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981 - Chapter 990

1080 Chapters

제981화

아람의 얘기가 나오자 신남준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뭐? 그게 무슨 뜻이야?”“구아람은 진주와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경주와 이혼하기 전부터 신씨 가문에 알려진 사실이에요. 이혼 후 지금까지 나타날 때마다 신씨 그룹에게 문제를 이르켰어요. 이번에도 구아람이 있어 이렇게 된 거예요. 진주의 체면을 봐주지 않아도 아버지와 경주의 체면을 봐야죠!”신광구는 그저 안목이 없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었다. 그러나 점점 화가나 아람에 대한 원망을 털어놓았다. 자신까지 속일 뻔했다.“어제 장례식은 얼마나 심각해요. 왜 그 시기에 원한을 풀어요? 장례식이 끝나고 하면 안 돼요? 그렇게 하는 건 분명 신씨 그룹을 상대하는 거예요. 일이 이렇게 된 건 모두 구아람이 제멋대로 행동하여 신씨 그룹을 공격한 결과예요!”“그 말은 아람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신남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 “적어도 구아람에게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어요.”신광구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대답하며 아람의 탓을 했다.“이 자식이!”신남준은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테이블에 있는 핸드폰을 들고 신광구에게 던졌다. 이번에 신광구는 피했다. 더이상 피하지 않으면 이마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우리 신씨 가문의 가정무가 사고로 죽었어. 너와 진주는 관해 정원 주인으로서 생명을 무시해? 일이 이렇게 됐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었어. 아람이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그 불쌍한 아이에게 장례식을 치르고 존중을 해주었어. 넌 그 마음을 모르는 건 됐어, 악독한 와이프를 통제하지도 못하고 감히 억울한 아람의 탓을 해? 나이도 많은게 20대 소녀를 괴롭혀? 왜 이렇게 뻔뻔해?”소중한 아람을 언급하면 신남준은 진정할 수 없었다.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었고 창백한 입술이 부들부들 떨었다.“신광구, 언제 이렇게 잔인해 진 거야? 아니면 이게 네 진짜 모습이야? 그저 내가 눈이 멀어서 이제야 본 거야?”신광구는 깜짝 놀랐다. 신남준의 원망이 가득한 눈빛을 보자 온몸의 피가 차가워져 핏줄이 뛰었다.“그래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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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신광구는 깜짝 놀라며 뒤로 불러섰고 가슴이 앞았다. 그당시 정서연이 우울증이 있다는 걸 몰랐다. 하지만 평소 말도 없고 이상한 곳도 없었다. 그리고 그 당시 우울증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많은 우울증 환자가 가족에서 소홀된다. 심지어 기식적이라는 말도 듣는다.그래서 신광구는 정서연의 병이 심각한 지도 몰랐고, 사장인 신광구는 정서연은 소홀했다. 신남준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당시 결혼을 거부하고 널 멀리하는 건 마음속에 다른 남자가 있는 줄 알았어. 하지만 그 후 네가 출장간 틈을 타 정서연이 나한테 모든 것을 말했어.”“어르신, 부탁이 있어서 왔어요.”신남준은 그 당시 정서연이 떠올랐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소박하게 입고 나타났지만 여전히 예뻤고 남자들을 보호 욕구를 감탄했다. 그래서 신광구가 정서연을 좋아하는 이유도 깨달았다.“제가 광구를 떠나고 신씨 가문을 떠나는 걸 허락해 주세요.”“신씨 가문을 떠나겠다고? 그럼 경주는? 데려갈 거야?”신남준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이게 바로 제가 찾아온 가장 중요한 목적이에요. 