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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안 돼, 안 돼! 신씨 그룹 사모님의 신분이 없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야. 누구도 날 안중에 두지 않을 거야!’

신광구의 아내라는 신분이 있어 경주와 아람이 건드리기만 하고 진주를 어떻게 하지 못한 것이다. 신광구의 보호가 없다면 진주를 죽여버릴 수도 있다.

“지금부터 내 명령이 없으면 관해 정원을 떠나지 마. 감히 반항한다면 해외로 보내버릴 거야. 다시는 성주에 들어오지 못해!”

“왜 시비를 가리지 못해, 광구 오빠! 난 좋은 마음으로 수습하려 장례식에 간 거야. 구아람 그 악독한 계집애가 미친듯이 날 물어뜯은 거야. 우리 신씨 그룹을 망치고 싶어서 그런 거야!”

진주는 미친듯이 해명했다.

“내가 바보인 것 같아?”

신광구는 진주의 말을 듣기 싫어 차갑게 말했다.

“내가 알아봤어. 네가 그 기자들을 불렀잖아. 구아람과 사이가 좋지 않은 걸 알면서 일부러 사람을 데리고 가서 시비를 걸었잖아. 네가 일을 찾고 웃음거리가 되고 싶어하는 건데,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마. 비켜, 귀찮게하지 마!”

“광구 오빠! 나한테 이러면 안 돼! 오빠!”

두 사람이 격렬하게 잡아당기는 사이에 쾅하는 소리가 들렸다. 신광구의 수납함이 떨어져 안에 물건이 쏟아졌다. 정서연의 물건이 떨어지고 에메랄드가 깨진 것을 보자 신광구는 화를 내며 눈시울을 붉히고 진주를 노려봤다. 눈동자가 마치 튀어나올 듯했다.

진주는 날카로운 눈빛에 겁을 질렸고 바닥에 쏟아진 물건을 보자 안색이 창백해졌다. 정서연의 물건이라는 걸 알아봤다.

‘왜 정서연의 물건을 갖고 있어? 죽은 사람이, 20년 동안 잊혀진 사람이, 왜 정서연의 유품을 소중히 여기는 거야?’

“당장 꺼져!”

신광구는 한쪽 무릎을 꿇고 물건들을 주우며 손에 꼭 주었다.

“광구 오빠,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난.”

“꺼져!”

신광구는 소리를 쳤다.

...

늦은 밤, 서재의 분위기는 고요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이 신광구의 얼굴에 빛추어 한없이 씁쓸했다. 이때 주 비서가 들어오며 혈압약을 주었다.

“회장님, 늦었어요. 요즘 몸도 안 좋으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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