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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보아하니 진주가 벌써 끝장나면 안 돼. 아니면 내가 신씨 가문에서 어떻게 살아가겠어! 누가 내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겠어!’

...

한편 장현중은 병원에 혼자 남아 짐을 싸서 잠시 성주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폰이 울렸다. 아람의 전화인 걸 보자 장현중은 웃으며 바로 받았다.

“구아람 씨.”

“장 선생, 아직 성주에 있어요?”

“네, 아직 안 갔어요. 지금 공항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무슨 일 있어요?”

아람은 잠시 침묵하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오늘 밤 먼저 떠나지 마세요. 제가 티켓을 바꿔줄게요.”

“무슨 일이 있어요?”

장현중의 눈은 걱정으로 가득 찼다.

“무슨 시키실 일이 있으세요? 그럼 안 갈게요.”

사실 가고 싶지 않았다. 그저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웠고 아람을 도와주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신효린이 장 선생의 병원에 곧 도착해요. 분명 진주때문에 찾아온 거예요.”

이때 진주는 성주의 별장에서 경주가 남긴 옷을 정리하고 있다. 행동은 현모양처 같지만 뱉어낸 말은 몹시 차가웠다.

“진주가 신 회장님께 외출 금지를 당했다고 했어요. 신 회장님의 명령 없이 관해 정원을 나올 수 없어요. 요즘 주사를 맞지 못해 엄청 괴로워할 것 같네요.”

장현중은 시간을 세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요. 정상적으로 진주는 그저께 주사를 맏으러 왔어야 해요. 이틀이 지났으니 중독이 깨졌을 거예요.”

“네, 신효린이 온 건, 약을 받으러 온 것일 거예요.”

아람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경주의 잠옷을 옷장에 넣었다.

“신효린이 오면 다 줘요. 모든 것을 줘요. 진주가 충분히 맞을 수 있게 해요.”

“구아람 씨, 이건 왜요?”

장현중은 알지 못했다.

“진주를 괴롭히고 싶으면 약을 끊어버리고 고통속에서 살게 해야죠. 왜 주는 거예요?”

“제가 신도 아니고, 왜 대신 끊어주겠어요?”

아람은 경주의 잠옷을 쓰다듬으며 눈에는 다정한 빛이 흘렀지만 냉적하게 피식 웃었다.

“무너지고 싶어 하니 당연히 끝까지 도와줘야죠. 그런 건 많이 쓸 수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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