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85화

진주는 외출금지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미친듯이 화를 내며 보는 사람마다 욕설을 퍼부었다.

“죄송해요, 사모님, 회장님의 명령이라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

신광구의 비서는 차갑게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비아냥거렸다.

“얌전히 방에 돌아가세요. 저희를 곤란하게 하지 말고 자신을 곤란하게 하지 마세요. 사모님의 일 때문에 신씨 그룹에 난리가 났어요. 회장님을 더이상 방해하지 마세요.”

“건방진 놈!”

짝-

진주는 붉어진 눈시울로 주 비서의 뺨을 때렸다.

“난 신씨 가문의 여주인이야. 이 건방진 놈, 감히 그런 말투로 나랑 말해?”

주 비서는 화를 내지 않고 웃었다.

“그러네요. 신 회장님이 저한테 잘해주셔서 건방졌어요. 그러나 사모님이 건방지고 제멋대로 하며, 부하를 때리는 것도 회장님의 권력 때문에 그러잖아요?”

진주는 깜짝 놀라며 바로 깨달았다.

‘이 놈이, 지금 날 욕하는 거잖아!’

진주는 뺨을 날려 주 비서를 혼내주고 싶을 때 신광구가 무표정으로 들어왔다.

“광, 광구 오빠!”

진주는 손을 바로 거두고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품에 안겼다.

“드디어 왔어. 광구 오빠가 없어서 죽을 뻔했어!”

순식간에 열굴이 변한 진주는 방금 전의 사나운 사람과 전혀 달랐다. 주 비서도 피식 웃으면서 경멸적인 표정을 지었다.

“내가 없어도 지금 잘 살고 있잖아. 내 비서를 혼낼 힘도 있고.”

신광구는 차갑게 말을 하였다. 진주를 보는 눈빛에는 온도가 없어 소름 돋게 했다.

“광구 오빠. 인터넷에 내 스캔들도 없어졌던데, 오빠가 한 거지?”

진주는 눈물을 흘리며 신광구의 품에 안기려 했다.

“알아, 그럴 줄 알았어. 오빠가 날 위해 그렇게 할 거라고. 나한테 일이 생기면 오빠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신광구는 갑자기 뒤로 물러서자 진주는 펄쩍 뛰었다. 당황하여 고개를 들자 신광구의 차가운 눈과 마주쳤다.

“누가 그래? 내가 나선 건 너를 위해서라고?”

신광구는 차갑게 말했다.

“내가 그런 건 신씨 가문을 위해서이고 신씨 그룹을 위해서야.”

“오빠, 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