제가 홀로 신씨 가문을 떠날게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을 게요. 경주도 마찬가지예요. 경주는 제 아들이고 광구의 아들이기도 해요. 어르신의 손자이기도 하고요. 어르신께서 경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게 보여요. 할아버지의 사랑이 있으니 제가 어디에 있든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 몸이 어떤지 잘 알아요. 경주가 저같은 엄마를 따라가면 매일 고통만 받을 거예요. 언젠간 우리 모자간의 정이 사라지는 날도 있겠죠. 경주가 절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신남준은 정서연이 연약하지만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신씨 가문이 줄 수 있는 것들은 자신이 평생 줄 수 없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경주가 신씨 그룹에 있으면 나중엔 엘리트 교육을 받고 커서 잘나갈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궁금한 게 있어. 왜 이 시기에 신씨 가문을 떠나려는 거야?”신남준은 경주를 데려가지 않는 것에 몰래 기뻐했지만 궁금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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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화

이 말을 들은 신광구는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상상이 된다. 신광구는 멍하니 서 있어 가슴이 무거워 뼈가 부서질 것만 같았다.“아니요, 그럴 수 없어요. 이떻게 이럴 수가.”신광구는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고 얼굴의 근육까지 희미하게 경련을 일으켰다. 신광구가 충격에 빠지 넋이 나간 모습을 보자 신남준은 경주가 떠올랐다. 어느 방면으로 보든 경주는 신광구보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닮은 구석도 있었다. 두 사람은 마찬가지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멍청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정서연은 너한테 비밀로 해라고 했어. 그저 조용하게 떠나고 싶었어. 너와 아이한테 미련을 남겨주기 싫었어.”신남준은 후회를 하며 고개를 흔들었다.“나도 너무 이기적이었어. 정서연을 고려하지 못했어. 그저 경주가 신씨 가문에 남으면 두 사람 사이의 일을 신경 쓰기 싫었어. 하지만 진주가 갑자기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했어. 네가 마음이 변할 줄 생각도 못했어. 그런 악독한 여자를 신씨 가문에 데려왔어. 정말 너무 후회돼!”“만약, 만약 정서연이 저한테 차갑게 대하지 않았더라면, 절 미워하지 않았더라면 제가 왜 그러겠어요!”지금까지 신광구의 마음속에서 정서연의 지위는 진주보다 높았다. 진주가 이상한 짓을 하지 않아도 정서연의 자리를 대신하지 못한다. 그저 고집이 세 단 한번도 인정하지 않았다. 신광구는 어렸을 때부터 귀하게 잘아서 모든 것을 가졌다. 그래서 정서연의 무시를 참지 못했고, 마음이 자신에게 없다는 것을 참지 못했다.그래서 진주는 그들 사이에 끼어들 수 있었고 그 악독한 여자에게 넘어간 것이다.“서 비서. 그당시 정서연이 나한테 맡긴 물건을 광구에게 줘.”신남준은 한숨을 쉬었다.“네, 어르신.”서 비서는 들고 있던 핸드백에서 나무 수납함을 꺼내 신광구에게 주었다.“회장님, 이건 전 사모님의 개인 물품이에요. 신씨 가문을 떠나기로 한 날, 어르신에게 주셨어요. 버리면 아깝고 남겨두면 슬퍼서 돌려준다고 했어요. 안에 회장님이 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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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4화

