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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경주는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했고 구윤에게 부탁했다.

“제가 한 모든 건 만회하려고 하는 거예요. 제가 목숨을 버리고 아람이 원하는 걸 되찾을 수 있어요. 절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아람을 위험에 빠뜨리지 마세요. 어떤 성격인지 큰오빠인 구 사장님이 저보다 더 잘 알잖아요!”

경주는 아람이 화날까 봐 두려웠다. 겨우 사이가 좋아졌는데 처음으로 돌아가기 싫었다. 하지만 더 두려운 건 아람이 위험에 빠지는 것이다. 구윤은 그저 놀리는 것인데 경주의 진심어린 말을 들을 줄 생각도 못했다. 그러자 잠시 침묵하더니 정색하며 말했다.

“그래, 해도 돼. 하지만 나랑 같이 가.”

...

경주는 전쟁에서 싸울 준비를 했지만 성주 쪽 상황은 평온하지 않았다. 오늘은 신씨 그룹과 M국 J 그룹 측에서 중요한 협력 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신광구와 그룹 고위층들은 일찍 회의실로 왔다. 이 중요한 자리에 유독 경주만 없었다.

신씨 그룹의 편판은 진주가 소란 피운 덕분에 다시 나빠졌다. 심지어 해외의 언론까지 퍼졌고, 해외에서도 망신을 당했다. 주식도 사흘 연속 하락하며 녹색 빛이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신씨 그룹은 최고의 재단으로 국내 프로젝트는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해외는 그렇지 않았다. 이 시점에 해문의 구씨 가문, 성주의 유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틈을 타서 신씨 그룹의 해외 시장 점유율을 나눠먹을 수도 있다.

지금 사장인 경주가 그룹에 있어야할 상황이고,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킬 자리이다. 그러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믿음이 없었다. 이때 신광구는 회의실 제일 끝에 앉아있었다. 안색이 어두웠고 냉기를 뿜어냈다. 주주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신 사장님이 안 오시는 거 아니에요?”

“설마, 신 사장님은 모범적인데, 언제 회의를 빠진 적이 있어요. 우주가 폭발하지 않는 한 신 사장님은 출근해야죠.”

“그건 예전의 신 사장님이시고, 지금? 흥, 모르는 일이에요.”

“무슨 뜻이에요?”

“지금 우리 신 사장님은 구씨 가문 아가씨와 연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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