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93화

효린은 스포츠카에 홀로 앉아 마음의 준비를 한참하고서야 병원으로 갔다. 이 문제는 비밀로 해야 했다. 아는 사람이 한명 더 늘어나는 것은 숨겨진 위험이 더 늘어나는 것과 같기에 누구도 데려올 수 없었다.

효린은 문을 밀려고 하자 바로 열렸다. 병원은 마치 효린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텅 비어있었다.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장현중의 번호가 떴다.

“여보세요.”

효린은 침착한 척하며 전화를 받고 두리번거렸다.

“신효린 씨, 2층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오세요.”

말을 마치자 장현중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쓸데없는 말을 더 하지 않았다. 효린은 이를 악물고 2층 사무실 앞에 다가가 문을 밀고 들어 갔다. 이때 장승현은 의사 가운을 입고 웃으며 소파에서 보고 있었다.

이 남자를 보자 눈을 부릅떴다. 마침내 진주가 왜 장현승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깔끔한 눈썹과 부드러운 외모를 가져 외모가 나쁘지 않았다.

“신효린씨, 빨리 오셨네요. 오래 기다려야 될 줄 알았어요.”

장현중은 미소를 지었다.

“시간 낭비하지 마시죠, 장 선생.”

효린은 마음을 먹고 차갑게 말했다.

“제가 왜 왔는지, 잘 알 텐데.”

“사모님은 잘 지내고 있어요?”

장현중은 효린의 말을 대답하지 않고 비아냥거렸다.

“한동안 만나지 못했어요. 솔직히, 꽤 보고 싶네요.”

“닥쳐!”

효린은 붉어진 눈을 부릅뜨고 화를 내며 장현승의 비아냥거리는 얼굴을 가리켰다.

“우리 엄마는 성주 최고 재벌의 여주인이에요. 얼마나 고귀한 인물인데, 당신히 감히노려볼 사람이에요?”

장현중은 어깨를 으쓱했다.

“노려보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사모님이 주동적으로 다가온 거예요.”

“됐어요, 그만 말해요!”

효린은 격렬하게 뒤로 물러서며 강한 메스꺼움이 솟구쳤다.

“물건 내놔요. 빨리!”

“신효린 씨, 귀족 아가씨로서 어렸을 때부터 귀하게 자랐잖아요. 아무리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해도 부탁하는 자세가 있어야 하지 않아요? 존중하는 척이라도 해야죠.”

장현중은 웃는듯 마는 듯했다. 효린은 이를 악물고 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