“방금 보셨잖아요. 회장님 마음속에는 정서연 씨가 있어요. 신 회장님은 정말.”“흥, 아니. 그저 자기 자존심과 체면을 지키고 있는 거야. 내 아들을 내가 모르면 누가 알겠어!”신남준은 몸을 뒤로 젖히고 눈을 감고 쉬었다.“이제 진주를 포기하는 데는 한 걸음밖에 남지 않았어. 이때 옛사랑에 대한 감정을 깨우면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죽은 사람이 광구에 가하는 치명성은 살아있는 사람보다 더 강렬해. 엄청 후회될 거야.”...리무진은 관해 정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신광구는 박스를 뚫어지게 보았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천천히 열었다. 박스는 두 층으로 나뉘어 있었다.첫 번째 층에는 단정하게 놓은 벨벳 가방이 들었는데, 열 때마다 신광구의 가슴이 아팠다. 반지는 자신이 프러포즈를 할 때 준 것이다. 비록 다이아몬드가 좀 작지만 30년 전이면 수많은 여자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었다. 에메랄드 팔찌는 생일 선물로 준 것이고 정성을 다해 선택한 것이다.그 당시 정서연의 생일을 기억했고, 기념일을 기억했고, 커플의 명절을 모두 기억했었다. 하지만 이제 기익까지 기억하기 싫었다. 신광구는 한숨을 쉬며 두 번째 층을 열었다.놀랍게도 이미 누렇게 변색된 오래된 사진 더미였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들고 한장씩 보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정서연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다. 항상 작은 카메라를 들고 관해 정원에서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곤 했다.그 당시 무엇을 찍고 있는지 몰랐지만 이제야 알았다. 정서연의 사진 속 주인공은 단 한 명, 바로 신광구였다. 사진 뒤에는 신광구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하늘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앉아 있어도 보고 싶다.”“언제부터 당신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는지 모른다. 성경에 여자는 남자의 뼈라는 말이 이런 뜻인지도 모른다.”“광구야, 나의 비천한 출신과 불미스러운 과거, 서툰 사랑이 너에게 고민이 되지 않았었으면 좋겠어. 내 사랑이 너의 빛나는 인생에서 보잘 것 없지만,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줬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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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5화

진주는 외출금지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미친듯이 화를 내며 보는 사람마다 욕설을 퍼부었다.“죄송해요, 사모님, 회장님의 명령이라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신광구의 비서는 차갑게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비아냥거렸다.“얌전히 방에 돌아가세요. 저희를 곤란하게 하지 말고 자신을 곤란하게 하지 마세요. 사모님의 일 때문에 신씨 그룹에 난리가 났어요. 회장님을 더이상 방해하지 마세요.”“건방진 놈!”짝-진주는 붉어진 눈시울로 주 비서의 뺨을 때렸다.“난 신씨 가문의 여주인이야. 이 건방진 놈, 감히 그런 말투로 나랑 말해?”주 비서는 화를 내지 않고 웃었다.“그러네요. 신 회장님이 저한테 잘해주셔서 건방졌어요. 그러나 사모님이 건방지고 제멋대로 하며, 부하를 때리는 것도 회장님의 권력 때문에 그러잖아요?”진주는 깜짝 놀라며 바로 깨달았다.‘이 놈이, 지금 날 욕하는 거잖아!’진주는 뺨을 날려 주 비서를 혼내주고 싶을 때 신광구가 무표정으로 들어왔다.“광, 광구 오빠!”진주는 손을 바로 거두고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품에 안겼다.“드디어 왔어. 광구 오빠가 없어서 죽을 뻔했어!”순식간에 열굴이 변한 진주는 방금 전의 사나운 사람과 전혀 달랐다. 주 비서도 피식 웃으면서 경멸적인 표정을 지었다.“내가 없어도 지금 잘 살고 있잖아. 내 비서를 혼낼 힘도 있고.”신광구는 차갑게 말을 하였다. 진주를 보는 눈빛에는 온도가 없어 소름 돋게 했다.“광구 오빠. 인터넷에 내 스캔들도 없어졌던데, 오빠가 한 거지?”진주는 눈물을 흘리며 신광구의 품에 안기려 했다.“알아, 그럴 줄 알았어. 오빠가 날 위해 그렇게 할 거라고. 나한테 일이 생기면 오빠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신광구는 갑자기 뒤로 물러서자 진주는 펄쩍 뛰었다. 