려줘라고 시켰다. 비행기에서 지운은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없어 잠을 자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심각한 표정으로 모여 있었다.“경주야, 큰오빠가 네가 라이언이 누구 사람인지 알았다고 했어. 도대체 누가 죽여라고 시킨 거야?”아람은 오랫동안 참은 질문을 마침내 내뱉었다. 구윤과 유희도 심각하게 경주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경주는 눈썹을 찌푸리고 아람을 바라보았다.“아람아, 내가 말하면 믿어줄 거야? 네가 받아드릴 수 없을까 봐 걱정되.”“윤유성이야?”아람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구윤과 유희, 그리고 경주도 깜짝 놀랐다.“아람아, 어떻게 알았어?”“네가 혼수 상태에 빠졌을 때 언니와 형부랑 많은 얘기를 했어. 그들도 윤유성과 라이언이 결탁했다고 의심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