당황하여 고개를 들자 신광구의 차가운 눈과 마주쳤다.“누가 그래? 내가 나선 건 너를 위해서라고?”신광구는 차갑게 말했다.“내가 그런 건 신씨 가문을 위해서이고 신씨 그룹을 위해서야.”“오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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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안 돼, 안 돼! 신씨 그룹 사모님의 신분이 없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야. 누구도 날 안중에 두지 않을 거야!’신광구의 아내라는 신분이 있어 경주와 아람이 건드리기만 하고 진주를 어떻게 하지 못한 것이다. 신광구의 보호가 없다면 진주를 죽여버릴 수도 있다.“지금부터 내 명령이 없으면 관해 정원을 떠나지 마. 감히 반항한다면 해외로 보내버릴 거야. 다시는 성주에 들어오지 못해!”“왜 시비를 가리지 못해, 광구 오빠! 난 좋은 마음으로 수습하려 장례식에 간 거야. 구아람 그 악독한 계집애가 미친듯이 날 물어뜯은 거야. 우리 신씨 그룹을 망치고 싶어서 그런 거야!”진주는 미친듯이 해명했다.“내가 바보인 것 같아?”신광구는 진주의 말을 듣기 싫어 차갑게 말했다.“내가 알아봤어. 네가 그 기자들을 불렀잖아. 구아람과 사이가 좋지 않은 걸 알면서 일부러 사람을 데리고 가서 시비를 걸었잖아. 네가 일을 찾고 웃음거리가 되고 싶어하는 건데,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마. 비켜, 귀찮게하지 마!”“광구 오빠! 나한테 이러면 안 돼! 오빠!”두 사람이 격렬하게 잡아당기는 사이에 쾅하는 소리가 들렸다. 신광구의 수납함이 떨어져 안에 물건이 쏟아졌다. 정서연의 물건이 떨어지고 에메랄드가 깨진 것을 보자 신광구는 화를 내며 눈시울을 붉히고 진주를 노려봤다. 눈동자가 마치 튀어나올 듯했다.진주는 날카로운 눈빛에 겁을 질렸고 바닥에 쏟아진 물건을 보자 안색이 창백해졌다. 정서연의 물건이라는 걸 알아봤다.‘왜 정서연의 물건을 갖고 있어? 죽은 사람이, 20년 동안 잊혀진 사람이, 왜 정서연의 유품을 소중히 여기는 거야?’“당장 꺼져!”신광구는 한쪽 무릎을 꿇고 물건들을 주우며 손에 꼭 주었다.“광구 오빠,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난.”“꺼져!”신광구는 소리를 쳤다....늦은 밤, 서재의 분위기는 고요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이 신광구의 얼굴에 빛추어 한없이 씁쓸했다. 이때 주 비서가 들어오며 혈압약을 주었다.“회장님, 늦었어요. 요즘 몸도 안 좋으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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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7화

“그리고 막내 딸의 상황을 너도 알잖아. 내가 이혼하면 진주를 해외 멀리 보낼 거야. 효정이가 엄마와 떨어지면 감당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야.”주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광구를 이해했다.“둘째 도련님의 행방을 조사해라는 건, 조사했어? 지금 어디에 있어?”신광구가 물었다.“죄송합니다. 회장님. 둘째 도련님도 대단한 분이라 계신 곳을 알려주기 싫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어요.”주 비서도 어쩔 수 없었다.신광구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핸드폰을 들고 경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번을 쳐서야 경주가 받았다.“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경주야, 나.]“만약 프로젝트 미팅에 참석하라고 하실 거면 그럴 필요 없어요. 가지 않을 거예요.”경주의 태도는 차가웠다. 전혀 부자의 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신광구는 입술을 오물거리며 나지막하게 물었다.[경주야, 내일 시간있어? 나랑 나가자.]“어디요?”[네 엄마를 보러.]말이 나오자 경주는 침묵했다. 전화기 넘어서도 친아들인 경주의 차가운 분위기가 느껴졌다.“지금 장난하시는 거예요?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장난아니야, 경주야. 난 진지해.]신광구는 한숨을 쉬었다. 신씨 그룹의 회장님으로서 늘 높은 지위에 있어 처음으로 가슴이 찔리고 식음땀이 나는 느낌을 받았다.[알아, 몇 년 동안 난 잘하지 못했어. 엄마가 돌아갔지만 남편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어. 단 한번도 조문한 적이 없고 곁에 있어준 적이 없어. 정말 잘못했어.]“잘못했어요?”신경주는 피식 웃으며 원망스럽게 말했다.“말 한 마디로 23년동안 엄마에게 진 빛을 없애려고 해요? 엄마에게 준 상처가 없어졌어요? 존귀한 신 회장님,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엄마 앞에 서 있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지 마세요. 제가 엄마 곁에 있어줘서 잘 지내고 있어요. 가서 엄마를 짜증나게 하지 마세요.”[그게 무슨 말이야? 난 네 엄마의 남편이고, 네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야!]신광구는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을 붉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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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8화

“네, 바로 갈게요.”주 비서가 떠난 후 신광구는 나약한 모습을 들어냈다. 허탈하게 의자에 기대어 마음속의 고통이 몰아쳐 신광구를 괴롭혔다. 이때 머리속에 온갖 소리가 들려왔다.“언제부터 당신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어.”“매일 아침 일어나서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죽는 거야. 하지만 경주를 생각하면 어린 아들을 버리지 못했어.”“어머니가 아버지를 사랑했었어도, 관해 정원 테라스에서 투신할 때 더이상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아요.”갑자기 신광구는 눈을 벌떡 뜨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때 마침 주 비서가 뜨거운 물을 들고 들어왔다.“주원아, 20년 전 정서연에 관해서 얼마나 기억해?”주 비서는 멍해져 나지막하게 말했다.“제 기억력이 좋아요. 이것 때문에 절 비서로 뽑으신 거 잖아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세요.”“그당시 서연이 우울증에 걸렸어. 너한테 병원으로 데려가서 챙겨달라고 부탁했었어. 그때 상태는 어땠어? 많이 심각했어?”신광구는 씁쓸했다.“그 당시 의사의 진단은 심각한 우울증이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둘째 도련님이 곁에 있었고 적극적인 치료에 상태가 많이 좋아졌었어요.”주 비서는 솔직하게 대답했다.“날 사랑하고, 아들이 걱정되는 사람이, 묵묵히 신씨 가문을 떠나고 싶어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자살을 했을까?”신광구는 눈썹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정서연이 자살할 때 신씨 가문은 깜짝 놀랐다. 비록 우울증 환자들은 갑자기 생명을 끝낼 선택도 하지만, 정서연의 상태는 많이 좋아졌고 많이 적극적이었다.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경주도 곁에 있는데 왜 자살했는지 몰랐다.주 비서는 입술을 오물거리며 의혹을 내뱉었다.“신 회장님, 20년 동안 참고 있는 질문이 있어요. 이 기회에 여쭤보고 싶어요. 정서연 씨의 죽음에 대해 그당시 단 한번도 타살이라고 의심한 적이 없어요?”말이 끝나자 신광구의 안색이 변했다. 눈을 들고 주 비서를 보며 귀가 윙윙거렸다....한편, T 국 스위트룸에서, 신광구와 통화를 마친 경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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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화

유희는 깜짝 놀라 입을 벌렸다.“경주야, 네가 괴롭힘을 당하기 좋아한다는 걸 알아? 아내한테 잡혀 살고 있네. 이러다가 앞으로 모든 은행카드도 바쳐야하고 너랑 나가놀면 내가 계산해야 하잖아?”“설마, 전에 나갈 땐 네가 계산한 게 아니었어?”경주는 당연하게 말했다. ‘그러네. 그 자식은 집에만 있어. 일, 헬스, 복싱 빼고는 다른 취미가 없네.’어렸을 때부터 유희가 경주를 따라다녔다. 심심하면 기사와 보디가든을 데리고 신씨 가문에 가서 경주와 함께 놀았다. 경주가 주동적일 때가 적었다. 하지만 유희는 전혀 원망하지 않고 그것을 즐겼다.어렸을 때 아버지를 잃었지만 충분히 사랑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경주는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지만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경주에게 행복을 주고 싶었다. 비록 잠깐이지만 늘 암흑속에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유희야, 사실 아람에게 통제당하는 느낌이 너무 좋아.”경주는 눈웃음을 지으며 다정하게 웃었다.“아람이가 날 신경 쓰고 있다는 거잖아. 마음속에 내가 있다는 거잖아. 우리가 수갑을 24동안 차고 있었으면 좋겠어. 그럼 매일 붙어 있을 수 있어. 아람을 위해 평생 자유를 바칠 수 있어.”“헐, 친구야. 좀 변태인 것 같아!”유희는 소름이 돋은 팔을 쓰다듬었다.“사람에게 통제당하기 싫어하는 네가 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 거야.”경주는 유희를 비웃었다.“다행히 우리 동생을 선택했어. 효정은 다정하고 겁이 많은 사람이야. 널 통제할 수 없어. 통제하면 마음 아파할 거야. 어느 여자가 널 감당할 수 있겠어?”“젠장, 하지만 진실은 날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거야.”유희는 입을 삐죽거렸다.“아, 그래서, 뿌듯해?”경주는 차갑게 바라보았다. 유희는 숨을 들이쉬며 눈을 내리깔았다.“아니, 아니. 내가 그럴 용기가 있겠어?”“경고하는데, 효정에게 잘하지 못하거나 괴롭히면, 나와 아람이는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유희는 바로 손을 들었다.“나 이유희가 맹세해. 평생 효정을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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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아버지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기적인 사람이라 단 한번도 엄마를 사랑한 적이 없어. 그저 자신만 사랑해. 나마저 아람의 용서를 받을 자격이 없는데, 아버지는 더욱 없어.”유희는 한숨을 쉬며 경주 대신 슬퍼했다. 이때, 핸드폰이 침묵을 깼다.“어때?”이유희는 스피커폰을 키고 물었다.“이 도련님, 일이 어려워요!”왕준을 미행하는 부하가 급히 말했다.“신 사장님의 예상이 맞았어요. 왕준이 T 국에서 그를 받아줄 지역 무리가 있었어요. 그 무리는 유명한 악당이에요. 수많은 T 국 위원들과 관련이 있어요. 마약을 하고 사적으로 총을 갖고, 사람을 죽여요. 모든 나쁜 짓을 다했었어요. 수년 동안 힘이 커져 T 국 정부와 황실도 그들을 해결할 수 없어요!”경주와 유희는 서로를 바라보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그 자식이 지금 어디에 숨어 있어? 설마 놓쳤어?”유희는 이를 악물었다.“우리 사람이 T 국 남도 근체까지 따라갔는데, 왕준이 배를 탔어요. 우리 두 팀의 사람이 그들과 싸움을 일으켰어요. 하지만 남도 쪽에서 왕준의 사람이 나타났어요. 모두 훈련을 받아서 총법이 좋아요. 큰총들도 있었어요. 우리 사람들이 많이 다쳤어요. 심지어 두 사람은 심각한 부상을 당해 구급하지 못했어요.”유희는 깜짝 놀랐다. 주먹을 움켜쥐고 화를 냈다. 유희가 보낸 건 모두 엘리트 부하들이다. 비록 부하들이지만 인간성이 없는 자본가는 아니다. 자기 사람이 희생했다는 걸 듣자 가만있을 수 없었다.“남도에 간 게 확실해?”경주의 안색이 차가웠다.“네, 확실해요. 돌아간 후 포기하지 못해 어둡기 전에 남도 쪽으로 갔어요. 망원경으로 왕준의 배가 남도 쪽에 있는 걸 확인했어요. 거기에 생존 가능한 섬이 없어서 분명 그곳에 있어요.”부하의 말투는 견고했다.“그래, 그동안 고생했어.”경주의 태도는 다정했고 죄책감이 있었다.“돌아가면 이 도련님 대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게. 다른 건 내가 할게.”“사, 사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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